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일본에서 ‘살인 진드기’로 인해 사망 사고가 잇따른데 이어, 국내에도 살인진드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국내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발생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진드기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은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최고 30%까지로 알려졌다. SFTS 바이러스의 주 증상은 열, 구토, 설사, 다발성 장기 부전 증상 등이 있다.

▲ 국내에서도 살인 진드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져 주의가 요구된다. ©SBS 캡처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 되었다. 이후 산둥반도를 포함한 중국 중부 및 동북부 지역에서 약 170여건이 발병했다. 최근 들어 중국 중부 및 동북 지역 중심으로 발생이 지속되고, 일본에서는 지난달 30일 첫 감염·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도 매개하는 진드기는 존재하지만 해당 바이러스는 아직 확인 되지 않았다”며 “중국, 일본 관계기관과 정보교류 중이며 다음 주 초 전문가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 감영병관리과 김은희 사무관은 15일 ‘go발뉴스’에 “아직 바이러스가 확인이 되지 않은 것이지 없다고는 볼 수 없기에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사무관은 “현재 보건당국에서도 예방법 등 홍보자료를 만들고 있는 상태”라며 “쯔쯔가무시 예방법과 비슷할 것으로 판단돼 농촌이나 풀밭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딱지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진드기 들이 주로 살고 있는 잔디밭이나 풀밭에서 주로 발생하며 예방법으로는 풀밭에 함부로 눕지 않고, 유충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화학약품 등을 옷에 바르는 방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