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민예총, 뮤지션유니온, 자립음악생산조합 등 3개 예술단체들이 오는 25일 대안과 공존, 자립을 주제로 하는 대안적인 예술축제 ‘페스티벌3’를 개최한다.

사회와 예술, 음악가와 노동, DIY와 자립 등 각기 다른 키워드를 통해 활동하던 이들 단체들은 대안적이고 사회참여적인 페스티벌의 필요성에 공감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페스티벌3’라는 축제 이름은 3개 단체가 모였다는 뜻과 함께 주류·비주류를 넘어 사회적인 이야기를 하는 그룹들이 모여 다른 방식의 지대를 만들겠다는 뜻이 담겼다.

때문에 이번 행사의 메인 슬로건은 ‘가만히 잊지는 않겠다’로, 조직위원회는 슬로건에 페스티벌3를 통해 한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정치적 상황에 대해 능동적으로 저항하고 한편으로는 예술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문식 페스티벌3 조직위원은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와 그걸 위해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는 슬로건”이라고 설명했다.

▲ ⓒ 페스티벌3 조직위원회

페스티벌3에는 꽃다지, 연영석, 우리나라, 손병휘&아트블드, 김사월 X 김해원, 단편선과 선원들, 수텐버즈, TENGGER 등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는 팀이 한데 모여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오랫동안 사회참여적인 메시지를 담은 음악을 연주해온 포크록 밴드들과 더불어 최근 음반을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젊은 밴드들, 다소 실험적인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팀까지 다채롭고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는 팀이 한데 모인다”며 “여러 스타일의 음악이 이리저리 뒤섞이며 축제의 흥을 한껏 돋구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만화가 박재동 씨를 비롯해 여러 만화작가들이 참여하는 만화부스와 아트마켓 등도 함께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무대, 관객, 거리가 함께 하는 집합적 거리 축제를 지향하는 페스티벌3는 오는 25일 신촌 연세로 일대 차 없는 거리에서 두 개의 대형 무대와 함께 거리 곳곳을 활용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