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KBS 수신료 인상 의지를 분명히 했다.

1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최성준 위원장은 2015년 신년사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해 나갈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무엇보다 공적 책임을 다하는 공정한 방송 환경의 확립”이라고 전제한 뒤 “공영방송이 공영방송답게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신료가 주된 재원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신료 현실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신료를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리는 KBS 수신료 인상안은 KBS 이사회와 방통위 의결을 거쳐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하지만 수신료 인상 논의는 국민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반대 여론이 거세 답보상태다.

또 지난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KBS가 보도 통제 의혹이 일던 가운데 새누리당이 수신료 인상안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단독 상정했다가 ‘날치기 상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방송사업 재허가·재승인 제도의 개선 계획도 밝혔다.

최 위원장은 “방송사업의 재허가·재승인 제도를 개선해 올바른 방송이 행해지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실효성 있는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온 국민이 함께 즐겁게 보고 행복해 질 수 있는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방송 품격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최 위원장은 현재 방송사업자들 사이 가장 첨예한 갈등으로 떠오르고 있는 광고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면밀히 검토해서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광고 제도 개선으로 창의성이 발휘된 광고가 많이 제작되고 유통되어 방송광고시장 뿐만 아니라 질 좋은 콘텐츠 제작과 방송 서비스 활성화로 이어져 창조경제 구현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