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방송 인터뷰서 과거사 문제 놓고 日정부 두둔 발언 ‘파문’
박씨는 4일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이제는 나라가 잘 살게 돼 살아계신 어머니들을 모실 수 있게 됐으니 이제는 이웃에 탓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의 이 같은 의견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과 상반된 의견이다.
박씨는 이날 일본 사회학자 겸 언론인인 쓰다 다이스케와 함께 한일 관계 등을 주제로 100분간 대담을 펼쳤다. 그는 인터뷰 내내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신사참배에 개입하는 것 역시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국내 여론을 비판했다. 박씨는 “우리가 (과거사 문제를)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 피운 남편을 화해 후에도 계속 타박하는 것”이라며 “선친 시대에 화해한 것을 다음 세대에서 계속 이야기하는 건 역사를 후퇴시키는 모양으로 국익에 피해를 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왕과 일본 총리들이 과거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사례를 언급하며 “자꾸 사과하라고 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천황께서 애통한 마음으로 사과하신 것”
1990년 아키히토 일왕이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한 ‘통석의 염’ 발언한 것을 두고 전두환 대통령에게 한 것이라고 전하며 “당시 천황께서 애통한 마음으로 사과의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노 담화를 ‘고도 담화’로, 일왕과 일왕 부인을 ‘천황페하’, ‘황후페하’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서는 일본 정부에게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일본이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의 근대화나 한센병 퇴치 등에 큰 도움을 줬다”며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표명했다.
일본 정부의 도움을 알리진 못한 배경으로는 참여정부를 꼽았다. 박씨는 “노무현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면서 느닷없이 저희 아버지와 국회의원들의 선친을 반민족 친일파라고 했다. 과거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아버지를 친일·반민족 행위자라고 비판한 사람들도 경제발전의 열매를 같이 향유하고 있다”라며 다소 어긋난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씨의 발언을 두고 SNS상에서는 비난여론이 들끊었다. 네티즌들은 “헌법질서를 부정하는 국기 문란자로 일본 추방해야될 수준”(@leein***), “이런 발언이 대서특필 되어야 하지 않나, 언론 장악 쩌네”(@hyee***),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이 반대하는지 본질과 본의를 전혀 모르면서 헛소리만 하고 다닌다”(@nesi***) 등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