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조직적으로 번지며 ‘롯데 불매’ 여론 악화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롯데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이 롯데카드 가맹 해지 등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번지면서 여론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10일 700만 소상인 모임 소상공인연합회는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 운동을 확산하고 동네 슈퍼마켓 이용하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불매 운동을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결의문을 통해 “골목상권 초토화 시킨 탐욕스러운 롯데 오너일가를 퇴출해야 한다”며 “롯데는 주류, 음료, 과자 등 국민들의 소비와 밀접한 사업과 면세점 사업이라는 특혜로 재계순위 5위라는 국내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음에도 사회적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롯데는 전국 모든 지역의 유통을 독점해 납품 소상공인을 쥐어짜고 있다”며 “이는 롯데 자체상품 판매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부동산 투자를 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결국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을 폐업으로 내몰아 빼앗은 일자리를 노예와 같은 임시 계약직 채용으로 늘려 생색을 내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합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 지역 골목상권을 초토화시키는 롯데마트, 롯데슈퍼의 지역 진출 즉각 중단 ▲ 지역 소상공인 폐업시켜 얻은 이익 환원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 ▲ 골목상권 진출이 중지될 때까지 롯데카드 가맹점을 해지·거부 등을 결의하기도 했다.
연합회는 롯데 불매 운동을 위해 소상공인 업종별·지역별 단체와 함께 전국을 돌며 각 업소를 대상으로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상점 입구에 롯데마트·슈퍼 제품 불매, 롯데카드 결제 거부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부착해 불매 운동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