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박지만 회장에 건넨 靑 문건의 행방은?

당시 박지만 “청와대에 알리고 국정원에 도움 요청할 것” 밝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청와대 보안 점검을 위해 청와대 측에 건넨 ‘박지만 문건’의 행방이 묘연해지며 의문을 낳고 있다고 <세계일보>가 전했다.

12일 <세계일보>는 박 회장이 해당 문건을 청와대에 건넸다고 밝혔지만 청와대는 이를 회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의문을 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취재팀이 지난 5월 박 회장에게 들고간 문서는 A4용지 100여장 분량으로, 대부분 문건은 박 회장을 둘러싼 주변 인사들과 관련된 내용으로, 박 대통령 일가의 사생활을 다룬 내용이 많았다.

박 회장은 문건을 읽어본 후 “청와대 내부에 심각한 보안사고가 발생했다”며 우려했다. 박 회장은 우선적으로 유출 문서를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했고, 그는 박 대통령에게 문서유출 사실이 보고되면 특별지시가 떨어질 것이고 대대적인 보안점검이 이뤄져 시스템이 정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세계>는 전했다.

ⓒ 청와대(페이스북)
ⓒ 청와대(페이스북)

박 회장 측은 ‘보안 점검’을 이유로 문건을 넘겨받은 뒤 이 문건을 정호성 청와대 1부속 비서관의 손을 거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또 남재준 당시 국가정보원장에게 문건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남 전 원장이나 국정원 측에도 해당 문건이 넘겨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문건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정호성 비서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그렇게 중요한 내용의 문건이 전달됐다면 어떻게 비서실장한테 보고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면서 “그런 문건이 전달된 적이 없을뿐더러, 박 대통령을 보좌한 이래 단 한 차례도 박 회장과 어떤 교류를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 측은 문건을 건네 줬다고 하는데, 정 비서관은 받은 적이 없다는 것.

남 전 원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국정원장 재직 시절에 박 회장 측의 문건 유출 제보를 받은 적이 없다. 박 회장 자체를 모른다”는 취지로 말했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 측이 남 전 원장에 직접 전달하지 않고 남 전 원장의 측근에 전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세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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