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찬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은 국민 10명중 6명이 김영란법의 국회 통과를 찬성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는 내놨다.

4일 <리얼미터>가 <JTBC>의 의뢰로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김영란법’ 통과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했다’는 긍정의견은 64.0%였다. 반면 ‘잘못했다’는 부정의견은 7.3%에 불과했다.

▲ ⓒ 리얼미터

‘잘했다’는 긍정 의견이 모든 계층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긍정 평가가 66.5%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경기·인천 66.0%, 대전·충청·세종 65.5%, 서울 62.3%, 대구·경북 60.7%, 광주·전라 54.4% 등 순이었다.

연령별 긍정률은 50대 78.5%, 60대 이상 72.1%, 40대 65.1%, 20대 55.2%, 30대 47.3% 등 순이었다.

특히 본회의 통과 직전까지 논란이 됐던 법 적용 대상에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인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서도 국민 대다수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응답자의 69.8%는 이들을 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긍정 의견을 나타냈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은 12.0%에 그쳤다.

▲ ⓒ 리얼미터

공직자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로 한정한 것에 대해서는 적절하다는 응답과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섰다. 응답자의 39.7%는 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34.7%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법안이 통과된 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국가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