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여아 합의안에 또다시 유가족이 배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안산 분향소와 세월호 가족대책위 사무실을 찾아 진화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1일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방명록에 “가장 슬픈 법이 너무 슬프게 되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아직 이렇게 밖에 힘이 되지 못해서..”라며 “흔들리는 조각배에서 활을 들고 서서 법을 만드는 그런 싸움이었습니다. 그러나 힘 닿는 데까지 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도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법. 세월호 특별법”이라며 “그 법이 참 슬프게 타결됐다. 이 땅에서 약자의 서러움과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 이렇게도 힘든 것인지..”라고 심경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안산에 마련된 가족대책위 사무실을 찾아 전명선 위원장 등 지도부를 만나 ‘유가족 달래기’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유족들께서 3가지 간절한 부탁의 말씀이 있었습니다”라며 ‘유족들이 특검후보추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즉각 협상을 시작해 달라’, ‘특검후보 추천 때 새정치는 유족의 동의를 꼭 받아달라’, ‘부모의 마음으로 임해달라’는 유가족들의 당부를 전했다.

▲ ⓒ 새정치민주연합

한편 새정치연합은 진통 끝에 새누리당과 극적인 세월호특별법 타결을 이뤘지만 유가족들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또다시 내홍을 겪고 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30일 “유족들을 완전히 배제한 채 특검의 중립성을 해치는 특별법”이라며 새정치연합을 향해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신의를 저버렸다. 두 차례 유가족 의사를 무시한 협상을 진행해 특별법 협상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고 비난했다.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도 ‘세월호법 3차 합의안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이번 3차 합의로 세월호 사태에 가장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할 박 대통령이 가장 큰 승리자가 됐다”며 “유가족과 국민을 실망시키고 사태를 이런 지경으로 만든 연속된 패착에 대해 새정치연합 비대위는 유가족과 국민에게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미애 새정치연합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박 대통령이 세월호는 언급도 안 하면서 마치 남의 나라 이야기하듯 국회를 조롱하고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여기지 않았음에도 야당은 국회 등원을 결정했다”며 “속임수 정치에 낯을 들 수 없는 날”이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