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월호 선체 처리와 관련한 기술검토를 시작으로 본격적 작업에 들어갔다.

<뉴시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실종자의 수중수색 종료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세월호 선체처리 관련 태스크포스(이하 TF팀)’을 구성해 오는 27일 1차 회의를 시작한다.

TF팀은 정부관계자와 민간전문가 등 23명이 참여하고, 서울대 이규열 교수를 팀장으로 한 기술검토팀과 해수부, 국민안전처, 해군 등의 관계 공무원으로 구성된 지원팀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유가족·실종자 가족은 여기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TF팀은 실종자 가족들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있을 경우에는 협의를 통해 객관적인 기술검토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 해양경찰청

앞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은 TF팀 참여를 요구한 바 있다.

가족대책위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세월호를 원형 그대로 인양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인양 TF에 가족 참여를 보장하라. 팽목항 시설을 철수하지 않고 끝까지 지키고자하는 가족들의 요구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정부는 세월호 인양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TF는 인양을 포함한 관련 문제 전부를 검토한다”며 “중대본이 인양 여부를 결정하고, 해수부는 전문적인 기술을 검토해 보고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종자가족과의 소통협의회를 개최해 실종자 가족들에게 TF팀의 활동과정과 기술검토 진행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도 청취할 것”이라며 “기술검토와 관련한 실종자 가족들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