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해직기자 “선배들.. 이제 그만 좀 하소” 일침
MBC가 이상호 기자에 대해 복직 2주 만에 재징계를 예고한 것을 두고, 해직 언론인들을 비롯한 네티즌들이 MBC의 이 같은 방침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최승호 PD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측의)기세로 봐서는 해고도 가능할 것 같은데, 해고무효 판결한 대법의 뺨을 때리는군요”라며 이상호 기자의 ‘재해고’를 우려했다.
최 PD는 또 페이스북에 “안광한 사장이 청와대 눈길을 받으려고 안달을 하는 것 같다”고 꼬집으면서 “요즘 대법원이 말 안 되는 판결을 내놓으니 법으로도 승산이 있다는 오판을 하고 있는지도...”라며 사측의 행태를 비난했다.
박성제 기자 역시 “곧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이 개편되는데 안광한 사장과 경영진들이 살아남기 위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충성심을 과시하려는 듯하다”며 이상호 기자에 대한 재징계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을 것으로 봤다.
박 기자는 이어 “안사장과 경영진에게 한 마디 하려한다”고 운을 떼면서 “선배들... 이제 고만 좀 하소”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런가하면 ‘웹툰 해고’ 권성민 예능PD는 사측이 해고기간 중 이상호 기자의 트위터 내용을 전부 모니터한 것을 두고 “대학 때 MT 가서 진상 부린 것까지 다 찾아내서 징계하지 왜, 싸이 가면 많을거야”라면서 “품위 되게 좋아한다. 속옷까지 다려 입고 백마 타고 다녀야할 듯”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언론노조 MBC본부에 따르면, 인사위 담당자는 27일 오후 6시께 이상호 기자에게 “28일 오전 9시 30분, 인사위원회와 관련해 조사가 있을 예정이니 9시25분까지 인사부로 출석해 달라”며 문자로 이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이와 관련 MBC본부는 “사측이 인사위원회와 관련해 조사를 이유로 인사부 출석을 통보한 것은 이상호 기자에 대한 재징계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측은 이상호 기자가 ▲‘세월호 사건’ 관련 영화 <다이빙벨>을 연출 ▲종교계의 실태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쿼바디스> 출연 등이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라며 이를 문제 삼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