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의 친일 발언에 대해 여야가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31일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령씨의 발언에 대해 “망언도 세상에 이런 망언이 없다”며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일제 침략으로 수많은 민족 선열이 희생당하고 탄압받은 대한민국의 대통령 친동생이 가질 수 있는 역사관인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변인은 “고노담화의 주역인 고노 요헤이 전 일본 관방장관조차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려는 집권 자민당에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친동생이 아베 정권의 망동을 두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여당 의원들도 ‘친일 발언’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말도 안 되는 얘기며 해프닝”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국민 생각과도 동 떨어진 이야기를 왜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그러나 그것을 대통령 가족이 한 이야기라고 해서 국가가 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개인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단순하게 가족관계, 혈연이라고 하는 차원에서 (대통령이나 집권 여당에)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워낙 그 분이 돌출발언을 많이 하셨던 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SNS를 통해 “박지원 의원이 권력은 측근, 체벌은 핏줄이 원수라고 했는데 권력은 측근 뿐 아니라 핏줄도 원수인가 봅니다”라며 “박 대통령 많이 힘드시겠습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