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구속영장 기각.. 내달 초 수사결과 발표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에 연루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됐다.

31일 새벽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범죄혐의 사실의 내용, 수사 진행 경과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수사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영장 청구가 기각된 직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나온 조 전 비서관은 취재진에게 “많이 피곤하다. 오늘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답한 뒤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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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비서관은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이 문건을 유출하는 데 관여하고 그를 통해 박지만 EG그룹 회장에게 ‘정윤회 문건’ 등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검찰의 이같은 주장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속도를 내던 검찰 수사는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검찰은 다음 달 2일 박 경정을 구속기소하고 5일쯤 조 전 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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