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촛불에게 묻는다
※ 4월 12일 오후 7시 청계광장. 제41차 (시국회의 측 40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식”
(125) ‘촛불시민’ 불무리 (경기도 수원) 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지난 대선 때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했다. 오는 6․4지방선거는 공정하게 치를 수 있을까?
“18대 대선의 부정선거를 바로잡지 못하면 6․4 지방선거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부정선거와 상이한 형태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의식 하나하나가 살아 있고, 올바른 눈으로 바라봐야만 모든 것이 합법적으로 정당한 상태에서 이뤄지리라 믿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식이다. 우리 헌법에도 명시돼있다시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민주공화국은 국민이 힘이고 국민한테 권력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국민의 권력은 폭력적인 힘을 말하는 게 아니다.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그러한 힘을 말하는 것인데 그것마저 지금 와해되고 있고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게 가장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6.4 지방선거가 야당이 이기고 여당이 이기고 그런 걸 떠나서 정말 민주적으로 이뤄지고 정의와 모든 법치 하에서 올바르게 치러질 수 있는 그런 바람이 가장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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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죄인 만드는 국정원, 존재가치 없어”
(124) ‘촛불시민’ 오가빈 (서울 종로구) 님에게 물었습니다.
Q. 국가정보원의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
“지금 국가정보원이란 데가 국가 공무원이 아니라 완전히 사기집단 같다. 증거를 조작이나 하는 국가조작원. 우리 국민의 세금 가지고 엉뚱하게 정상적인 국민을 간첩으로 만드는 일은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Q. ‘국정원 해체’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
“국정원은 해체해야 된다고 본다. 매번 사건을 조작해놓고 간첩을 만들어내고 사람을 죄인 만들고 거짓말만하는 그런 국정원은 존재가치가 없다. 지금 국정원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가. 아직도 그런 간첩 만들어내는 짓을 하고 거기에 또 법원이 따라간다는 것도 이해 할 수 없다. 또 검찰도 정신 차려야 된다. 국가조작원 해체. 이게 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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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5일 오후 7시 청계광장. 제40차 (시국회의 측 39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朴 정부, 창피한 걸 알았으면”
(123) ‘촛불시민’ 익명 (경기도 시흥) 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국정원 부정선거 대선개입 때문에 범국민 촛불집회가 좀 커져서 저는 다른데서 하다가 사람들 많이 모인다고 해서 이곳으로 오게 됐다”
Q.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해
“이 사건이 커졌는데 제대로 수사를 안 하거나 너무 이슈가 많이 안 되고 있다. 그래서 답답하다. (국정원이) 제대로만 한다면 나라에 정말 필요한 단체라고 생각하는데 제대로 하는 게 없고 자꾸 일어나고 있으니깐 지금 상태론 차라리 없어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Q.박근혜 정부에 한마디
“제발 창피한 걸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렇게 비리 많이 터지고 있는데 수사를 제대로 하셔야지 자꾸 은폐하려고 하고 외면하려고 하면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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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조직자체의 능력에 대해 의문”
(122) ‘촛불시민’ 곽호준 (서울 영등포구) 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작년부터 이어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부터 해서 좀 이런 문제들이 단순히 국정원이 자기들끼리 모여서 어떤 후보를 비방하고 어떤 후보를 위해서한 게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구나, 정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구나 라는 생각기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충분히 같이 나와서 이야기해야 되고 국정원이 잘못된 부분 책임자에 대한 처벌도 이뤄져야된다 생각해서 참여를 하고 있다”
Q. 국정원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해
“증거조작 사건도 사실은 연장선상이라고 본다. 국정원이 정말 발악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고 있고 얼마만큼 시민들이나 우리들을 무시하길래 계속해서 덮으려고 그런 짓을 벌이고 있는지 다 드러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국정원이라고 하는 조직자체의 능력에 의문이 들고 하는 행동자체에서도 정말 분노가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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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발 먹고 살게만 해달라”
(121) ‘촛불시민’ 김상겸 (경기도 군포) 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철도노조에서 왔다. 조합원 한분이 최근 자살을 하셨다. 추모하기 위해서 추모대회 참석을 위해 왔다”
Q. 두 아이와 함께 오신 이유가 있나?
“사회의 어두운 부분이긴 하지만 아이들도 이런 문제들을 좀 느꼈으면 해서 데리고 오게 되었다”
Q. 박근혜 정부에게 한 마디
“제가 학교 다니던 그 시절에도 없던 일인데 좀 민주주의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일 하고 싶은 말은 먹고 살게 해달라는 건데 왜 이렇게 자꾸 공사 내지는 그래도 이 사회에서 조금 월급쟁이들 중에 조금 더 받는 사람들 못살게 구는지 모르겠다. 제발 먹고 살게만 해달라는 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다. 정말 잘릴 걱정 없고 정년까지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 3월29일 오후 7시 청계광장. 제39차 (시국회의 측 38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민영화 논란, 반민주적인 조치들의 일환”
(120) ‘촛불시민’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감옥에서 출소한 지 약 한 달쯤 됐다. 그 사이 시민들이 모이는 공간에는 와서 인사를 못 드렸다. 그래서 오늘 저희 집회도 있고 촛불집회도 있어서 감사인사도 드리고 지금 또다시 벌어지고 있는 철도 상황에 대해서 말씀도 드리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쟁과 철도를 지키는데 함께하자라고 부탁하기 위해 오게 됐다.”
Q. 정부의 ‘철도 민영화’에 대해
“지금 이렇게 벌어지는 반민주적인 조치들 이런 것의 일환이라고 본다. 국민들의 의사, 의지 여론 이런 건 전혀 무시한 채 일방통행 하고 있는 것이 그대로 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에 적용되고 있다. 의견을 듣지도 않고 대화를 하려고 하지도 않고 이것이 그대로 철도 현장에도 나타나고 있어서 다시 철도 내에서 이른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이렇게 좀 막다른 곳으로 몰고 있는 이런 방식으로 계속 철도 노사 관계를 파국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다라고 보고 있다.”
Q. 코레일측의 ‘보복성 인사’ 논란에 대해
“천여 명에 달하는 우리 직원들을 다른 소속으로 강제전출하는 것은 실제로 거기 적응하거나 새로운 교육을 받거나 아니면 전출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철도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그래서 저희들이 철도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전출을 막고 국회의 불합리한 조치들을 막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다시 열차를 다시 세우는 한이 있더라도 이런 것들을 막고자 한다. 국민 여러분 다시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은 지지 응원,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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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천막 강제 철거, 합법적 집회에 대한 분명한 불법행위”
(119) ‘촛불시민’ 김동주 (서울 성동구) 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계속 시작할 때부터 참여했었고, 국정원 시국회의부터 대선개입문제 등 국민촛불 일어나기 시작했을 때부터 계속 참여하기 시작해서 토요일에는 계속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Q. 경찰의 강제 천막 철거에 대해
“어떻게 보면 천막을 설치할 수 있는 거였고 천막을 설치했는데 만약 그게 잘못된 거고 불법이었거나, 원래부터 집시법을 위반했다면 경고를 하고 해산을 하거나 무슨 말을 한 다음에 들어왔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리고 그때가 저희들이 마지막 가수가 공연을 하고 있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에 만약 들어오더라도 그게 끝나고 나서 경고를 하고 들어왔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경찰은 지금 농성장이라 생각하고 불법이라 생각해서 들어왔다고 말을 하지만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들어오기 전에 경고를 하고, 당시는 우리가 합법적인 집회를 하고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때 들어오는 건 분명히 불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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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22일 오후 7시 청계광장. 제38차 (시국회의 측 37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종편에 대항하려면 go발뉴스 같은 대안미디어 더 커져야”
(118) ‘촛불시민’ 정은숙 (서울 양천구) 님에게 물었습니다.
Q. 종편 3사 재승인에 대해
“방송 매스미디어 자체가 자본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어서 승인이 난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것 같다. 종편이 언제쯤 제대로 된 정화작용을 할 수 있게 될지 모르겠고, 대안미디어가 더 커지는 방법밖에는 없다. 종편에 대항할 수 있을 만큼 되려면 국민들이 고발뉴스나 뉴스타파 같은 곳에 더 많이 후원도 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게 힘을 키우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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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은 빙산의 일각”
(117) ‘촛불시민’ 장병태 (서울 양천구) 님에게 물었습니다.
