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연루된 김현 의원에 대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가슴 속 깊이 정중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 소속 의원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김 의원에 대해 “세월호 유족의 아픔과 서러움을 치유하는데 온몸을 던진 분”이라며 “여대생 자녀를 둔 어머니로 생때 같은 자식을 잃은 유족 옆에서 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날 비대위에서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속해있던 김현 의원과 외교통일위원회에 속해있던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상임위를 서로 맞바꾸는 방식으로 김 의원의 사임과 보임을 결정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문 비대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사과 발언이 늦지 않았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오늘 공식 사과한 이후 후속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징계여부 검토에 대해서는 “수사와 긴밀한 것이라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을 회피했다.
김현 의원의 상임위 변경으로 인한 국감진행에 대해서는 “(그동안 제가 준비한) 외통부 국감 자료를 모두 넘겨줄 것”이라며 “해외에 나가는 일정은 지금부터 준비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앞서 지난달 23일 “국민 여러분과 대리기사분께 사과 말씀 드린다”며 “이 일로 인해 유가족이 더 큰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