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돌연 사표.. “비선라인서 찍어 살아남을 사람 없다”
지난 7월 갑작스럽게 사퇴한 이원창 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이 청와대 비선 실세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해 비선실세 개입 의혹이 공기업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 전 사장은 11일 <JTBC>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경재 당시 방송통신위원장과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여러 차례 자신을 찾아와 사퇴를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사퇴 지시가) 대통령이나 물었거든. 그런데 (이 위원장이) 대통령이 아니라고 그러더라고. 비서실장도 아니에요. 그럼 뻔하죠”라면서 사퇴 압력의 배후로 비선 실세를 지목했다.
2011년 7월 취임한 이 전 사장은 임기를 10개월 남긴 지난 7월 돌연 사퇴했다. 당시 이 사장의 사퇴를 두고 청와대 개입설이 돌았지만 이 전 사장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전 사장은 “거기서 찍어 살아남은 사람이 없어요. 비선 라인에서 인사를 해서 나라를 이렇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뒤늦게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이 전 사장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한양대 동문인 광고업계 출신 조모씨가 내정됐다 노조 등의 반발로 본인이 고사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재공모를 통해 친박계 곽성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사장으로 선임돼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위원장은 “이 전 사장을 찾아가 자신의 곤란한 사정을 설명했다”며 만남을 시인했다.
한편 이 전 사장은 사퇴 두 달 전인 지난 5월에도 또 다른 고위직 인사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말해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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