Q. 2차 의료계-정부 협의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의정협의는 국민의 반발을 덮기 위한 하나의 요식행위의 하나였다 생각한다. 표면적으로 (의료민영화를 반대한다면서) 의사들이 파업했지만 그 이면은 의료수가를 올리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불과하다 이런 말이 너무 많은데, 결국 국민을 무시하고 자기들 잇속만 챙기는 걸로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서울시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에 대해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이 이번에는 이렇게 많이 드러났지만 이전에도 있었고 옛날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온 것이기 때문에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고, 지금도 한편은 또 다른 사건을 만들고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국정원이 해체하고 새로운 틀에서 다시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은 앞으로도 사건들이 계속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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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간첩조작, 유신시대보다 후퇴한 행위”
(116) ‘촛불시민’ 김지은 (경기도 안성) 님에게 물었습니다.
Q. 서울시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에 대해
“유신의 시대로 돌아간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건 진짜 우리 국민들의 수준을 어떻게 보는 건지 어떻게 민주사회라고 하는 곳에서 그렇게 조작을 눈 하나 깜짝하지도 않고 하는 그분들의 머리가 바뀌어야 된다. 그러려면 확실하게 남재준을 파면해버리고 국정원은 정말 조직개편이 아닌 해체 돼야 된다.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하고 생각이 상승되어 있는데 국가권력이라 하는 것들이 이건 완전히 유신시대보다 후퇴하려고 하는 것들을 국민들도 좀 관심 있게 봐야 될 것 같고 국민들의 마음을 정치하는 사람들이 특히 대통령께서 정말 심도 있게 생각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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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15일 오후 6시 청계광장. 제37차 (시국회의 측 36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해외동포들, 언론통제로 정확한 한국 실상 몰라”
(115) ‘촛불시민’ 데이비드 한(미국 뉴욕시) 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뉴욕에서 왔다. 12일 날 도착했고 집회 꼭 한번 참석하고 싶어서 왔다.”
Q. 뉴욕에서도 집회가 열리지 않았나?
“뉴욕 집회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우리가 했는데 한 50명 가량이 참여했다. 미국 노동조합에서도 참여했고, 알자지라 방송에서도 왔고 또 주진우 기자도 왔었다.”
Q.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해외 동포들의 생각은 어떤가
“일부 시민들은 이 사건에 대해서 알고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언론통제 때문에 정확한 실상을 알지 못하고 있다. SNS나 페이스북 같은 것을 통해서 우리가 이렇게 올려주는 것을 듣고 아는 사람은 아는데 SNS나 그런 걸 안하는 사람들은 알지를 못한다. 그래서 빨갱이라고 몰아붙이는 그런 경향이 있다. 그런 게 너무 답답해서 분노가 일어난다.”
Q. 현 시국에 대해
“너무 답답하다. 우리나라 조국 대한민국이 민주가 유린당하고 퇴보하고 있는 것과 관련, 박근혜 정권이 반드시 퇴진되어야만 서로가 잘 사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다. 너무 분노가 일어나고 답답하다는 생각 가지고 있다. 툭하면 간첩 조작 사건 만들어 국민 희롱하고 그런 분노가 많다. 이번 기회에 완전히 해결되고 깨끗하게 정리 되어야만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뉴욕에서 또 집회 일정이 있는지
“아직 미정이다. 전 세계 정상추 매스컴 등을 통해서 외국 유수 언론들 번역 기사를 보내고 있는데 이슈가 생기면 그걸 통해 각 나라마다 회원들이 모여 집회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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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4.19 있을 것”
(114) ‘촛불시민’ 심민경 (서울시) 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오늘이 3월 15일이다. 그래서 3.15 부정선거를 떠올리기 위해 나왔고 3.15가 있었고 4.19가 있었는데, 또 다른 4.19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나왔습니다.”
Q. 현 정권도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데
“부정선거에 대해 분명히 증거가 있고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국정원의 ‘서울시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
“새누리당에서 지금 발뺌을 하고 있다. 중국이 그런 문서를 발부한 적 없다니까 중국이 종북이다는 이런 이상한 얘기도 하고 점점 물러날 데가 없다고 생각을 해요. 언젠가는 열심히 하면 잘 (해결)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국정원을 평가한다면
“국가조작원이라고 하는데 그말이 맞는 것 같다. 잘하는 것 같지 않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반값등록금 집회 참가했다고 벌금고지서를 받았다. 계속해서 벌금 해결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모금에 동참 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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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8일 오후 6시 청계광장. 제36차 (시국회의 측 35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박 대통령, 여성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 같다”
(113) ‘촛불시민’ 정찬석 (경기 성남시) 님에게 물었습니다.
Q. 서울시 간첩사건 ‘조작의혹’에 대해
“여러 가지 얘기를 들어봤을 때 조작을 했다고 생각을 한다. 조작되고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비록 공중파 매체에서는 안 나오지만 인터넷 뉴스타파나 이런 데 같은 걸 보면 증거들이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조작하고 있다는 걸 확신한다. 특히 여동생 인터뷰를 보면 가혹행위를 통해 위증을 했었던 것들을 보면서 되게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또 돌아가는 걸 보면 간첩 조작사건은 정기적으로 일어났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들이 잘못된 대선 개입사건과 같이 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간첩이라는 틀을 씌워서, 색깔론을 통해 위축시키기 위해 만든 사건이라 생각한다.”
Q. 세계 여성의 날(8일)이 106주년을 맞았다. 여성 대통령이 있는 우리 사회의 여성 처우는 어떻다고 보는지?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대통령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선 큰 감흥은 없다. 겉만 여성이라고 해서 여성대통령이라고 느끼는 건 없고, 남자든 여자든 속이 여성을 위한 정치를 해야 여성정치인거다.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은 그냥 겉만 여성이지 속은 어지간한 남자보다, 진보적인 남자들보다 더 보수적이고 수구라고 생각한다. 여성적인 부드러운 이미지인 것 같지만 속은 완전히 남성적이라 더 탄압하고 더 가혹하고 여성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별로 박근혜 대통령 자체는 기대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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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노동자·농민 등 어렵게 사는 서민 삶 이해 못할 것”
(112) ‘촛불시민’ 유재영 (서울시 마포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서울시 간첩사건 ‘조작의혹’에 대해
“요즘 한창 얘기가 많다. (조작의혹이 사실이라면) 조작하지 말아야했다. 모든 게 다 연관이 돼 있다. 처음부터 박근혜 씨가 대통령이다 얘기하는데 대통령이 아니라 내란범이다. 왜냐면 국정원이 지난 대선에 개입해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것은 중대한 범죄행위라 본다”
Q. 세계 여성의 날(8일)이 106주년을 맞았다. 여성 대통령이 있는 우리 사회의 여성 처우는 어떻다고 보는지?
“박근혜 씨는 노동이라는 것, 일이라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다. 일을 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고 노동자, 농민 등 어렵게 사는 시민들의 삶 이것이 어떤 거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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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대통령이 당선됐다고 여성노동자들의 삶이 개선되는 건 아냐”
(111) ‘촛불시민’ 박이랑 (서울시 동대문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서울시 간첩사건 ‘조작의혹’에 대해
“일단은 미심쩍은 부분이 너무 많다. 실제로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건현장을 보존하는 게 가장 원칙인데 그런 보존의 원칙조차 지키지 않고 6시간 만에 현장의 모두 흔적을 지웠다는 게 굉장히 미심쩍다. 의혹이 제기되는 게 당연하다. 따라서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빠르게 이뤄지고 필요하다면 특검조차 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정원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 이런 것들로 인해서 물타기를 하고 있다. 여러 사건들로 자신들의 잘못을 묻으려 하는 것 같다.”
Q. 세계 여성의 날(8일)이 106주년을 맞았다. 여성 대통령이 있는 우리 사회의 여성 처우는 어떻다고 보는지?
“지금 경희대에서는 청소노동자 어머님 아버님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진행하고 계신다. 실제로 130만 원 정도의 임금을 받으시는데 이게 세금 떼고 뭐 떼고 하다 보면 생활임금조차 되지 않는다. 여성대통령이 당선됐다고 여성노동자들의 삶이 개선되는 건 아니다. 어머님들은 아픔을 참으시면서 새벽부터 나와서 일을 하시지만, 그만큼의 임금을 못 받고 있고 항상 학생들을 걱정하지만 학생들이 너무 더러운 곳에서 공부할까봐 걱정해주시면서도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금 대학과 사회가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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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1일 오후 6시 청계광장. 제35차 (시국회의 측 34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朴 대통령, 자신이 역사 청산의 대상이다”
(110) ‘촛불시민’ 대한 (서울시 서대문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로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수 없다”고 아베정권에 자성을 촉구했다.
