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헌법’으로 불리는 일본 헌법 9호를 수호하려는 국민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제치고 노벨평화상의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YTN> 등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 예측을 매년 발표해 온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는 일본 헌법 9조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을 제치고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 1위로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연구소 측은 중립과 불가침, 평화주의 원칙을 내건 일본 헌법 9조가 중요함에도 그동안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수상이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군사 분쟁이 남발하고 있는 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1946년 헌법 9조에 ‘전쟁을 포기하고 국가의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군대를 보유하지 않는다’고 명기해 ‘평화헌법’으로도 불린다.

이같은 일본헌법 9조는 가나가와 현의 한 주부가 주도해 노벨상 수여를 제창하며 시민운동으로 이어졌다. 자국내 40만명의 지지서명을 얻어내며 지난 4월 후보로 올랐다.

평화헌법이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게 될 경우 아베 정권의 군사대국화 행보에 국내외적으로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깽판 부리는 아이 사탕주며 달래는 꼴이네”(선진국******), “패전국의 멍에가 노벨상이라니”(술**), “취지는 이해되지만 이미 너무 늦었고 너무 정치적 의도임”(민*), “최고의 평화상이네”(바*), “없애버리려는 평화헌법에 평화상을 주면 아베는 진짜 뭐가 되는걸까?”(말하는***), “말 그대로 신의 한수네”(기*), “한 명의 주부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니 놀라구먼.”(****전이닭) 등의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개인 231명과 단체 47곳으로 오는 10일 오후 6시 수상자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