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먼’ 통영함, 핵심기능 상실한 채 해군에 인도 돼

2년간 ‘반쪽 운영’ 불가피.. 네티즌 “이건 바지선?” 황당

‘군납 비리’로 성능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해군 차기 구조함 통영함이 핵심 기능을 상실한 채 해군에 인도됐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30일 방위사업청은 “통영함에 대한 작전운용 성능을 평가한 결과 168개 항목 가운데 166개 항목이 충족됐다”며 “핵심 장비인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 외에는 모두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함 기본 임무인 인양 예인 잠수지원 작업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기존 광양함의 퇴역으로) 통영함 실전배치 시기가 더 늦춰지면 해군 전체의 전력공백이 우려된다”며 조속한 인도를 촉구했다. 해군은 함정 성능확인 등을 거쳐 내년 4~5월 중으로 통영함을 실전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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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긴급상황 발생 시 해상에서 우리 군함 또는 선박을 구조해야하는 통영함이 ‘눈’과 ‘귀’가 없이 실전 배치되는 셈이어서 논란은 여전하다.

통영함이 ROV와 HMS를 새롭게 장착하고 제 성능을 발휘하는데 앞으로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그 때까지 단독 구조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게 이유다.

초음파 카메라 성능을 충족시켜야 하는 ROV는 1년 정도 걸리고, 어군탐지기 수준에 불과한 HMS는 정상적인 제품을 위한 입찰공고와 제작·시험평가까지 2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도 “해군의 정상임무가 도대체 뭐 길래 문제가 없다는 걸까요?”(@seo****), “아니 눈 귀 없는 배라면, 그건 바지선 아닌가? 그게 해군함이야?”(@kop****), “국민세금이 이렇게 허투루 쓰여도 되는 건지. 우리 세금과 국방, 문제없는 건가요?”(@eli****), “혈세로 나라 지키라고 시켰더니 비리로 구조함에 어군탐지기 달아 놓고 자기들 노후 지키러갔네”(@bbi****)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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