“웃기는 얘기 아닙니까? 한마디로. 자기 아버지는 다카키 마사오고 오카모토 미노루고. 자기는 지금 가짜지만은 대통령으로 당선돼서 실제적으로 행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자기가 청산의 대상이면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뻔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염치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는 독립이 됐는데 반민족 친일파들한테는 아직까지 독립되지 않은 나라라고 하는 그런 반증이라고 생각을 한다”
Q. 국정원 해체에 대해
“당연히 없어도 되죠. 국정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우리나라 심부름센터에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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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간첩사건, 전혀 반성할 기미 보이지 않아”
(109) ‘촛불시민’ 강혜진 (서울시 동대문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박근혜 정부 1주년을 평가한다면
“이 집회가 말해주는 것 같아요. 부정선거했으니까 거기에 책임자들을 처벌하라, 개혁하라 하는데 스리슬쩍 물타기식으로 국면을 전환해보려고 국정원에서 간첩사건을 만들질 않나 반성할 기미가 전혀 안 보이는 것 같아요”
Q.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에 대해
“정말 국정원이 왜 이럴까. 정말 썩을 대로 썩었구나. 국정원이 뭐하는 데인가 싶은 거죠. 간첩사건을 만들고 이게 무슨 70년대 역사책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버젓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거잖아요. 03:42 그래서 국정원에서 핵심 간부들에게 명령을 하는 사람, 이 사람들이 정말 사고체계가 도무지 2014년도에 맞지 않다, 국민정서에 맞지 않다. 예전에 멈춰있구나 그 나빴던 안 좋았던 다신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Q. 박근혜 정부에게 한 마디
“제발 정신 좀 차리고 국민들이 정말 박근혜 대통령을 뽑았던 이유는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하다못해 대학생들은 신용불량자만 몇만이고 가계부채가 천조 시대를 맞이했는데 무슨 생각으로 이러시는 건지 안 그러시면 진짜 임기 못 마치신다.. 국민들이 그래 왔다, 역사가.. 역사 다시 배우시라! (그렇게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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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22일 오후 6시 청계광장. 제34차 (시국회의 측 33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민주국가에서 간첩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애통한 일”
(108) ‘촛불시민’ 이현정 (서울시 강동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과 관련, 국정원 증거 조작 의혹에 대해
“처음부터 애초에 시작부터 증거를 수집할 때부터 이미 부정한 방법으로 영장 없이 증인이라고 하는 여자를 180일 이상 불법 감금한 걸로 시작을 했고, 모든 증거가 날조라고 밝혀졌다. 그런 걸 가지고 간첩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애통한 일이죠. 민주국가에서는요.”
Q.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 평가를 한다면?
“평가할 게 있긴 있나? 모든 공약 실천은 하나도 안 했고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우리나라 언론, 인터넷 언론까지 감시하는 감시국이다. 더 이상 말할 게 없다. 민주주의는 패망했고, 더 이상 팔아먹을 게 없을 만큼 다 팔아먹고 있는데 분노로 손이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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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좀 더 자발적으로 의견 표출해야”
(107) ‘촛불시민’ 유하나 (서울시 서대문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 평가를 한다면?
“5년 중 1년이 지났을 뿐인데 굉장히 많은 일들이 한 해 동안에도 너무 많았다. 그것들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 (거기에다) 그 안에서 또 위축되는 일이 반복됐다. 국민의 대의체제로써 민주주의 제도가 있는데 당선이 되고 나선 더 이상 국민의 의견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국민과 그 위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반대되는 생각을 한다는 거 자체가 좀 이 사회체계에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런 것들이 무시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좀 더 자발적으로 많이 의견을 표출하고 잘못한 것들이 있으면 끊임없이 지적하고 잘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전체를 위해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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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은 이명박 정권을 잇는 정권”
(106) ‘촛불시민’ 이창훈 (인천)님에게 물었습니다.
Q.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과 관련, 국정원 증거 조작 의혹에 대해
“타이틀만 봐도 너무 어이없는 내용이지만, 국정원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거라 생각한다. 사실 박근혜 정권은 이명박 정권에서 이어지는 정권이다. 40년 전으로 역사를 되돌리려는 이런 작태에 대해서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고 있다.”
Q.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 평가를 한다면?
“자신이 처음 국민들한테 약속했던 것만 이행하더라도 좀 나을 수 있었는데 이제 대놓고 공약조차 자기 스스로 약속을 위반하고 반서민정책을 공표하고,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런 지난 1년의 일들을 끝내려면 국민들의 힘으로 이 정권을 끌어내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또 박 대통령은 스스로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서 김용판을 무죄로 판결했다. 만일 서울시 간첩조작 사건과 갈은 일들이 알려지면 국민들이 더 분노할 수 있는데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우리가 주장한다고 해서 누구나 다 동의한다는 건 아니겠지만 그렇더라도 진실을 알려내기 위한 노력을 통해 그들의 잘못들을 드러내고, 그걸 계기로 잘못된 정권은 끌어내릴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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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15일 오후 6시 청계광장. 제33차 (시국회의 측 32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김용판 재판, 국민들이 직접 밝혀내야”
(105) ‘촛불시민’ 박성수(경남 마산) 님에게 물었습니다.
Q.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무죄 판결에 대해
“판결을 보면서 이 나라가, 사법부가 죽어있는 나라라는 것을 명백히 알았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란 말도 있지만 솔직히 이 나라의 법이라는 것이 진짜 국민을 위한 법인지 권력자를 위한 법인지 굉장히 그런 거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 김용판이 양심을 가지고 자기가 스스로 자기 죄를 고백하지 않는 이상은 현 정권에서는 김용판의 죄가 밝혀지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는 사법부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그것을 밝혀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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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사건’처럼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
(104) ‘촛불시민’ 최승연(서울시 관악구) 님에게 물었습니다.
Q.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무죄 판결에 대해
“진짜 말도 안 되는 재판이다. 다 끼리끼리 해먹자는 그런 속셈이고 이것도 어차피 부림사건이 33년 만에 무죄선고가 됐듯이 나중에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그런데 진실이 밝혀지는 기간이 너무너무 오래 걸리니까 정말정말 속상하다. 빨리 박근혜가 퇴진해야 비정상화가 정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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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8일 오후 6시 청계광장. 제32차 (시국회의 측 31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민주당, 더 적극적으로 국민 목소리 들어야”
(103) ‘촛불시민’ 제희원(서울시 성북구) 님에게 물었습니다.
Q.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무죄 판결에 대해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명확한 근거가 있고 분명히 대선 전에 그 사람의 거짓발표로 인해서 대선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을 하는데 재판부가 김용판 쪽의 말만 믿어줬다는 생각이 든다.”
Q. 민주당은 특검 촉구를 계속 외치고 있는데
“저는 민주당이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촛불 집회도 나오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서 좀 더 세게 얘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검을 요구하는지 안 하는지조차 많은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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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무죄.. 정치에 대한 희망을 잃었다”
(102) ‘촛불시민’ 윤아엄마(경기도 부천시) 님에게 물었습니다.
Q.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무죄 판결에 대해
“늘 되풀이되는 일 같아서 좀 많이 실망스럽고 우리나라에 희망이 있는지 이런 생각도 든다. 그렇게 많은 증거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는데 자꾸 이런 일에 대해서 무죄만 주고 도대체 정치에 어떤 희망을 걸고 살아가야 되는지 모르겠다. 내가 투표를 하고 그런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힘이 많이 빠지고 기분이 나쁘다. 이러면 안 된다.”
