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與, 국회법 재표결 불참…완전한 굴종선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새누리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재표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 “비겁하고 부끄러운 행태”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1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본회의에 참석하되 표결에는 불참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의 눈치보기를 넘어선 완전한 굴종선언”이라며 표결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여야가 합의했고 새누리당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킨 법안인데 대통령 한마디에 새누리당 입장이 180도 바뀐다면 입법부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같은 부당한 지시를 맹종한다면 국회 존재의 이유와 책임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문 대표는 또 “친박과 비박끼리 다투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은 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으면서 “대다수가 찬성한 의결을 무시하고 국회 입법권 위에 군림하려는 대통령의 오만한 행태를 국회 이름으로 함께 거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