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폐지운동’ 납세자연맹, 삼성화재 등 후원

보험 홍보메일로 연간 4억 수익…개인정보도 제공 가능

국민연금 폐지운동을 벌여 최근 7만여명의 서명을 받은 납세자연맹이 삼성화재 등 민간 연금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를 후원기업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고된다.

또 납세자연맹은 회원들에게 삼성화재 등 보험사의 보험 홍보메일을 보내주고 받은 광고비 등으로 연간 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미디어오늘>이 6일 보도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기초연금 도입 방안이 논란이 일자 납세자연맹은 ‘국민연금 불편한 진실 10가지’이란 글을 발표하고 국민연금 제도 폐지 운동에 나섰다.

납세자연맹은 “기초연금만 두고 국민연금을 없애 민간 소비를 늘려 경제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며 이미 적립된 약400조원의 기금은 가입자에게 돌려주자는 방안을 주장했다.

납세자연맹의 움직임은 박 대통령의 공약 수정 논란을 넘어 국민연금 존폐까지 확신되며 국민연금 논쟁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납세자연맹의 전체 수입 중 가장 큰 비중(40%)를 차지하는 것은 간접 후원으로 2011년 납세자연맹은 수익사업 등을 통해 약 4억 원의 간접후원금을 얻었다.

현재 납세자연맹의 후원기업은 더케이손해보험, 휴넷, 차 & CAR, 롯데카드 등이다. 이중 민간 연금보험을 판매하는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는 최근 후원기업 명단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관련성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납세자연맹은 지난 1일 회원들에게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라는 홍보메일을 보냈다. 납세자연맹은 메일에서 “납세자연맹은 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고 운영되는 순수 NGO”라며 “매우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과한 제휴(보험)상품을 회원님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납세자연맹은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제공하는 등의 수익사업도 가능하다고 <미디어오늘>은 보도했다. 실제 납세자연맹의 회원가입 약관 등에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보험사 등에 제공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회원정보를 제공받는 기업은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등 생명보험사와 제일화재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보험사의 보험 가입 업무를 대행하는 에이플러스에셋 등의 위탁대행사에도 회원정보가 제공된다.

이에 대해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납세자연맹은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며 “시민단체도 돈이 있어야 운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0만 명의 회원들에게 보험 홍보 메일을 보내고 보험사에게 광고비를 받고 있다”며 “주로 자동차 보험과 관련해서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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