Q. 민주당은 특검 촉구를 계속 외치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법적으로 따져서 옳은 일이면 실행하는 모습을 정부에 보여줘야 그냥 일반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에서도 믿음과 신뢰가 쌓일 수 있을 것 같다. 자꾸 거짓말 이런 게 되풀이되고 그러면 뭘 믿고 살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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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 원칙·법체계 무시한 김용판 판결”
(101) ‘촛불시민’ 정덕수(경기도 성남시) 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계기
“젊었을 때 꿈꿔왔던 내용들이 많이 훼손되고 또 발전 못하는 것이 후대들에게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다. 그래서 최소한 더 이상은 물러설 순 없는 것 아니겠냐 그런 생각에서 매주 나오고 있다. 그 당시는 뭐 나름대로 열기가 상당히 뜨거웠던 편이라고 생각이 든다. 객관상황이 군부 파쇼정권하에서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투쟁을 하는 민주화운동 세력들도 클 수밖에 없었고 지금 형식적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87년 이후에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인권이라든지 전쟁이란 위협을 감소시킨다든지 이런 우리가 꿈꿔왔던 실질적인 내용들 그런 것들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그때보다 더 나아진 것이 그렇게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Q.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무죄 판결에 대해
“상상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기본적으로 사법부가 최소한의 민주적인 원칙이나 법체계를 무시한 판결이다.”
Q. 민주당은 특검 촉구를 계속 외치고 있는데
“민주당에서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는데 정성에 대해서 조금 회의가 들 때가 있다. 물론 야당에서 비판적인 기능을 잘 수행하라고 박수쳐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너무 긴 시간을 사실은 질질 끌면서 하는 것을 볼 때 어떻게 보면 현실에 안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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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25일 오후 5시 청계광장. 제31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정부, 민생 문제 제대로 해결해야”
(100) ‘촛불시민’ 배미림(경기도 고양시)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지난 여름부터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가 많이 불거졌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제대로 된 대책 같은 것도 시행하지 않고 있어 국민으로서 정부가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규탄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나오게 됐다.”
Q. 설날을 맞아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현 정부가 시행하는 정책을 보면 농민이나 노동자분들이 제대로 살기 힘든 세상을 우리가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설이 된 만큼 제대로 민생에 신경을 쓰고 지금 불거지고 있는 문제들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Q. 밀양 송전탑 문제에 대해
“많은 분들이 밀양 문제에 대해 모르고 계신데 밀양송전탑 문제는 약간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공권력이 국민을 위협하면서까지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앞으로도 그렇게 국가에 필요한 게 있으면 무조건 국민을 억압하면서도 할 수 있다는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이번 송전탑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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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꼭 특검 시작하자”
(99) ‘촛불시민’ 오승희(강북구 수유동)님에게 물었습니다.
Q. 새해를 맞아 정부에 바라는 점은?
“촛불이 작년 6월부터 계속됐는데 아직도 국민들이 원하는 특검도 안 되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안 된 걸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올해는 꼭 특검으로 시작해서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까지 잘하고 싶다.”
Q.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연대’하라는 주장에 대해
“아직 대학교 1학년이라서 잘 모르겠다. 근데 지금 여당의 힘이 너무 강해 야당끼리 힘을 안 합치고 따로따로 하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못 낼 것 같다. 그래서 협의 많이 하고 토론을 통해 야당들이 힘을 합쳐서 단일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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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분노를 선거 결과로 보여줘야”
(98) ‘촛불시민’ 조성용(강동구 암사동)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연대’하라는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나 안철수 신당이나 각자 자기들 의견이 분명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어부지리로 새누리당이 국력을 얻게 되면 결국은 그 피해를 우리 국민들이 받는다. 제 생각에는 어쨌든 반(反) 박근혜연대를 꼭 이뤄서 새누리당이 그리고 정부가,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고 얼마나 지금의 실정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 걸 확실히 결과로 보여줘야한다. 그래야 새누리당과 정부가 반성하고 또 국민들의 마음을 들으려 하는 자세를 가질 거라 생각한다. 아직은 확고한 지지율을 믿고 자기네 망상을 가지고 있는 게 보인다. 그래서 반드시 꼭 심판해야지만 반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밀양 송전탑 문제에 대해
“성남은 송전탑 지중화가 결정됐잖아요. 마찬가지로 밀양도 할 수 있지만 단순한 경제논리로 안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라고 생각한다. 밀양을 무시하는 거다. 만약 국가가 자신들 지지층이 있는 강남과 같은 곳에는 결코 송전탑을 고집하지 않을 거고 지중화로 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지금 국가는 서민들은 무시하고 자기 기득권, 자신들의 지지층들만 옹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밀양에 송전탑을 고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설날을 맞아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부에 뭐 바랄 게 있나. 그냥 제대로만 좀 했으면 좋겠다. 잘못된 보수언론이 아닌 국민들의 진실된 마음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SNS에 나타나는 국민들의 그런 마음을 꼭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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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18일 오후 6시 청계광장. 제30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비상식과 부정 때문에 촛불 들어”
(97) ‘촛불시민’ 양용준 (서울 강서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야당에게 바라는 모습이 있다면?
“여당이나 야당 어느 한쪽을 지지하진 않는다. 그냥 상식적이고 또 모두가 맞다고 할 법한 그런 것들이라면 그게 여당이어도 상관없고 야당이어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 근데 지금 하고 있는 모습들이 너무 좀 상식과는 맞지 않거나 또는 모두가 원치 않는 것들에 대한 거고 또 부정들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게 되는 것 같아 그런 게 안타까워서 촛불을 드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야당은 그냥 야당이든 여당이든 또는 안철수 신당이든 민주당이든 국민을 위해서 서로 각자 열심히 한다면 국가는 더 반듯해질 거고 국민들의 삶도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Q. 철도-의료민영화에 대해
“의료민영화를 하는 것이 맞다, 또는 민영화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이제 미국식 의료라던가 이런 것들은 영화나 많은 언론을 통해서 저도 들은 바가 있고 저도 제가 아파서 병원을 가지만 괜찮은 상태라 생각한다. 그리고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의료비 부담 없이 진료나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한 분들도 많이 계시니까 조금 더 수익 개념이 아닌 아픈 사람을 고치는 방안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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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대박’..현 정권에서는 전혀 진정성 보이지 않아”
(96) ‘촛불시민’ 김수미 (경기 남양주)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최근에 우리나라의 정권이나 정권을 잡은 과정에 대해서 불합리함을 많이 느끼고 있어서 친구와 같이 나왔다. 매주는 아니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오고 있다. 철도민영화 반대할 때도 나왔다.”
Q. 야당에게 바라는 모습이 있다면?
“사실 야당이 제1야당이잖나. 근데 사실 관권부정선거에 대해서는 야당이 먼저 불복선언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이렇게 할 일이 아니고 어느 나라나 선진국이었다거나 민주주의가 정착한 나라라면 야당이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다. 야당이 나섰어야 되는데 가만히 있고 제 역할을 못 하는 건 그냥 새누리당으로 밖에 안 보인다.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Q. 철도-의료민영화에 대해
“이번 정권 들어서 전체적으로 총체적 망국인 것 같디. 민영화 시도가 강압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고 국민의 뜻은 반영하지 않고 있는데 다른 선진국을 보더라도 국가산업 중에서 국가에서 지켜줘야 되는 것 중에서 의료서비스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노약자나 서민들에게 최후의 안전장치가 되는데 그것들을 국가에서 포기하면 그냥 국민을 포기하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 민영화 반대하는 입장이다.”
Q. 문익환 목사 20주기 맞아 ‘통일’ 어떻게 보는지?
“우리나라 지금 현재 정권에서 통일에 대한 진정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뒤에서는 칼을 들고 있으면서 최근에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통일은 대박’ 발언도 물론 사람들이 딱 와 닿을 수 있는 말일 수는 있는데 지금 시점에서 한미연합훈련이나 북한에 대한 태도 등은 마치 그냥 우리나라가 밀어붙이는 통일을 하겠다는 뉘앙스다. 이렇게 북한한테 위협적인 발언이고 지금 한반도에서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발상은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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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회귀’ 과한 평가 아니기에 촛불 드는 것”
(95) ‘촛불시민’ 강희섭 (서울 마포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오늘 문익환 목사님 20주기 촛불음악제 하는데 ‘평화의 나무’ 출연자로 나왔습니다. 평화의 나무 합창단에서 같이 나왔다.”
Q. 문익환 목사 20주기 맞아 ‘통일’ 어떻게 보는지?
“(박 대통령 ‘통일은 대박’ 발언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고 생각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던 것처럼 통일이 무슨 한 건 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고 우리 민족이 모두에게 영혼을 담고 준비해서 가야 될 부분이지 어느 날 하루아침에 대박 쳐서 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민들이 통일에 대한 의지들을 갖고 준비하는 마음으로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다.”
