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관련 집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진상규명을 주장해 온 가수 김장훈씨가 지난 1년간 부당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독도문제와 대책 마련 간담회를 연 김장훈씨는 독도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하던 도중 “최근 겪었던 이상한 일들을 말하려 한다”면서 “새 앨범을 내고 방송 활동을 하려 했지만 방송국에 정부의 외압이 들어와 활동을 못했다”고 밝혔다.

▲ ⓒ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그는 “음악 프로그램에 나가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며 “친한 방송국 PD에게 물어보니 (정부에서) 연락이 왔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씨는 기부와 관련해서도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외압인지 아닌지 판단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기내 흡연 이슈가 터진 것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올초 알려졌던 기내흡연은 분명히 내가 잘못한 것이지만 사건이 종결되고 40일이 지난 시점에 갑자기 언론에 나왔다”며 “내가 다니는 피부과에서 불법 프로포폴 투약이 있었는지 몰래 조사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여러 일들이 너무 오니까 뭐 이런 세상이 다 있나 싶다”며 “털어서 먼지가 날지는 모르겠지만 돌가루는 안 난다. 잘못한 게 있으면 다 털어라. 말하니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김씨의 외압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정부를 비판하는 등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김장훈씨는 오는 8월 1일부터 15일까지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70개의 독도’ 페스티벌을 개최할 방침을 밝혔다.

김씨는 일본 아베 정부의 독도 대처 전략에 위기감을 느낀다면서 “국내 정부의 조치가 무능하고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독도에 대한 정부의 조치가 강화되어야 한다면서 “일본대사관을 불러 항의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