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수중수색 지속 결정.. 9가족 중 5가족 인양 거부
정호원 88수중환경 부사장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해명자료를 내고 “동절기가 다가오고, 기상불량 등으로 수색의 어려움은 많으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수색을 언제까지 한다는 기한을 설정해 작업에 임하고 있지 않다”며 “88수중환경의 공식적인 입장은 범정부 사고수습 대책본부의 수색작업에 충실히 따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88수중환경이 지난 25일 오후 8시 소속 잠수사들에게 ‘당월 말일 경으로 세월호 구난구호작업 진행이 정황상 어렵다고 최종결정했다’는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박경렬 88수중환경 현장소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장 책임자로서 민간 잠수사들의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카카오톡 단체방에 개인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소장은 “수색 기간 동안 민간 잠수사들이 장기간 피로를 호소하는 등 일이 있었지만 회사 측에서 어떠한 지침이 없어 개인적으로 잠수사들을 추수리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종자 수색 작업 철수에 대해서는 “88수중환경은 수난구호 종사명령에 의해서 세월호 현장에 투입이 된 민간업체”라며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등 해당 당국 기관으로 부터 수난구호명령 중지 또는 종료를 지시 받아야 실종자 수색을 중단할 수 있다. 최종 수색 중단은 아니다”라며 일축시켰다.
한편, 실종자 가족 대변인 배의철 변호사는 “오전 88수중 정호원 부사장과 실종자 가족들이 면담해 11월중 수색 계획을 수립해 가족들의 여한이 없을 때까지 수색해줄 것을 당부했고 ‘충분히 노력하겠다’는 88수중의 긍정적인 답변도 들었다”며 “88수중환경 업체의 철수 입장은 아직 유동적으로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잔류를 간절히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배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10명을 기다리는 9가족들이 전날 ‘수색지속, 인양’을 안건으로 첫 공식회의를 갖고 무기명 투표를 한 결과 수중수색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5가족, 인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4가족으로 3분의 2 의결 정족수를 충족시키지 못해 현재의 수중수색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