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국민 통합 꿈꾼다?”

정청래, 문재인 첫 행보 비판.. “백범 김구, 인혁당 열사 묘소 참배가 우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당 대표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표 취임 후 첫 행보로 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통합을 강조했다.

9일 문 대표는 묘소를 참배하기 전 방명록에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이라며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라고 적으며 참배 이유를 밝혔다.

문 대표는 전날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건국의 공로가 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산업화의 공이 있다”며 “그 분들의 묘소 참배 여부를 놓고 국론이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충원 참배로 그런 분열과 갈등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 페이스북(문재인)
ⓒ 페이스북(문재인)

이날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에는 문재인 대표와 지도부, 낙선한 경쟁자와 소속 의원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신임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3명만 참배했다.

이·박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를 두고 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최고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첫 일정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 인혁당 열사들의 묘소 참배가 더 우선이라 생각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전날 전당대회에서 45.30%를 득표한 문재인 의원을 새 당대표로 선출했다. 최고위원에는 주승용·정청래·전병헌·유승희·오영식 의원이 선출됐다.

문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이 순간부터 우리당은 분열을 버리고 변화의 힘, 단합의 힘으로 위대한 진군을 시작한다”며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 낸다면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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