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현장으로 가치 있어” VS “쿠데타 모의한 곳을 굳이…”
서울 신당동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이 논란 속에 17일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이날 오전 10시 공개된 박 전 대통령 가옥은 2008년 10월 10일 문화재로 등록된 지 7년 여 만에 시민들에게 첫 개방됐다.
신당동 가옥은 1958년부터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박 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생활했던 곳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한국 현대정치사의 중요 전환점이 된 5·16 군사쿠데타를 계획했고,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에도 유족들이 한동안 거주했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는 6억여원을 들여 박 전 대통령 가옥을 1961년 당시 모습으로 복원했다.
서울시는 신당동 가옥이 1930년대 신당동에 대단위로 조성된 문화주택 중 유일하게 남은 가옥으로 우리 주거사의 흐름을 간직하고 있어 건축사적으로 보존가치도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역사적인 가치가 있다고 밝혔지만 쿠데타 모의 현장을 복원했다는 비판도 제기되면서 가옥 개방을 두고 논란도 거세다.
한 네티즌(청노****)은 “역사적 현장으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복원은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밝혔고 또 다른 네티즌(아는**)은 “건축적으로도 의미가 있고 복원해 놓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이라고 가옥 개방을 반겼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임금님******)은 “역사의 현장인데 교육적 취지로 아이들 데리고 가야죠. 여기가 박정희가 쿠데타 모의한 곳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마*)은 “역사 의식이 없으니 대한민국은 아직도 멀었다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대한민국 독재를 숭배하네”(소드**), “대단하다 정말.. 할말이 없네”(해바**), “부끄럽다”(처*), “북한에는 김일성 남한에는 박정희”(서울**), “꼭 기분이 김일성 생가. 모래알로 밥해먹고 뭔가 북이랑 비슷해지는 느낌”(진관***), “저기서 쿠데타를 모의했다는건가?”(동**) 등의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