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앱’ 사생활 실시간 전송…“보안위협 심각”
악성 스파이앱을 이용한 스마트폰 도청 실태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는 “사용자 스스로가 보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19일 밤 SBS의 ‘현장 21 기자가 만난 세상’은 악성 스파이앱을 이용해 스마트폰의 도청 실태와 위험성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는 스파이앱을 운영하는 한 사이트에 제작진이 직접 해당 앱을 구매, 통화내용 도청과 위치추적, 메시지, 사진 등 사생활을 캐어내 메일로 모든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것을 확인해 심각성을 보여줬다.
취재진은 전직 해커 출신인 보안 전문가에게 실험을 의뢰해 어디까지 스마트폰으로 도청이 되는 지 실험해봤다. 보안 전문가는 취재진이 강남역 몇 번 출구로 나왔는지, 어디에서 통화를 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까지 정확히 알아내 시청자에게 충격을 줬다.
또한 이같은 악성 스파이앱의 다양하게 위장돼 설치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스파이앱의 피해는 계속해서 발견돼 사용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잉카인터넷 대응팀은 “2월 15일 삼성전자에서 발송한 문자메시지처럼 발신자를 사칭하고 앱 실행 속도 최신 업그레이드 내용과 같은 문구로 사용자를 현혹한 후 악성앱을 설치시도한 형태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외에도 롯데시네마 요금 인상전 무료영화권 쿠폰발급 내용처럼 위장된 악성앱도 추가 보고됐다”며 “외부로 무단 유출 시도하는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탈취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이정현 교수는 ‘go발뉴스’에 “PC처럼 모든 보안은 늘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안드로이드 기반을 하는 앱은 마이크, 스피커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앱을 다운 받을 수 있는) 마켓에 개발자가 자유롭게 올리니까 나쁜 방향으로 사용하면 악성코드 등 심각한 보안 위협이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개방 운영 정책으로 악용 가능성도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SNS 상에서는 이같은 소식에 충격이라는 글이 잇따랐다. xkz***는 “스파이앱이란 거 심각하구나.. 세상 참 무섭다. 어릴 때 공상만화에 나오던 조정당하는 인간이 나타나는 것도 조만간일 듯. 아날로그가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정말”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 밖에도 “소름 돋네. 백신에도 안 걸리는 스파이앱 하나만 깔리면 24시간 실시간 감시가능..”(gus*******), “충격적이다. 모든 것이 추적될 수 있다니. 문자로 링크같은 것 오면 클릭하지 말아요”(cap*******) 등의 글이 올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