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의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도 앞 다퉈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관련 내용을 상세히 타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측근과 집권 여당 의원들이 2012년 대선 캠페인 때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박 대통령이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성완종 파문’을 상세히 전했다.

신문은 ‘성완종 리스트’를 전하면서 리스트에 적힌 인물들 모두가 돈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는 있지만 이번 사건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지게 만들었으며, 한국 정치에서 여전히 부패가 횡행한다는 세간의 의구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사고 처리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의 지도력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성완종 파문’이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정치적 타격을 안길 것으로 내다봤다.

▲ 이미지출처 = JTBC

외신번역전문매체 <뉴스프로>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도 <AP통신>의 기사를 받아 ‘성완종 파문’을 상세히 타전했고 “이 스캔들은 인선과 국정운영에 있어서 부패와 투명성 부족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지지율이 하락해왔던 박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퇴보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3천만원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총리와 관련 “현직 총리가 검찰의 수사를 받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질 전망”이라면서 “여당의 일각에서도 사퇴론이 분출되는 등 박근혜 정권이 다시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망(人民網)도 ‘성완종 파문’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전했고,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역시 관련 내용을 상세히 전하면서 박근혜 정권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성완종 파문’에 대한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르자 네티즌들은 국격 추락을 우려하는 등 박근혜 정권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