Q. 얼마 전이 박종철 열사 27주기였는데?
“참 안타깝고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최근 시국적인 상황들이 국민의 민생을 일일이 헤아리고 국민들과 소통하려는 과정이라기보다는 그냥 독주하는 느낌이 많이 들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사실 많은 사람들이 유신으로의 회귀다 이런 우려들을 많이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얘기하는 게 과한 평가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오늘 같은 이런 촛불집회에 이 추운 날 많은 시민들이 나와 얘기하려고 하는 게 바로 그런 평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Q. 철도-의료민영화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절대 하지 말아야 될 일 중 하나라고 생각 한다. 의료민영화는 누구의 이익이나 특정인 이런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게 민영화가 되었을 때, 건강에 대해서 국가가 책임져 주는 부분들이 얼마만큼 보장될 수 있을지 아무도 예측 하지 못하게 될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의료민영화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것 자체가 국민들을 상당히 불안하게 하는 부분이고 기본적인 건강권에 대해서 회의를 갖게 하는 그런 제도가 자꾸 실제화 되려고 하는 것처럼 보여서 굉장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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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11일 오후 5시 서울광장. 제29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박 대통령 퇴진 할 때까지 촛불 들 것”
(94) ‘촛불시민’ 노형욱 (경기도 부천)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계속해서 부정선거를 자행했다. 초등학교 선거도 잘못되면 안 되는데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부정이 너무나 명백하게 나타났고 또 그걸 은폐하려고 지금 계속 시도하고 있다. 나하고는 상관없다, 이렇게 철면피적인 발언들을 하는데 이 부정선거는 확실하게 박근혜 퇴진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해서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끝까지 나오려고 생각한다.”
Q. 국정원의 성남시장 사찰 의혹에 대해
“시장까지도 사찰하는 국정원은 정말 없어져야 된다. 지금 우리가 이를 바로잡지 못하면 앞으로도 (민간인 사찰과 같은) 행동들을 계속 할 거다.”
Q. 대안이 있을까?
“국정원 해체를 해야 한다. 이런 국정원은 필요 없지 않는가? 경찰이 있고 헌법기관들이 있는데 국정원이 뭐하려고 있는 건가? 그건 국정원이 없어도 간첩 다 잡아내고 그런 거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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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꺼지지 않을 것”
(93) ‘촛불시민’ 이용수 (경기도 광주)님에게 물었습니다.
Q. 국정원의 성남시장 사찰 의혹에 대해
“국정원이 근본적으로 개혁이 돼야 되는데 지금 내부사정에 맡겨선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개혁할 때까지 촛불을 지키려고 한다. 그것만이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길이다. 80년대는 우리가 무지하고 용기가 없었다 치더라도 지금은 그러면 안 된다.”
Q. 촛불 분위기 어떤가?
“처음보다는 많이 동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지금 나온 사람들은 촛불이 꺼질까봐, 추은 날씨를 무릅쓰고라도 민주주의를 꼭 지켜내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하다고 본다. 이 촛불은 꺼지지 않을 거라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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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두려워하라고 말하는 ‘정권’..가장 큰 문제”
(92) ‘촛불시민’ 이혜복 (인천)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지난 정권부터 변화가 있어왔지만 박근혜정부에 들어와서 유신시대에 팽배하던 메카시즘이나 반공을 내세워서 너무 많은 것을 억압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들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
Q. ‘신유신시대’라는 평가에 대해
“대선개입은 물론이고 반정권적인 언사를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서 지금 억압을 하고 있는 게 분명히 보인다고 생각한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 나에게 잘못보이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고 경고하는 정권이다. 나를 두려워하라고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이런 점이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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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4일 오후 4시 서울광장. 제28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일부 언론의 ‘분신’ 왜곡 보도..통탄스럽다”
(91) ‘촛불시민’ 밀크대오(‘오늘의 유머’ 운영진)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대한민국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의 최초 시안자로, 오늘의 유머 커뮤니티의 밀크대오다. 행사 운영진으로서 참여했고, 11명의 운영진과 함께 이번 행사를 계획하게 되었다.”
Q. 행사 취지
“민주노총과 그리고 시국회의, 그리고 저희 대한민국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 3개 단체가 2014년 최초의 집회이자 소셜 페스티벌을 열어서 누리꾼들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그리고 대통합, 국민연대를 통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국민들께 알리고자 이 자리를 기획했다.”
Q. 온라인상에서도 박근혜 퇴진 요구가 있는지?
“박근혜 퇴진 요구라고 하나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반값등록금부터 민영화 반대, 역사문제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리는 하나의 목소리만 내지 않는다. 누리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고 그 다양한 목소리를 제대로 표출해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Q.故 이남종씨의 분신에 대해
“굉장히 일단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분에 대해서 심심한 조의를 표하고, 또 분신을 했다는 것은 어떻게(라도) 표현을 하고 싶었는데 그분이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어떤 식으로 표현하더라도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끌기 힘들어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라고 생각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그런 어떠한 심각한 목적의식으로 그런 심각한 결정을 내린 분에게 일부 언론과 일부 불량 누리꾼들이 잘못된 시각의 틀로써 불순분자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금 사회현실이 굉장히 통탄스럽다”
Q. ‘go발뉴스’ 등 ‘유사보도 프로그램’ 분류에 대해
“사실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미디어매체 그건 굉장히 구시대적인 사고발상이다. 공중파나 지상파만이 방송은 아니다.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1인 미디어도 굉장히 많이 발달했고, 팟캐스트라든지 그런 부분들은 저널리즘이나 새로운 언론 미디어에 새롭게 개척할 훌륭한 언론형태라고 보고 있다. 유사언론이라고 하는 소셜미디어나 고발뉴스라든지 이런 부분이 하나 공통점이 있다. 경제적인 부분이나 편집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독립성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이디. 그래서 권력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굉장히 정확한 보도와 주관을 가지고 보도를 하기에 그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거기에 대해서 강제를 할 수단으로 그런 식으로 발언을 했다라고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
Q. 알 권리를 외치는 대안언론에게 한마디
“뉴스타파라든지 수많은 팟캐스트, 1인 미디어 등등 아프리카를 포함해서.. 사실은 그 분들이 정말 지금의 모든 것이 꽉 막힌 세상에서 사회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아닌가 싶다. 좀 더 많은 국민들이 그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셔야 된다고 본다. 지치실까봐 많이 걱정이 되고 끝까지 지치시지 않도록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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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촛불시민’ 이영림(서울시 관악구)님에게 물었습니다.
“국민들 속이는 잘못된 언론, 필요치 않아”
Q. 오늘 촛불 대회 분위기는 어떤가
“아까 보니 이남종 열사 얘기도 나오더라. 마음이 좀 (안타깝다). 새해 벽두부터 그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서 마음이 착잡하고 정말 이 나라가 올바르게 가지 못하고 있어 정말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Q. 故 이남종씨 분신에 대해
“그분은 확실하게 특검을 실시하라고 했다. 대선 특검에 대해서 요구했는데 그분이 그렇게 단순하게, 단시일 내에 생각하진 않았을 것 같다. 신중하게 생각을 했고 그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던 그런 시민 중 한사람이었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역사가 그 사람을 부르는 거기에 우리는 감히 (분신하고)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단하고 열사정신을 이어받아서 저희도 정말 이 나라를 제대로 세워야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는데 지금 나라는 너무 다른 길로 가고 있는 모습이라 슬프다.”
Q. ‘go발뉴스’ 등 ‘유사보도 프로그램’ 분류에 대해
“잘못된 언론이 계속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 저는 정말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는 언론들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 방송을 봐도, TV를 틀어도 제대로 된 언론을 우리에게 전해주지 않는다. 그게 너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언론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Q. ‘go발뉴스’에게 한마디
“올바른 언론을 국민에게 전해주도록 국민은 간절히 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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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촛불시민’ 백동기(서울시 성동구)님에게 물었습니다.
“해결할 의지 없다면 나라의 미래 위해 박 대통령 하야해야”
Q. 집회 참여 계기
“2013년 대선이 끝난 지 벌써 1년이 지났는데 그동안에 부정선거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박근혜 정부에게 (부정선거 의혹을) 해결할 것을 요구했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분노하고, 정의로운 세상 그런 것보다는 원칙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방해할 수 없는 원칙이 반영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나왔다.”
