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피디 “안광한 사장 표정 궁금”, 네티즌 “‘안 과한’ 분 되셨으면…”
MBC가 대법원으로부터 해고무효 확정 판결을 받은 이상호 기자에 대해 징계를 예고해 비난을 사고 있다.
MBC는 대법원 판결이 있었던 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회사는 법원 결정에 따라 (이상호 기자에 대한) 후속 인사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사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징계 방침을 밝혔다.
이에 이상호 기자는 같은날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C 안광한 사장, 복직 선고 잉크도 마르기 전 조금 전 저에 대한 징계방침을 밝혀왔네요”라면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어 MBC가 업무상 배임 및 감사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재철 전 사장에 대해서는 ‘징역형이 과하다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MBC의 징계 방침을 두고 네티즌들은 “만나면 좋은 친구는 어디로 갔을까요!”, “산 넘어 산 또 다른 고난의 길이 시작된 듯”, “정말 답이 없는 이들입니다. 치졸의 극치를 달리네요”, “이름답게 ‘안 과한’ 분이 되어주시면 좋으련만”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이상호 기자의 해고무효 판결 소식에 SNS상에서는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최승호 피디는 “사필귀정! 대법원이 이상호 기자 해고는 무효라고 판결했다”고 전하면서 “그동안 최종심이 아니라며 애써 무시하던 MBC 안광한 사장 표정이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이재화 변호사는 “MBC는 더 이상 이상호 기자를 괴롭히지 말고 대법원 판결에 따라 그를 복직시키라”면서 “징계사유가 없는 만큼 재처분 꼼수 부리지 말라”고 꼬집었다.
한편, 2012년 공정방송을 내걸고 170일간 최장기 파업을 벌여 해고 징계를 받은 정용하 전 MBC 언론노조 위원장 등 6명도 MBC를 상대로 한 해고무효확인소송 1·2심 모두 승소,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