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게임, 마약이라더니.. 유체이탈 화법?” 조롱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를 통해 국가가 주도하는 세계 e스포츠 대회가 수입게임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T 전문 매체 <지디넷코리아>에 따르면 7일 신의진 의원은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제1회 세계e스포츠대회 사업계획서’를 인용하며 문체부가 지원하는 세계규모의 e스포츠 대회 종목 대부분이 해외 제작 게임이라는 것을 지적했다.
이어 “총 10개 대회 42개 종목 중 해외게임 종목은 74%에 달하는 31개 종목인 반면 국산게임의 비율은 2010년 50%에서 2014년 20%로 30%나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또 신의진 의원은 “문체부가 지원한 총 10개 국제대회 중 4개 대회는 국내제작 게임이 종목에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며 “국산게임이 종목에 포함된 6개 대회도 전체 종목 대비 국산게임 비율이 20~30%대에 불과해 사실상 국산게임의 참여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의진 의원은 “이렇게 사업이 진행되면 우리나라가 세계대회를 개최하지만 해외게임 위주로 종목을 선정, 국산게임의 세계시장 진출 지원이라는 당초 목적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기술이 미흡하더라도 좋은 아이디어와 콘텐츠만 있으면 홍보를 통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며 “문체부가 국산게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게임업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e스포츠 대회를 지원한다면, e스포츠 세계대회가 국내 게임 산업에 도움이 되는 홍보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게임중독법을 발의한 바 있는 신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유체이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 의원은 지난해 8월 자신이 발의한 ‘중독 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에서 게임을 마약, 알코올, 도박 등과 함께 중독물질에 포함시켰다. 이에 법안은 ‘게임중독법’으로 불리며 많은 네티즌들의 반발을 샀다.
네티즌들은“게임 못하게 하려고 할 땐 언제고, 이젠 또 게임 만들어서 하라는 건가?”(@Kin****), “‘왜 국산 게임은 e스포츠 대회에 못 넣는가? 게임을 그렇게 못 만드는가?’이 말 한 신의진은 게임중독법 발의한 사람”(@e_D****), “신의진 의원 저 사람이 게임 마약 발언 한 사람이네. 다른 사람이 하면 그렇다 쳐도 너는 그러는 거 아니다. 네가 게임 산업 싹 도려내놓고”(@duk****), “유체이탈 화법을 쓰면 성공한다는 것을 가까운데서 배우신 거죠”(@scm****)라며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