Q. 박근혜 정권의 ‘퇴진 요구’에 대해
“부정선거에 대해서 저항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 보면 이 나라를 위해서 성공을 해야 국민으로서도 좋다고 생각이 드는데 지금의 상황으로 봤을 때는 (정부가) 부정선거에 대해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가 큰 혼란을 겪고 이 나라에 민중의 피가 뿌려진다 하더라도 정당하게 국권을 수호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가 하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또 그 모든 혼란의 책임은 전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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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28일 오후 4시 서울광장. 제27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정부는 국민 목소리 진솔히 들어야”
(88) ‘촛불시민’ 정경태(경북 문경)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한해가 끝나는 시점에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철도민영화 문제에 최소한 이렇게 반대한다, 라는 목소리를 좀 내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애들을 데리고 한번 와봤다."
Q. 정부에게 한마디
"대화에 적극 나서고 모든 정책 결정을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진솔하게 좀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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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국민들 답답하고 화 많이 났던 해”
(87) ‘촛불시민’ 안현선(서울시 불광동)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민주노총 언론노조 조합원이다. 그래서 총파업에 참여하려고 나왔다."
Q. 참여 소감
"춥지만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스케이트장이 있어서 인원이 광장에 다 차진 못했는데 정말 많이 나온 것 같다. 든든하고 좋다"
Q. 민주노총 침탈사건에 대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저는 출판 분야지만 언론노조에 있는 조합원으로서 굉장히 화가 많이 나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거라고 생각한다. 나서서 싸울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Q. 박근혜 대통령은 '불통'이라는 지적에 대해
"맞는 지적이다. 많은 국민들이 다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을 뽑아서 사람들이 기대한 것이 있었을 텐데 1년의 과정 동안 굉장히 실망을 많이 느낀 것 같다. 국민들의 속이 좀 답답하고 화가 많이 나던 그런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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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민주주의는 거꾸로 가는 시계”
(86) ‘촛불시민’ 윤경수(경기도 의왕시)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현재 45살인데 87년 당시에도 진짜 안녕했던 사람이다. 지금까지 사실 안녕하게 잘 살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국민들이 응답을 해야 되겠다싶어 처음으로 촛불을 들게 됐다. 그리고 저희 아내도 함께 동참을 해줬다. 저 같은 사람이 상당히 많을거라 생각을 하고 왔다."
Q. 박근혜 정부 1년 평가
"해놓은 건 아무것도 없다. 국민이 해야 될게 참 앞으로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저희 같은 사람들은 그냥 안녕하면서 남들이 지켜왔던 민주주의, 이뤄왔던 민주주의만 가지고 영유하고 있고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것처럼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 누려야할 권리와 또 그와 함께 해야 할 마땅한 행동들을 같이 가지고 있어야 될 것 같다"
Q. 민영화 문제를 넘어 민주주의를 되찾자는 의견에 대해
"지금 민주주의의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거꾸로 가는 시계는 이상한 나라에나 있는 것이지 우리가 토끼도 아니고 앨리스도 아니며, 지금 21세기에 대한민국 안에서 과연 이런 민주주의가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다들 하고 있을 거다. 국민이 이기고 그야말로 남들이 이야기 하는 귀태정권이 내려앉으면 다시 민주주의가 시작하지 않을까싶다. 다시 시계가 바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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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힘들고 춥게 만든 것..박근혜 정부가 한 유일한 일”
(85) ‘촛불시민’ 임광섭(서울시 양산동)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집회 참여 계기
"평소에 사회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 그 결론으로 총파업을 지지하고 박근혜 정부에 대해선 반대하는 입장으로 이 자리에 왔다."
Q. 박근혜정부의 1년 평가
"다른 사람들은 심하게는 한 게 없다고 한다. 저는 한 게 있다고 생각한다. 총파업을 하게 만들었고, 저희들을 힘들게 만들었고 춥게 만들었다. 그런 면에서는 좋은 면은 아니지만은 나쁜 면에서 한 게 있다고 생각한다."
Q.민주노총 침탈사건에 대해
"만일 저희 집에 경찰이 쳐들어온다면 경찰이 그냥 와서 저희 집앞에 문을 부수고 저희 집에 안방까지 들어온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어떤 기분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 확실한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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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21일 오후 5시 청계광장. 제26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84) ‘촛불시민’ 김현정(경기도 화성시)님에게 물었습니다.
“대자보 붙인 마음과 용기라면 미래 밝아”
Q. ‘안녕들하십니까?’
“지금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여러 부정부패가 많고, 우리 자녀들한테까지 이어지면 너무 안 좋을 것 같아서..그래서 안녕하지 못하다”
Q. 집회 참여 계기
“자녀들도 현 정국 현안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차피 여기 같은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국민이지 않나. 또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세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녀와) 같이 나왔다”
Q. ‘안녕 대자보’에 대해
“그 대자보를 붙인 그 마음, 용기 그런 마음이면 (미래가 밝게)될 것 같다. 나부터 시작한다는 마음. 물론 그 학생의 부모님 입장이라면 많이 걱정된다. 그렇지만 제 자녀가 만약 그런다면 저는 응원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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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촛불시민’ 이병유(경기 포천)님에게 물었습니다.
“보고 듣는게 모두 거짓..안녕치 못하다”
Q. ‘안녕들하십니까?’
“가슴 아프도록 안녕하지 못합니다. 들리는 소리가, 보이는 것들이 다 거짓이라서 안녕하지 못하다. 사실이 사실이라고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게 더 가슴 아프고, 그래서 안녕하지 못 하다”
Q. 박근혜 정부 1주년에 대해
“그 1년이 10년을 후퇴시킨 1년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녕하지 못한 것이다.”
Q. 철도노조의 파업에 대해
“철도민영화 당연히 막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민영화 자체는 지금의 자본주의 세상 속에서 오로지 자본을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공공재인 철도에 대한 민영화를 막아내는 철도노동자들한테 지지응원 보낸다”
Q. 정권 퇴진 주장에 대해서
“마땅히 퇴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마땅히. 지금의 이런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고 1퍼센트만을 위해서 국가를 운영하는 대통령은 자격이 없다 보인다. 부정선거를 통해서 당선이 됐고 국정원이 만들어낸 대통령은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에 있어서 자격이 없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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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촛불시민’ 이미옥(경북 구미)님에게 물었습니다.
“자본가 배불리는 나라, 서민들 더 살기 힘들어”
Q. ‘안녕들하십니까?’
“전혀 안녕하지 못하다. 우리 회사는 4년 전부터 노조탄압으로 인해서 정리해고부터 시작해서 직장폐쇄, 여성기숙사에 용역까지 투입하는 그런 일들을 4년 동안 겪어 왔다. 도저히 살수 없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일어나는 철도민영화는 민영화까지 간다면 저희들은 진짜 길거리에 헐벗고 나서야 되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 지금 별로 안녕하지 못하다”
Q. 어떤 ‘투쟁’을 하고 있는지
“우리 회사는 예전부터 안에 있는 노동조합을 없애고 비정규직 전환 등 자기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서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잠을 자고 있는 여성기숙사에 용역 400명을 투입해서 쫓아내는 그런 상황까지 발생했다. 우리가 파업 복귀한 이후에도 관리자 임금인상이나 구조공고화를 위해서 저희들 정리해고까지 단행한 상태인데도 아직도 계속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을 거고, 회사와 지금 타협하지 않고 내 일자리는 내 스스로 지킨다는 그런 마음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Q. 대한민국이 ‘노동조합 만들기 힘든 나라’라고 하는데
“모든 것이 노동자 위주가 아닌 기업위주, 항상 대구나 구미 이런 쪽이나 어느 쪽이든 보면 기업하기 좋은 나라란 구호가 있지않나. 그러니까 어떤 노동자나 이런 사연보다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말마따나 자본가만 배불리는 그런 나라기 때문에 지금 저희들이 살기가 더 힘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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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19일 오후 7시 서울광장. 제25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81) ‘촛불시민’ 이정현(경기도 안양시)님에게 물었습니다.
Q. 대선 1주년..평가는?
“1년 전에 자기가 했던 투표를 되돌리고 싶은 사람도, 그 투표를 살리고 싶은 사람도 모두 나왔던 1년인 것 같다. 그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무응답이다. 이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은 분노가 점점 더 커지다 보니 (촛불집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것 같다”
(80) ‘촛불시민’ 김은주(서울시 강북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대선 1주년..평가는?
