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별장 성접대 의혹’ 담당 검사 바꿔 재수사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의 담당 검사를 교체해 재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뉴스1>에 따르면 1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해운)는 김 전 차관 사건의 담당 검사를 바꿔 지난주 사건을 재배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신이 성접대를 한 여성이라고 주장한 고소인 이 모 씨가 담당 검사를 바꿔달라며 조사에 응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검찰 관계자는 “이 씨가 담당 검사를 바꿔달라고 주장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어 수사 검사를 바꿔 수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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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지난 7월 김 전 차관과 성접대를 제공한 인물로 지목된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습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사건을 지난해 김 전 차관의 첫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에게 맡겨 수사하고, 지난 8월 이 씨를 소환했지만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던 검사가 사건을 계속 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씨는 조사를 거부했다.

검찰은 “검사는 사건 이해당사자가 아니다. 수사 객관성 문제는 제기하지 않아도 된다”며 검사 교체를 응할 수 없다고 했으나 수사가 계속 답보 상태가 지속돼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이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성관계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과 여성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다며 김 전 차관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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