여야, ‘남북 고위급 타결’ 소식에 일제히 “환영”

與 “합의 실천될 때 의미있어”, 野 “분쟁은 평화로, 평화는 경제발전으로”

나흘 밤낮으로 이어진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극적 타결이 25일 새벽 도출되자 여야는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남북이 새벽 2시 각각 발표한 ‘공동보도문’과 관련해 “다행이며 환영할 일”이라며 “이번 협상을 토대로 또 다시 비정상적인 상황, 북한의 그 어떤 도발도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합의는 실천될 때 의미가 있다”며 “장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된 내용은 반드시 지켜져야하며 이번 협상으로 일시적인 평화나 국면 전환이 아니라 남북이 평화와 통일을 위해 새로운 진전된 단계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협상에서는 특히 추석을 기해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노력을 하기로 한점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가능한 한 많은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져 이산가족들의 한과 아픔을 달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뉴시스>
<사진제공 = 뉴시스>

야당도 합의 도출을 반기며 평화를 지켜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먼저 국민의 바람대로 군사적 긴장 상황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된 점이 반갑다”며 “비무장지대 지뢰폭발사건에 대한 북한의 유감 표명을 이끌어낸 점은 우리 정부의 성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과 적십자 실무접촉 등에 합의한 점은 인도적 차원에서 화해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한 만큼 중단됐던 금강산관광 등 폭넓은 교류협력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남북당국이 더욱 노력해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분쟁은 평화로 이겨내야 하고, 평화는 경제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정부는 경제통일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이자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 길이라는 자세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전문]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 합의문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이 2015년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

접촉에는 남측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 북측의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참가하였다.

쌍방은 접촉에서 최근 남북 사이에 고조된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에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2.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진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였다.

3.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의 모든 확성기 방송을 8월25일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하였다.

4.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5.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 초에 가지기로 하였다.

6.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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