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 여직원을 감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야당 의원들이 자신들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부장판사 이동근) 심리로 열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혐의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강기정, 김현, 문병호,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측 변호인은 “국정원 직원을 감금한 바 없고,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국정원 직원 김씨는 자신의 의지대로 오피스텔에서 언제든지 이동을 할 수 있었다”며 "오히려 오피스텔 안에서 노트북에 있던 자료를 영구 삭제했고, 야당 의원들이 감금한 사실이 인정되더라도 이는 위법성 조각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2012년 12월 11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가 국정원 직원의 오피스텔 현장에 출동했다 ⓒ'go발뉴스'

변호인은 아울러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기자와 당시 민주통합당 당직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에 관한 피고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재판기록과 축소수사를 은폐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재판 기록 등에 대한 문서송부 촉탁을 신청했다.

변호인 측은 이 같은 사실조회 회신을 통해 김씨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오피스텔에 있었고 관련 증거를 인멸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계획이다. 재판부는 이에 따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고 야당 의원들의 국민참여재판 의사를 최종 확인하고 양측이 신청한 증거의 채택여부 등을 결정한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에서 문을 잠그면 말 그대로 잠금이지 어떻게 감금이 되나.. 상식은 사치가 되어 버린 2014년 대한민국”(스**), “[감금]이 아니라 [잠금]이겠지. 증거인멸을 위한 [셀프감금]”(anew*****), “앞으로 음주단속에 걸리면 차 문 안으로 걸어 잠그고 버티면 단속 경찰관이 음주운전자 차에 불법 감금한 게 되겠네”(cos**). “밤새 문을 안 열어줘서 문밖에서 기다리는 것을 생방으로 봤는데?? 이건 당최 무슨 말이지?”(aud***), “북한을 보는 것 같다”(green*******)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