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정원 임과장 사망 사건 ‘7대 의혹’ 제기

“마티즈 차량 발견 시점 27분만에 ‘시신 발견됐다’ 보고”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가정보원 임모 과장의 사망 사건과 관련, “마티즈 발견 27분만에 임과장 시신 찾았다”라며 시신 발견 과정에 대해 의혹들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임 과장 사건에 대한 통화내역 등을 분석한 뒤 풀리지 않는 의혹이 생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임 과장 사망 사건에 대한 112 통화내역과 무전내역을 분석한 후 풀리지 않은 의혹 7가지가 있다”며 “마티즈가 발견된 지 3분 후 무전으로 ‘거미줄을 치겠다’고 했다. 거미줄을 치겠다는 건 무전 대신 휴대전화로 통화하겠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전은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전화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거미줄을 치겠다’는 무전이 이후에도 서너번 더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뉴시스>
<사진제공 = 뉴시스>

그는 “너무나 이상하다. 차량 발견 시간은 11시 30분경인데 무전 내용에서 단 한차례도 차량을 발견했다고 하지 않는다”며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최초의 마티즈 차량을 발견한 시점 27분 후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임 과장이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40대 무직이다. 40대 무직자가 행방불명된 것에 대해 용인소방서도 아니고 경기도 소방본부가 직접 출발해 현장을 장악한다”며 “너무나 이상한 내용”이라고 의혹을 표했다.

이와 함께 정 최고위원은 임 과장의 집의 위치도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 과장의 집은 용인에 있는 경찰서 바로 옆”이라며 “실종신고를 하려면 집 옆 경찰서로 가면 되는데 5킬로미터 밖의 파출소까지 갔다”며 신고 과정에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밖에도 정 최고위원은 ▲장례를 치른 다음날 차량을 폐차한 점 ▲시신 발견 위치가 수정된 점 등의 의혹들을 추궁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임 과장 사건과 관련한 일곱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경찰청에 항의 방문을 했지만 명쾌한 답변은 내놓지 못했다”며 “이런 의심스러운 상황에 대해 국정원이든, 경찰이든, 119소방대원이든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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