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대통령, 정씨 부부 치맛바람에? 국기문란 행위”

새누리 지도부, 침묵 일관.. 이완구 “나는 입이 없다”

일파만파 번지는 ‘정윤회 파문’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윤회 부부의 치맛바람에 대통령이 연루되어 부처활동에 개입했다면 이는 비선라인의 국기문란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질타했다.

4일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윤회씨 딸 특혜시비에 대한 청와대의 승마협회 조사 지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은 ‘인사 살생부’인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모든 눈과 귀가 청와대를 향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침묵’하고, 교문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문체부 장관 무책임한 답변만 늘어놨다”며 “비선실세들의 국정 농단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국회 운영위원회를 하루 속히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에 보도된 정윤회씨의 문체부 인사 개입 명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서는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 등 국회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후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떳떳하다면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새누리당 역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3일 오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를 방문하고 있다. ⓒ '청와대'
3일 오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를 방문하고 있다. ⓒ '청와대'

야당의 이같은 브리핑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윤회 씨 딸에 대한 ‘승마협회 파문’과 관련, 문체부 장관 등을 부른 후 수첩을 꺼내 담당 국·과장 이름을 언급하며 “나쁜 사람이라고하더라”는 <한겨레> 보도에 대한 입장 표명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새누리 지도부는 이날도 ‘정윤회 게이트’에 대해 침묵했다.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서만 개혁을 주장하고 정윤회 파문에 대해선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이완구 원내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도 공무원연금 개혁, 경제활성화법안 및 북한인권법 처리만 강조했다.

친이 김태호 최고위원만 “정말 갈 길이 바쁜데 청와대 문건 파동으로 또 정치권이 시끄럽고 특히 야당은 진상위원회 구성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나중에 그 결과가 미흡하다면 여야가 합의해서 후속대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자고 밝혔다.

김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야기 안하겠다”고 말을 아꼈고, 야당의 3인방 퇴진 주장에 대해서도 “대변인을 통해서 들으라”고 언급을 회피했다.

이완구 원내대표 역시 “나는 입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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