“사람이 많을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지만 이렇게 1년을 맞이하면서는 박근혜가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오히려) 국민의 여론을 잘 모아내고 있지 않나. 그리고 각계각층의 요구들이 분칠되고 있는 시기가 아닌가싶다. 날은 춥지만 지금이 오히려 더 촛불이 더 뜨거운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국민의 의견이 이렇게 많다면 내려오고,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하지 않을까요. 장하나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선거 또한 다시 진행을 해야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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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14일 오후 5시 서울역 광장. 제24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철도노조에 대한 직위해제는 죽으라는 것 ”
(79) ‘촛불시민’ 최경희(서울 강서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 집회 참여 계기
“지금 돌아가는 정국이 민주주의를 너무 파괴하는 거 같다. 비록 저 하나지만 제 의사를 표현하고자 이렇게 나왔다.”
Q. 철도노조의 ‘직위해제’에 대해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데 이렇게 추운 엄동설한에 직위까지 해제하는 건 결국 죽으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건 아니다. 노사 간에 잘 타협해 서로 같이 사는 길을 찾아야한다.”
Q. 촛불에 참여하지 않는 시민들에게 바라는 점
“고려대 주현우 씨가 한 말처럼 자기 의사표현을 해야만 자기의 권리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 한 사람이 말 한다고 ‘뭐 어떻게 되겠어’라고 생각하지 말고 정말 한 사람한 사람이 자신의 의사를 표출해야한다. 그래서 정말 이 나라가 민주적으로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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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보를 통해 진심 직접 전달하고 팠다”
(78) ‘촛불시민’ 주현우(고려대 경영학과)님에게 물었습니다
Q. 대자보 붙인 계기
“철도노조파업이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4,200여명이 직위해제가 됐다. 현재 4,2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도 시원치 않을 판국에 사람들을 직위해제 한다는 것, 그것도 다른 이유도 아니고 공공성을 위해서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자르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Q. 전달 방법으로 ‘대자보’를 선택한 이유
“사실 학교 내에서 처음 시작을 했던 건 나 스스로가 학생이기 때문이다. 학생들한테 소통하기 위해서 인터넷이나 다른 여러 가지 수단이 있다. 하지만 대자보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글씨로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글 자체가 좋은 것도 있지만 내가 손으로 쓴 글씨를 사람들이 읽었을 때 거기에 담겨 있는 감정이나 진심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Q. 대학생의 정치 참여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정치라 생각한다. 우리가 뭔가를 의사를 표현하고 행동하는 것은 전부 정치 영역의 문제다. 그 중에서 좋은 정치 있고 나쁜 정치가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어떤 정치든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제대로 된 정치적인 문화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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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은 노동자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
(77) ‘촛불시민’ 류덕경(경기 의왕)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 집회 참여 계기
“평소에도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여름부터 국정원 촛불집회를 비롯해 여러 문제들에 대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이런 것들이 있을 때 마다 어쩔 수 없이 계속 나오게 되는 것 같다.”
Q. 철도 노조의 ‘직위해제’에 대해
“파업은 노동자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다. 게다가 노동자가 가장 천대받는 우리나라에서 어쩌면 당연한 거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하면서 시민들이 좀 불편한 건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가 좀 더 같이 고통을 나눠주고 옳은 것을 위하여 우리가 응원해줄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Q. ‘대자보’ 열풍에 대해
“긍정적이다. 학교를 다니다 보면 시간에 쫓겨서 사회에 진출 준비를 해야 한다. 스펙 쌓고 수업에, 학점에. 사실 학교 다니면서 수업관리 학점관리 하다보면 이게 공부를 하는 건지 그냥 시간에 맞춰서 학원에서 강의를 듣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대자보가 서로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켜 문제의식을 공유를 할 수 있어 커다란 공부가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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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지성. 행동하는 양심”
(76) ‘촛불시민’ 성희연(인천)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 집회 참여 계기
“이번 여름 불법 대선 개입 촛불 집회부터 몇 번 참여를 했다. 특히 오늘은 철도 민영화 문제가 부각이 되었고, 고려대 주현우 씨가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대자보를 붙여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함께 공감하는 사람들과 자발적으로 모여서 이 자리에 같이 오게 됐다.”
Q. 철도 노조원들의 ‘직위해제’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 기사를 좀 찾아봤다. 댓글들이 분분하게 갈리더라. 해고가 아니라 직위해제인데 뭘 그렇게까지 반응 하냐. 하지만 사실은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서 직위해제를 통해 ‘입을 다물어라’는 식으로 대우하는 것 같다. 이는 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된다. 누구나 언제든지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고,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Q. ‘대자보’ 열풍에 대해
“대학생이지만 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나가서 맞닥뜨리게 되는 게 바로 사회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대학생들도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이제는 ‘나랑 분리된 떨어진 문제가 아니라 결국에는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되는 그런 문제다’ 라는 것을 공감해야 한다.”
Q. 정치에 무관심한 이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제가 그럴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마디 하자면 ‘실천하는 지성. 행동하는 양심’이런 말이 있다. 무관심하지 말고 그래도 밖으로 나가서 관심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을 하면 그래도 우리 사회가 조금씩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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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7일 저녁6시 서울광장. 제23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민주, 큰 애정 있었던 만큼 배신감 더 느낀다”
(75) ‘촛불시민’ 장인아(수원)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 집회 참여 계기
“최근에 한두 번 정도 나왔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지지했는데 박근혜 대통령 당선 돼서 어쩔 수 없겠다 싶었다. 그런데 부정선거 증거들이 계속 나오니까 시민으로서 화도 많이 나고 댓글만 쓰다가 나왔다. 그냥 인터넷상에서 말만 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혼자 오게 되었다.”
Q. 여야 4자 회담과 관련, 민주당의 ‘특검 없는 수용’에 대해
“정말 많이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요즘에는 새누리당 보다는 민주당 의원들에 더 화가 많이 나고 큰 애정이 있었던 만큼 배신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Q. 민주당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적대적인 공생관계 유지 말고 시민,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좀 귀 기울여서 우리들의 뜻을 관철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철수 신당에 밀리게 될 것..시민들 의견을 좀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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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중요한 교육이자 살아있는 교육”
(74) ‘촛불시민’ 익명(중랑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 참여 계기
“이게 가장 중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했고, 살아있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Q. 계속 나오셨나?
계속 나와야죠. 특히나 오늘 보니까 물대포도 쏘고 하던데 제 친구들하고 계속 나와야 되겠어요.
Q 지속적으로 참여했는데 분위기는 어떤지?
“계속 나와야한다. 특히 오늘 보니 물대포도 쏘고 그러던데 친구들하고 계속 나와야겠다. 원래 알고 있기로는 촛불에는 물대포를 쏘면 더 커진다고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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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으로 진상 밝혀져야 진실에 가까워 질 수 있어”
(73) ‘촛불시민’ 이종헌, 김혜련(부천)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 계기
“go발뉴스 등 팟캐스트 여러 가지 보면서 행동을 해야 될 것 같아 초기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
Q. 촛불집회 분위기는 어떤지?
“약간 행동이 부족한 거 같아서 늘 걱정이 좀 많이 된다. 다른 방향으로 행동하시는 분들도 생겨나시는 거 같은데 우리는 적극적으로 행동할 자신이 없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나오고는 있다. 조금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행동을 해야 될 것 같다.”
Q. 여야 4자 회담과 관련, 민주당의 ‘특검 없는 수용’에 대해
“실망을 많이 했다. 그동안 개혁특위 같은 경우에도, 국정원 청문회나 기타 등등 새누리당 쪽에서 방해가 심하면 (민주당이) 거의 힘을 못써왔다. 이번에도 아마 비슷한 양상이 될 것 같고, 특검을 통해서 진상이 밝혀져야 어느 정도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민주당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워낙 맘에 안 들어서 일단 민주당이 정신 좀 차리고 국민들 의견 많이 수렴했으면 한다. 그들도 어떻게 선택을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저희 국민들이 보기에는 너무 아쉬운 점도 많고 좀 많이 미흡한 거 같다. 그래서 많이 아쉽고 국민들이 뭔가 힘을 받을 수 있는 야당이 있어야 하는데.. 제1야당 민주당이 역할을 잘 못해 국민들 기운이 빠지는 것 같다. 김 빼지 말고 끝까지 투쟁하고 강한 야성 회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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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 못한다면 당 현판 내려야”
(72) ‘촛불시민’ 김낙민(경기도 안성)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 계기
“가만히 있기엔 너무 나라 자체가 상식이 안 통하는 나라가 되어버린 것 같고 추운 날에도 벌써 23번째 하고 있지 않나. 거기에 대해서 자그마하지만 저희 부부라도 와서 힘을 보태고 싶었다. 그 와중에 친구를 만나 오늘은 3명이 왔다.”
