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문재인 첫 행보 비판.. “백범 김구, 인혁당 열사 묘소 참배가 우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당 대표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표 취임 후 첫 행보로 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통합을 강조했다.
9일 문 대표는 묘소를 참배하기 전 방명록에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이라며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라고 적으며 참배 이유를 밝혔다.
문 대표는 전날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건국의 공로가 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산업화의 공이 있다”며 “그 분들의 묘소 참배 여부를 놓고 국론이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충원 참배로 그런 분열과 갈등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에는 문재인 대표와 지도부, 낙선한 경쟁자와 소속 의원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신임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3명만 참배했다.
이·박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를 두고 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최고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첫 일정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 인혁당 열사들의 묘소 참배가 더 우선이라 생각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전날 전당대회에서 45.30%를 득표한 문재인 의원을 새 당대표로 선출했다. 최고위원에는 주승용·정청래·전병헌·유승희·오영식 의원이 선출됐다.
문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이 순간부터 우리당은 분열을 버리고 변화의 힘, 단합의 힘으로 위대한 진군을 시작한다”며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 낸다면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