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한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18일 자정 공식 해체키로 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남은 실종자 수색과 진상규명을 위한 인양을 촉구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시민단체 회원들과 함께 진도 팽목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대본 공식 해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 세월호 수중수색이 종료됨에 따라 정리과정을 거쳐 이날 자정을 기해 범대본을 공식 해체하고 진도체육관, 진도군청, 팽목항 등에서 모두 철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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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가족대책위는 정부가 수중수색 종료 이후 아무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세월호 인양이 실종자를 찾는 수색의 다른 방법 중 하나이자 진상규명을 위한 중대한 수단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인양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월호 인양 태스크포스(TF)에 가족의 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가족대책위는 “세월호 선체 인양은 단순히 세월호를 물 밖으로 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실종자를 찾는 방법 중 하나이며, 침몰 당시 세월호의 상황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인양은 위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종자 수색에도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했지만 정부와 민간 전문가가 보여준 것은 결코 최선이 아니었다. 오히려 가족들의 감시와 참여가 늘 필요했었다”며 “인양 역시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의 지식과 가족들의 인양에 대한 강한 의지가 결합할 때만이 제대로 된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가족대책위의 인양 TF 참여를 거듭 요구했다.

가족대책위는 또 “저희 가족들은 이 자리를 통해 세월호가 제대로 인양될 때까지 팽목항을 떠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며 “세월호 참사의 현장이자 인양에 대한 감시의 교두보가 될 팽목항에 그 수가 어찌되었든 계속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국민들에게도 “저희 가족들이 지킬 팽목항으로 방문해 더욱 외로워할 실종자들을 함께 위로하고, 제대로 된 인양이 이루어지도록 감시 해달라”며 “부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아빠엄마의 마음으로 조금만 더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