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이른바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에서 제2협조자 조선족 김 모 씨에게 유우성씨의 출입경 기록과 관련한 문서를 구하는 대가로 수천만 원의 돈을 건넨 정황이 재판과정에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김우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간첩 조작 사건 공판에서 검찰은 국정원 내부 경비지급 문서를 제시했다.

문서에는 국정원이 지난해 9월 김 씨에게 200만원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2200만원을 출입경기록 등 공문 입수 대가로 지급했다고 기재돼 있었다.

하지만 김 씨는 “국정원 김 모 과장이 출입경 기록을 구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해 지인인 왕모씨와 연결해 줬을 뿐 나는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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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씨는 국정원은 왕 씨에게 받은 문서가 위조 논란에 휩싸이자 김 씨를 한국으로 불러 허위 진술서를 쓰도록 했다고도 진술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김 과장이 ‘공안국 기록이 들통 나 죽게 됐으니 한국에 들어오라’고 했다”며 “김 과장이 준비해온 서류를 보여주면서 그대로 베껴 쓰라고 했다”고 밝혔다.

해당 진술서는 출입경 기록을 중국 공안국에 근무 중인 지인을 통해 구했다는 내용으로, 김 과장은 이를 검찰 수사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멀쩡한 사람을 간첩으로 둔갑시키고 있는 국정원! 부정선거 까지 진행한 국정원! 해체 수준의 개혁만이 살길!”(@seo****), “국정원이 하는 바른 일은 도대체 뭐냐?”(@bor****), “진짜간첩을 색출해서 나라 국가 안전을 도모하는 정보기관에서 하릴없이 가짜 간첩이나 만드는 현 정권! 월급이 아깝다!”(@sof****)라며 분노했다.

또 “음지에서 간첩조작, 대선 개입하고 양지에서 들통난다”(@lks****), “조작에 사기에 뇌물공여에, 명예훼손에...국정원장 및 관련자들 엄벌에 처해야 하는 거 아닌가? 뭘 망설이나”(@kkh****), “국정원 졸개노릇하는 정치검사들 그냥 옷 벗고 사라져라!”(@688****)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