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보식 “선정성 저급 보도 뒤 내 칼럼 베껴?.. 산케이 태도 비겁”
박근혜 대통령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에 대해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한 것과 관련, <산케이신문>이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가토 다쓰야 서울지국장의 출국금지 시한을 오는 25일까지로 열흘 연장했다. 가토 다쓰야 지국장에 대해 40일 이상 출국금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연장은 벌써 4번째다.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산케이신문>은 17일 “가토 지국장이 기소된다면 박근혜 정권은 국제사회로부터 한층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국제 무대에서의 한국 대통령의 언론 자유에 대한 언동이 주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검찰은 가토 지국장이 인용한 <조선일보>의 해당 기사를 쓴 최보식 기자에 대해 참고인으로 서면조사를 위해 서류를 발송했다. 이에 <산케이신문>이 최 기자에게 검찰의 서면조사를 화답했는지 묻자 최 기자는 “내가 답할 필요가 있겠는가. 검찰에 취재를 해보라”고 답했다.
한편, 최 기자는 17일 기자들에게 보낸 ‘검찰의 산케이 보도 수사와 관련된 입장’ 자료를 통해 “본인 칼럼은 대통령과 청와대의 국정 운영 방식에 관한 비판이었다”며 <산케이신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 기자는 “27년간 언론인으로 살아온 본인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느낌”이라며 “언론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선정성 저급 보도를 한 뒤 본인 칼럼을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안다. 개인적으로 황당하고 산케이 측의 태도가 비겁하게 느껴졌다”고 <산케이신문>의 인용을 비판했다.
그는 또한 <산케이신문>이 ‘남녀 관계’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 “본인 칼럼에는 ‘남녀 관계’라는 단어도 없고 특정하지도 않았다”며 “저질과 선정성은 직업인으로서의 본인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