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류효상의 조간브리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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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팬티노출은 되고 일반인의 팬티노출은 금기?
[이계덕의 sns 일기] 페이스북의 '오락가락' 콘텐츠 정책, 음란함의 정의 누가 정하나?
[신문고] 이계덕 기자 = 연예인과 모델의 속옷노출은 유해하지 않고 일반인 속옷노출은 유해한 것일까? 유해하다면 그것에 대한 평가는 누가 어떤 매뉴얼을 가지고 평가를 하는 것일까? 그 평가 기준은 과연 '공정'하다고 할 수 있을까? '팬티 노출'은 금기인가?
우리는 심심찮게 '팬티'만 입은 모델의 모습을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각종 언론사 사이트에서 볼수 있다. 구글 광고로 많이 보이는 '오노레'라는 언더웨어 업체의 광고에는 남성 모델이 상반신을 탈의한채 팬티만 입고 촬영한 프로필 사진을 그대로 내보인다.
이외에도 포털사이트 검색에서 '연예인 속옷'이라고 검색했더니 연예인의 팬티만 입은 프로필사진을 손쉽게 확인할수 있다. 포털에서 누구나 볼수 있고, 언론에서 누구나 확인할수 있는 이러한 사진들. 과연 일반인이라면 어떨까?
▲ 포털사이트 뉴스검색에서 손쉽게 볼수 있는 연예인의 노출사진 © 이계덕
페이스북의 콘첸츠 정책을 확인해보자.페이스북은 "Facebook은 음란물 콘텐츠와 미성년자가 관련된 성적으로 노골적인 콘텐츠에 대해 엄격한 제재 조치를 취합니다. 또한 나체 이미지 게시에 대해서도 제한을 가합니다. 그와 동시에 저희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의 찍은 사진이건 모유 수유를 담은 가족 사진이건 상관없이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하고자 합니다"라고 적고 있다.
음란물과 나체이미지 게시에 대해 제재하지만 의미있는 나체사진은 제재하지 않는다는 답변이다. 이에 기자가 페이스북의 콘텐츠 정책에 어긋나지 않도록 16일 '직접' 팬티를 입고 페이스북에 게시해봤다.
일부 회원들의 '신고'가 접수되었다는 알림이 떴고, 이 같은 게시물을 삭제할 것이냐는 물음이 왔다. 약 세시간후 페이스북은 "회원님의 사진이 나체 이미지에 대한 Facebook의 커뮤니티 표준을 위반하는 것으로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검토한 결과 위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므로 이 사진은 삭제되지 않습니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결국 기자가 게시한 10여개의 사진중 삭제된 것은 단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다음날 올린 언더웨어 사진은 삭제됐다. 그리고 '일시적 이용정지' 차단 경고와 함께 'Facebook의 커뮤니티 표준을 위반하는 게시물을 게시했다'고 나왔다. 삭제된 사진은 앞서 올린 사진보다 '무난한' 수준의 사진이었다.
19일 오전 기자가 '페이스북 코리아' 본사를 찾았다. 역삼동 캐피탈타워 23층에 위치한 페이스북 코리아 본사에서 직월을 만난 기자는 'Facebook 커뮤니티 표준'과 '음란물'을 판단하는 기준에 명확성을 물었다.
기자는 '삭제된 사진'과 '삭제되지 않은 사진'을 보여주며 "둘중에 무엇이 더 유해하거나 음란하다고 말할수 있나?"고 물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직원은 "미국 본사에서 결정한거라 자신도 대답할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용차단 조치에 대해 자신들도 이유를 설명할수 없다면 문제가 있는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에 페이스북 직원은 "미국측에 문의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얼마후 페이스북은 기자의 개인계정의 '이용정지'를 풀어주었다. 그러나 '속옷노출'과 관련한 기준을 말해달라는 지적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 언더웨어 업체 '오노레'의 광고, 구글광고 등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접할수 있다 © 이계덕
'똘레랑스'의 블로그(http://bl0g.kr/45)를 인용해본다.자신의 블로그에 여성의 생식기 사진을 게재한 대학교수가 있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던 박경신 교수로 그가 게재한 사진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음란정보로 의결한 것이었다.
검찰은 박 교수를 정보통신망을 통해 음란한 화상 또는 영상을 공공연하게 전시했다는 혐의로 기소했고, 1심은 박 교수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2심 법원은 박 교수에게 무죄를 판단했다.
1심법원은 "우리 사회의 평균인의 입장에서 볼때 이 사건 게시물은 지배적으로 성적수치심이나 호색적 흥미에 치우쳐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매우높다"고 판단했고, 2심법원은 "게시물을 전체적으로 본 일반 보통인이라면 핵심내용이 사진이 아니라 그 뒤의 박경신 교수의 주관적 견해부분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수 있기에 게시물은 사상적 학술적 가치가 있어 음란물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공교롭게도 두 판결은 '같은 기준'으로 이루어졌다.똑같은 사건에 똑같은 기준이 적용됐지만 법률가들의 판단은 달랐다. 문화나 예술 또는 정치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여부, 성적 흥미에만 호소하는지 여부 이걸 누가 판단할 것인지 누가 그럴 자격과 관한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여부에 대해 커뮤니티 운영자는 물론 법원까지도 아직도 '자의적 기준'으로 이를 평가하고 있다.
아름답지 못해서? 쭉쭉 빵빵하고 근육잡힌 몸매와 뱃살이 나온 몸매중에 내 시각적 기준에서는 쭉쭉 빵빵하고 근육잡힌 몸매가 아름다워 보일수는 있다. 하지만 반대의 시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수 있다. 아름답다는 기준 그 자체가 불명확하고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팝 아티스트를 표방하는 낸시랭의 노출과 영화감독 강의석의 국군의날 누드시위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설명할수 있다면, 누군가는 되고 누군가는 안된다는 기준점을 명확히 할수 없다면 어떤 표현도 규제해선 안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닐까?
연예인의 팬티노출은 되고 일반인의 팬티노출은 금기?
[이계덕의 sns 일기] 페이스북의 '오락가락' 콘텐츠 정책, 음란함의 정의 누가 정하나?
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71740 |
2015-01-19 1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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