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음란 행위로 물의를 빚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서울지방변호사협회로부터 변호사 등록 신청이 거부돼 당분간 변호사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변호사회 김한규 회장은 “김 전 지검장이 최근 변호사 등록 신청을 내 심사위원회가 열렸다”며 “아직 결론이 나진 않았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있은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변호사 활동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도 “다만, 김 전 지검장의 변호사 등록을 계속 거부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김 전 지검장의 행위가 중죄는 아닌 만큼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치료 상태에 따라 입회 여부를 다시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김 전 지검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변호사를 등록하려 했다는 데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네티즌 ‘돌**’는 “이러니까.. 검찰을 못 믿는 것”이라며 “제 식구들은 변호사 해먹으라고 기소유예 처분 하는데, 일반 서민이었으면 피도 눈물도 없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 ‘grut*****’는 “그건 개인적 일탈이라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갖게 된다”면서 “개인이 망가진 것과 나라를 망가트린 것은 비교가 되질 않는다. 진정 변호사자격 주어서는 안 될 *들 너무 많지 않나요? 정치 검찰분들”이라며 검찰을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지검장은 지난해 8월 제주시의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제주지검장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광주고검 검찰시민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김 전 지검장에게 병원치료를 전제로 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