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2일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 도중 숨진 민간잠수사 이광욱씨의 영결식이 유족과 동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KTV국민방송 화면 캡쳐

보건복지부는 16일 이광욱씨를 비롯해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을 구조한 이벤트사 대표 안현영 씨 등 6명을 의사자로 인정하고, 취객을 제지하다가 다친 김의범 씨 등 2명을 의상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의사자로 지정된 고 이광욱씨는 지난 5월 6일 세월호 수색작업에 민간 잠수사로 참여했다. 이씨는 수심 24m에 위치한 세월호 선체 우현에서 수색작업을 하던 중 가이드라인에 공기호스가 걸려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안현영씨는 4월 16일 세월호 침몰될 당시 선박 내에서 4~5명의 부상자를 부축해 이동시키고 미끄러진 승객들을 구조했다. 배가 점점 기울어지자 안씨는 다른 승무원들과 함께 의자를 쌓아 약 15명의 승객을 4층으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본인은 구조되지 못하고 숨졌다.

한편, 1984년 6월 23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교 건설 공사장 인근에서 물에 빠진 후배를 구하려다가 함께 익사한 박성근씨, 지난 7월 4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오십천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친구를 구하려다 사망한 김대연씨가 의사자로 인정됐다.

또 지난 8월 27일 경남 밀양시 얼음골 유원지에서 물에 빠진 친구를 구조하다가 숨진 이준수씨, 7월 25일 충북 단양군 단양역 앞 남한강에서 친구를 구하다 숨진 박인호씨도 의사자로 인정됐다.

의상자로 선정된 김의범씨는 지난 6월 29일 경북 영천시 문외동 한 주점에서 업소 주인을 위협하는 취객을 제지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또 3월 31일 경북 예천군 풍양면 별실 저수지에서 물속으로 가라앉은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운전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다친 서덕규씨도 의상자로 인정됐다.

복지부는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의사상자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직무와 상관없이 위해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또 재산을 구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을 ‘의사자’ 또는 ‘의상자’로 선정하고 유족 또는 가족에게 희생과 피해의 정도 등에 지원을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자의 유족에게는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를, 의상자에게도 보상금 등이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