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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10월 경제정책 브리핑’에서 담뱃값 등 연이은 증세정책에 대해 “세수확보를 위한 서민증세라는 비판이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안 수석은 담뱃값 인상 배경에 대해 “담뱃값 인상은 흡연으로 인한 국민의 건강상 문제를 바로 잡으려 한 것으로, 늦었지만 지금 하고자 하는 주요 정책 중 하나”라며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43.7%로 OECD 회권국 중 최고수준이나, 담뱃값은 OECD 평균가격의 3분의 1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의 ‘세수확보용 증세’ 주장에 반박하는 내용이다.

안 수석은 특히 이날 청소년 흡연율을 거론하며 “청소년 흡연율이 심각한 상황인데 굉장히 싼 담뱃값 때문에 그렇다는 연구가 수없이 많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흡연율은 22.8%로 OECD 성인 평균 25.9%에 가까운 수치다.

안 수석은 “그만큼 우리 청소년들이 흡연을 빨리 시작하고, 오랜 기간 흡연을 지속한다. 흡연이 빠를수록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면서 “청소년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담뱃값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에 대해서도 반문했다. 안 수석은 “중앙정부 주도로 하자는 게 아니다”며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 지방재정학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을 중앙 정부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민에게 큰 부담이 될 정도의 증액이 아니다. 20년 이상 동결되어온 정액세를 물가상승률 등 경제여건의 변화를 감안해 2~3년에 걸쳐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부가 핑계를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좀 더 참신한 핑계 없나?”(@srog***), “온갖 핑계로 담뱃값 인상한다는 졸속정책은 그만둬야 한다”(@corea***)
,“담뱃값을 1만원 이상 올리고 증세분 전액을 금연정책에 사용하면 그 말을 믿지요”(@csson**) 등의 반응을 보이며 청와대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