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국정원과의 관계 의심”… SNS “군대도 동원할 기세네”
YTN이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심 SNS글 2만건을 새로 찾았다는 단독보도에 대해 방송 중단을 지시해 노조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YTN노조는 20일 오후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이 특종 기사에 제동을 건 것은 다름아닌 YTN보도국 간부”라면서 “특종을 더 키우기 위해 집중 보도와 후속 보도를 지휘해야 마땅한데도 정반대로 방송 중단을 지시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해당 리포트는 오전 10시 이후 방송이 중단됐고, 단신기사 마저 방송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노조에 따르면, YTN 보도국은 노조에 “19일 저녁 보도국 회의 때부터 리포트 내용에 대해 애매하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단독이라고 내세우는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오늘 오전 여러 차례 리포트가 방송되는 도중 임종렬 편집부국장이 자체 판단해서 ‘리포트 내용이 좀 어렵고 애매하니 그만 내도록 하라’고 PD들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믿기지도 않고 납득도 안 간다. 보도국의 입장이 액면 그대로 사실이라면 보도국장과 편집부국장은 모두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해당 부서장의 승인을 거친 리포트고 논란이 있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진지한 논의 끝에 보도국 회의에서 ‘단독’을 붙여 방송을 결정한 리포트”라며 이에 강력 반발했다.
노조는 “일반인의 눈으로 평가하더라도 ‘국정원과 뭔가 특수한 관계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만일 정치적인 이유로 이런 상황이 초래된 것이라면 이것은 YTN의 공정성과 영향력을 높여 회사를 발전시키려는 수많은 구성원들의 애사심에 대한 용서받지 못할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노종면 YTN 해직기자는 자신의 트위터(@nodolbal)에 “YTN 국정원 기사..포털에서 주목도가 높아지는데 YTN 스스로(?) 방송중단 결정했다”며 “검찰의 국정원 수사결과 발표 중계를 취소하더니..조율하는 손이 있음을 직감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트위터 등 SNS에서도 “보도를 막는 걸 보니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구나”(@dol*****), “YTN 국정원 특종도 입막음. 박근혜가 우왕좌왕 여기저기 터지는 국정원게이트 여론 틀어막으려고 지 아부지가 했던 언론 통제 작업 중인감. 하야가 멀지 않았다. 군대도 동원할 기세네”(@zza*****),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지 한번 보자”(@gw****), “유신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났나”(@kty*****)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