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에서 사고 수습과 가족 지원을 지휘해 온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18일 24시를 기해 공식 해체된다. 세월호 참사 다음 날인 4월 17일 출범 이후 216일만이다.

17일 범대본은 지난 11일 수중수색 종료 발표 이후 일주일간의 정리 과정을 거쳐 216일간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범대본은 실종자를 수습하기 위해 민·관·군 합동구조팀을 구성해 수중수색을 실시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유실방지 TF를 구성해 실종자 유실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또 수색구조 장비·기술연구 T/F를 운영해 첨단장비의 활용 등 잠수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가족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지원 및 심리치료, 수색구조에 참여한 어업인에 대한 보상, 장기간의 수색구조 활동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진도지역 어업인과 소상공인 등에 대해서도 특별정책자금 우선 배정 등을 지원했다.

범대본 관계자는 “18일 오후 4시 진도군청 범대본 상황실에서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마지막 점검회의를 갖고 범대본 체제로 추진된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 과정에 대한 평가와 부처별 후속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범대본 철수 소식에 “이는 팽목항 철수와도 연결될 것”이라며 “진실을 은폐하려는 수순이라 생각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가족대책위는 “비단 실종자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일”이라며 “팽목항은 가족들의 절규의 현장이며 인양 작업을 지켜보기 위한 베이스캠프이고 기억의 현장이다. 이마저 지키지 못하면 우리의 진실도 침몰한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는 18일 오후 2시 30분 진도 팽목항에서 범대본 철수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