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상승률 2009년 이후 최고.. 전세대란?

부동산114 “정부, 중산층 주거혁신 방안 내놨지만 봄 전세난 막기 부족”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2009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초부터 아파트 전셋값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데다 홀수해 기준으로 전세금이 더 가파르게 오르는 ‘홀수해 효과’까지 더해져 전세대란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 비해 0.27% 상승했다. 이는 바로 직전 상승폭보다 0.08%p 상승한 것으로, 2009년 9월 둘째주 전셋값이 0.33% 오른 이후 주간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송파는 0.7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강서(0.41%), 서초 (0.39%), 동대문(0.37%), 강남(0.355), 강동(0.28%), 구로(0.24%), 동작(0.21%), 마포(0.215), 중랑(0.21%)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 부동산114
ⓒ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수도권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07%, 0.17% 상승해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0.04%p, 0.05%p 올랐다.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매매가격 오름폭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재건축 호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전세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난주(0.03%)보다 0.06% 올라 상승폭이 2배로 늘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0.15%로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전세시장의 경우 지난 13일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을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중산층 주거혁신 방안을 내놨지만 당장 닥쳐올 봄 전세난을 막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봄 이사철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계절적 이주수요와 재계약 수요가 가담하면서 전세가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특히 서울의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세입자들이 외곽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 오름세도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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