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국정원 해킹 사건과 관련해 전문성을 드러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을 향해 연일 십자포화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내국인과 정치인 사찰은 없었다는 해명에 로그파일 원본 등 30여개의 자료 제출을 요구한 안 위원장을 향해 “정치적 공세를 멈추라”면서 “해킹 당했다는 국민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새누리당 이철우 정보위원장(왼쪽)과 박민식 간사(왼쪽). <사진제공=뉴시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미방위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지난 24일 “지금까지 안 의원이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실망스럽다”면서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에 취임하자마자 해킹 시연 퍼포먼스를 했고, 돌연 수십가지의 국가 기밀사항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며 ‘안철수 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어 “(안 위원장이) 국가 기밀사항 정보를 제출할 수 없다는 것을 몰랐다고 하면 무식한 것이고 알면서도 요구했다면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누가, 언제, 어떻게, 누구를 대상으로 해킹을 했는지 나와야 하는데, 지금 구름 잡듯 유령같이 ‘대국민 사찰했다’ 이 한 마디 밖에 없지 않냐”면서 “대한민국 국민 중 단 한명이라도 국정원에서 해킹했다는 증언이나 진술있었나”라고 따졌다.

아울러 박 의원은 “해킹 프로그램 사찰 의혹도 이번 주말 자료가 다 복구되면 과학적으로 해명된다”면서 “현재까지 삭제된 자료 복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불철주야로 일하고 있어 주말까지는 100%복구 완료 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알면 해킹이겠냐?”, “해킹하면서 나 해킹됐다고 파일이라도 하나 남기고 가야 하나?”, “그럼 증언이나 진술 없으면 해도 된다는 거냐?”, “멜라민 파동 때 식품 성분표에 왜 멜라민 안 써있냐고 묻던 누가 생각난다. 수준이 비슷하다”며 기가 막힌다는 반응이다.

▲ 네티즌 댓글 캡쳐.

또 “국가기밀 정보를 제출할 수 없다는 것을 몰랐다면 무식한 것이고, 알면서도 요구했다면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어불성설이다”, “쥐도 새도 모르게 하는 것이 해킹 아닌가?”, “신용정보 유출됐는지도 확인 안 해주면 모르는 게 현실인데 이젠 해킹 여부 확인도 국민 탓이냐?”라고 비판을 쏟아냈고 있다.

▲ 네티즌 댓글 캡쳐.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국정원에 요구한 30개 항목의 자료제출 관련해 “아직까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런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까지 가야 할 상황이 올 것”이라고 국정원과 정부여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