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JTBC 보도 영상 캡처>

국가정보원은 그동안 카카오톡은 기술적으로 감청할 수 없다고 밝혀왔지만, 해킹 프로그램을 국정원에 판매한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의 한 전직 직원이 카카오톡 해킹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19일 <JTBC>는 “익명을 요구한 한 해킹팀 전직 직원이 카카오톡 해킹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국정원과 거래를 한 직원이 카카오톡과 위챗, 라인의 해킹이 가능하다고 확인해줬다는 것.

이 전직 직원은 “카카오톡 해킹은 이미 로드맵에 있었고, 지난 4월쯤 해킹 기능이 추가됐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JTBC>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국회 정보위에서 이병호 국정원장은 카카오톡 감청 의혹이 제기되자 RCS에는 카카오톡 감청 기능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안철수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5차 기자간담회에서 추가로 발견된 국정원 해킹 KT IP에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이 “국정원이 해킹을 시도한 국내 개인용 컴퓨터 IP 3개를 추가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3년 7~8월 국정원이 국내 KT 인터넷망 사용자의 개인용 컴퓨터를 대상으로 해킹 프로그램 설치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들 KT IP 3개는 지금까지 어떤 언론이나 단체에서도 언급한 적 없는 새로운 것으로, 앞서 확인된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주소”라면서 “국정원이 국내 개인용 컴퓨터에 해킹을 시도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통신업자들이 로그 기록을 3~6개월가량 보존하는데 1, 2차 검찰 고발에 포함된 국정원이 SKT IP 5개를 대상으로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한 날짜가 올해 5월 19일과 21일, 6월 3일·4일·17일인 만큼 내국인 사찰의 중요한 기록이 이대로 자동소멸 될 수 있다”면서 “검찰이 조금이라도 수사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압수수색에 나서 해당 기록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