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누리과정 확대 예산 합의 논란과 관련해 “이미 공이 여야 원내 수석에 넘어온 상황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협의했어야 했는데, (내가) 내용도 모르고 있다가 보도가 나오니 ‘사실 아니다’ 라고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

김 수석부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간사들이 누리과정 확대 예산 5600억 원을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야당 측 발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해 월권을 한 게 아니냐’ ‘여당 내 갈등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질문에 “갈등은 무슨 갈등이냐. 우리는 서로 좋은 사이”라고 일각에서 제기됐던 여당 내 갈등 문제를 일축했다.

그는 이어 “황 부총리는 교육부 예산을 실제 계상하기로 합의한 게 아니라, 교문위가 이렇게 증액 처리를 해놓고 예결위에서 깎이면 그만큼 지방채로 하자고 합의했다는 것인데, 그걸 야당에서 5600억원 증액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는 바람에 문제가 됐다”며 “예결위 처분에 맡기자는 게 황 부총리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교문위 간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신성범 의원에 대해서도 “사실 야당의 언론 공작에 당한 것”이라며 “사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고 보조를 요구하는 지방 교육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기들이 교부금을 계속 받고자 새로운 사업을 하려고 누리과정을 맡겠다고 해서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을 줄이지 않고 누리과정을 넘겨준 것”이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못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처사”라고 비판했다.

향후 누리과정 예산 심사 절차와 관련해서는 “일단 감액 심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교문위 예산 심사를 조금 뒤로 미뤄놓을 수 있다”면서 “어쨌든 예결위에서는 교문위 심사 과정을 존중하면서 반영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