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모바일 보안 전문업체 짐페리얼(Zimperium)이 지난 27일 "문자메시지만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을 쉽게 해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해당 이미지는 짐페리얼 블로그 글 화면 캡처.

29일 미국 IT 전문 매체 씨넷(CNET)에 따르면, 모바일 보안 전문업체 짐페리얼(Zimperium)은 “안드로이드 폰에서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실행했을 때 사용되는 스테이지프라이트(Stagefright)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스테이지프라이트는 문자메시지에 첨부된 영상이나 음성을 사용자가 보기 전에 미리 읽는 기능을 가진 코드다.

해커들이 오디오나 비디오 파일에 악성코드를 심어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스테이지프라이트가 먼저 읽고 감염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가 감염되면 해커들은 원격으로 신용카드 정보나 사진 등 개인정보를 스마트폰에서 빼낼 수 있다.

짐페리얼의 조슈아 드레이크 연구원은 “사용자가 메시지를 받았다는 알림을 듣기 전부터 해킹은 시작된다”며 “메시지는 해킹 즉시 삭제돼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아 해킹이 됐다는 사실 조차 모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스테이지프라이트를 이용한 해커의 공격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짐페리얼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 4월 구글에 알렸다. 구글은 즉시 내부 코드에 대한 보안 취약점 패치를 했으나. 실제 사용자들의 단말기에 적용에 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업데이트가 구글이 아니라 단말기 제조사나 통신사 등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짐페리얼은 안드로이드의 취약성에 대한 연구 내용을 다음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컴퓨터 보안 전문가 회의에서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