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2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경고한 가운데 이적 민통선평화교회 담임목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민통선(민간인통제구역) 지역 상황을 전했다.

경기도 연천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민통선 인접 3개 면 주민 3천700여 명에게 22일 오후 4시까지 대피소로 대피하라는 대피명령을 내렸다.

이적 목사는 이날 “민통선 마을은 12시에 대피방송(이) 나왔으며 12시 30분경 지하대피소로 이동, 1시 29분 마을주민들 전원 대피상태”라면서 “방금 군용비상차량이 스피커로 계속 이동 종용중이며 집집마다 잔여인원을 쫓아내고 있다. 북에서 공격을 하든 안하든 주민들은 무조건 지하대피소로 쫓겨가야 한다”고 전했다.

▲ ⓒ 이적 목사 페이스북

그러면서 “휴전선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새소리만 자욱할 뿐 북측의 총소리는 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또 “만약 국지전이든 전면전이든 발발케 되면 항상 예비검속이 있다”면서 “진보주의자나 민족주의자 반정부주의자를 미리체포 하는 작전이 있다. 반정권 운동을 한 우리로서는 그냥 우스갯소리로 넘기기엔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 혹 전쟁발발시는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오후 2시 29분 “다시 대북방송이 시작되었다”고 알리면서 “휴전선은 지금 전시상황으로 변해하고 있다. 탱크가 마을로 들어온다”고 알렸다.

글 말미에 이적 목사는 “이제 저도 휴전선을 나간다. 더 이상 현장 소식은 전하지 못한다. 하느님의 은총이 우리 민족과 함께 하기를”이라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