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 “자물쇠 절단 문제에 노사 간 소통 있었다?.. 사측 입장 밝혀야”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염원하는 ‘희망 자물쇠’가 누군가에 의해 절단됐다. 잘려진 자물쇠들은 지난 14일 ‘3.14 희망행동’ 참가자들이 굴뚝농성 중인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기획실장을 격려하며 평택공장 철조망에 매달아 놓은 것이다.
17일 이창근 실장에 따르면 자물쇠는 16일 오후 11시 20분경 쌍용차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 2명에 의해 무단으로 절단됐다. 잘려진 자물쇠는 30여개. 이중 일부는 공장 철조망 안으로 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때 이들은 이미 달아난 뒤였다. 절단에 사용된 범행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창근 실장은 “사측이 어떻게 자물쇠를 자를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분개했다. 이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물쇠 절도사건에 대해 쌍용차지부와 공장 안 노동조합, 사측은 조속히 입장을 발표해야한다”며 “경찰 또한 이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망 자물쇠 달기는 쌍용차 희생자 26명을 기리기 위해 2만6000개에 이를 때까지 계속된다. 쌍용차 희생자와 해고자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약속이다. 이창근 기획실장의 부인과 아들이 단 하트모양 자물쇠를 시작으로 수백개의 자물쇠가 철조망에 달렸다. 자물쇠는 쌍용차 문제가 해결되고 노사가 함께 만드는 ‘분홍 도서관’이 완공되면 상징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go발뉴스’는 자물쇠 절단 사건과 관련 사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해당 사건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사측의 답변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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