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국가정보원에게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한 이탈리아 ‘해킹팀’에게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캐나다 연구팀 ‘시티즌 랩’과 화상회의를 30일 개최한다.

29일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사단법인 ‘오픈넷’이 주최하는 해당 토론회는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1세션은 국가기관의 해킹툴 사용의 위법성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이종걸 원내대표가 토론회 좌장을 맡고 정보위원회 신경민 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제2세션에서는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구입한 RCS의 작동원리와 백신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 <사진제공 = 뉴시스>

제3세션에서는 이탈리아 해킹팀의 민간이 사찰 사례 및 외국의 대응에 대해 30분간 진행되며, 전자개척자재단과 시티즌랩 등과 화상회의를 통해 RCS가 어떻게 해외 민간인 사찰에 악용 되는지 등을 직접 듣고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한 의견도 나눌 예정이다.

‘시티즌 랩’의 연구원 빌 마크잭은 외신 번역 전문 매체 <뉴스프로>와의 인터뷰에서 “유출된 이메일을 통한 작전들의 스파이웨어 일지에서 한국 IP 주소를 확인했다”며 실제 타겟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빌 마크잭은 “유출된 이메일에서 국정원이 테스트가 아닌 ‘진짜 타겟’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던 작전들의 스파이웨어 일지에서 한국 아이피 주소들을 보았다”며 “이들이 진짜 타겟이라고 가정할 때 우리는 왜 그 사람들이 목표가 되었는지 혹은 그들이 누구인지 아직 알지 못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일은 어렵고 상당 기간의 신중한 탐색을 필요로 할 것이지만 우리는 계속 증거를 찾아 끼워 맞추는 일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빌 마크잭은 “국정원이 이 기기를 구매한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기기를 이용해서 은밀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스파이웨어에 감염시킬 수 있다”며 “스파이웨어를 이용해서 당신이 암호화를 시키고 있다 해도 컴퓨터에서 파일을 빼가고 전화 통화, 소셜미디어 활동 등을 도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온라인 계정의 비밀번호를 훔치고 웹캠이나 마이크를 켜거나 그 외 다른 많은 스파이 첩보 활동들을 할 수 있다”며 “해킹팀은 스파이웨어가 ‘당신 타겟의 눈을 통해 볼 수’ 있게 해준다고 광고한다”고 밝혔다. (☞‘뉴스프로’ 인터뷰 전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