Q. 촛불 분위기에 대해
“분위기 자체는 흔히 말하는 대로 뜨겁다 이런 표현 하는데, 오늘 보니 사람들이 심각성을 조금씩 더 알아가는 듯하다. 또 한 번의 국면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 걸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여야 4자 회담과 관련, 민주당의 ‘특검 없는 수용’에 대해
“민주당에게 더 이상 일말의 기대도 할 게 없을 것 같다. 아직도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거 같다.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 제대로 된 구심점을 국민은 원하는 건데 아쉽지만 민주당은 못하고 있다. 너무 실망스럽다. 그럴 바에는 당 현판을 내리십시오. 제대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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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30일 저녁6시 청계광장. 제22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새누리당 조건부 특검 불가.. 정당성 없다”
(71) ‘촛불시민’ 취(예명)(경기도 김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에 참여 계기
“처음이다. 지금 박근혜 통치는 북한식 통치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을 반대하는 우리들한테 오히려 종북이라 한다. 거기에 대해서 정말 ‘아니다’. 나는 북한식 통치를 막기 위해 나왔다.”
Q. 천주교 등 종교계의 잇단 시국선언에 대해
“종교인들은 속세에 대한 어떤 그것을 버리고 신의 세계로 간다. 그런데 현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억압을 받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다 침묵할 때 마지막으로 이런 분들이 신을 던지고 못 참고 뛰어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선언 이후로 박근혜 퇴진을 같이 주장하고 있다”.
Q. 새누리당의 ‘조건부 특검 불가’ 입장에 대해
“우리는 여태까지 차곡차곡 순서를 밟아왔다. 제일 처음에 국회에서 청문회를 했다. 그런데 그 청문회를 엉망진창으로 했다. 다음에 검찰 쪽에서 수사를 했는데 채동욱 검찰총장부터 시작해 다 자르고 있다. 특검이라는 것은 수사의 대상이 권력층이기 때문에 더 이상 수사의 공정성을 보장 할 수 없을 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특검은 당연히 해야 한다. 또한 새누리당은 지금 검찰이 수사 중이기 때문에 특검을 안 한다고 말하는데, 사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를 수사 중할 때, 노 대통령은 수사상에 어떤 외압도 없었다. 그런데도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특검을 강행했다. 새누리당 이야기는 전혀 정당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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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역사의 한 순간”
(70) ‘촛불시민’ 익명 (경기도 안양시)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 계기
“한번 나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 너무 늦게 나온 것 같다. 고발뉴스도 자주 보면서 항상 나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 나왔나’라는 것 보다 ‘왜 지금 나왔나’라는 게 후회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종교계의 잇단 시국선언에 대해
“종북몰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해 종북이고 뭐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했다고 그것에 대해서 딴죽를 거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뤄져서 안 되는 일이다”
Q. 박근혜 정권에 하고 싶은 말
“정권보다 촛불집회를 보고 계신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솔직히 제가 나오게 된 계기는 엄청나게 큰 사명감을 가지고 나온 게 아니다. 어차피 이 순간도 역사의 한 순간이다. 나중에 제 자식들한테 ‘그래도 이 순간에 내가 적어도 참여는 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려고 사실 나온 거다. 그런 말씀 한번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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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스스로 논리 없는 이야기 해”
(69) ‘촛불시민’ 서안나(경기도 의왕시) 님에게 물었습니다
Q. 종교계의 잇단 시국선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감사하다. 천주교 쪽에서 먼저 시작을 했는데 그게 그쪽에서만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져 가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Q. 새누리당의 ‘조건부 특검 불가’ 입장에 대해
“새누리당의 이야기는 자신들 스스로도 논리가 없다. 특검을 하게 되면 어찌됐든 그 동안 여당이 했던 일들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 같다. 또 저는 특검을 해야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다른 분들은 지금 현재 시점에서 특검하는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겠느냐는 이야기들을 하신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도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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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할 마음, 진상규명할 의지 없는 박 대통령 사퇴해야”
(68) ‘촛불시민’ 김주현 (서울 서대문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 계기
“답답해서 나오게 되었다. 그동안 국민이 많은 걸 요구했는데 들은 척도 안하니 화가 난다.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통해 당선된 게 별거 아닌 것처럼 이야기 하고 자기는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만 법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게 부당하다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되겠다 싶어 나왔다.”
Q. 촛불집회 참여 소감
“더 (사람들이) 많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Q.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의 ‘정권 퇴진 시국미사’에 대해
“당연한 것 같다. 사과하라고 요구해왔었는데 그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고 진상규명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진상규명 하겠다던 윤석열 팀장이 찍혀나가지 않았나. 이제는 박 대통령이 이 상황에 대해서 더 이상 사과할 마음도 진상규명할 의지도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렇다면 사퇴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Q. 사제단의 요구가 ‘엄중한 사안’이라는 민주당 반응에 대해
“눈치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 신분이라든지 제1야당이라는 입장에서 눈치를 어느 정도 보고 있는 상황이라 보이는데, 더 많은 국민들이 요구 하면 민주당도 나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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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횃불 되어야”
(67) ‘촛불시민’ 이상열 (서울 동작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 계기
“어느 단체에도 속하지 않는다.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었다. 이번에 검찰에서 (정치 트위터 글) 120여만건이 밝혀졌다. 이렇게 있어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입장이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해줄 것인가 (고민하다) 촛불 속에서 촛불이 되기 위해 나왔다.”
Q. 촛불집회 참여 소감
“우리 주위에 알려서 촛불이 횃불이 되어야 된다. 개인적으로 횃불로도 부족하고 국민이 아니고 백성들이 모두 활활 타올라 이 사실을 가지고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역사가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레 물이 흘러가듯 만들어야겠다.”
Q.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
“이대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그 옛날 민주당 어땠는가. 요즘 부끄러울 것 같다. 눈치 보지 말고 과감하게 나서야 되는데 요즘은 그럴 인물이 없는 것 같아 답답하고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한번 확 나서서 가슴 풀어주는 의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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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론 외에는 진실 밝힐 길 없어”
(66) 익명의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Q.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의 ‘정권 퇴진 시국미사’에 대해
“불법적인 선거개입이 있었다는 것은 모든 흐름을 보아도 알 수 있지 않나. 그 사실에 대해 신부님들이 지적을 하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 있다면 받아들이고 의혹에 대해서 (밝힐 수 있게) 노력을 해 줘야 되는데 무조건 ‘아니다’라고 어깃장만 놓고 있는 상황이니 우리 같은 사람들이 광장으로 나오고 있다.”
Q. ‘특검’ 도입으로 진상규명 가능여부
“지난 대선 이후 한국사회에 너무 실망했기에 한국을 떠나 있었다. 모든 게 통제되는 상황에서 국민의 여론 외에는 진실을 밝힐 길이 없다. 정치권 안에서의 합의라든지 저 위에 계신 분들 판단에 의해서 진실이 밝혀지기엔 힘들 것이라고 본다.”
“새누리가 거부하는 특검, 국민이 나서서 하자”
(65) 서울민권연대 정종성 공동대표에게 물었습니다
Q. ‘국민특검’ 제안 취지
“새누리당이 특검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재판, 법정을 열자는 취지다. 실제 국민들이 18대 대선에서 국가기관 정치개입이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재판 결과를 내려고 하는 거다. 공소장 작성은 12월 초까지 시국회의와 민변이 작성할 예정이다. 배심원단이 되면, 공소장 내용을 받아볼 수 있다. CD 또는 책자를 만들 생각이다. 시민들의 참여의사를 충분히 검토한 후 1000명의 배심원을 선발,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민법정을 열 계획이다. 새누리가 거부하고 있는 특검, 국민이 나서서 하자는 취지다.”
Q. 정치권과의 연계 가능성
“민주당, 안철수 의원도 특검 도입 여부에 언급했다. 18대 대선에 대한 문제의식 있다면 진보, 보수할 것 없이 함께 해야 하고, 정치인들도 함께 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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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힘에 부쳐.. 민주당 열심히 해야”
(64) ‘촛불시민’ 선민지(인천)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이 주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촛불시민이 많이 줄어들어 놀랐다. 그래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 국정원 문제, 이렇게 이슈 될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고, (국가기관 대선개입이)문제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이어나가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나오지 못하지만 이게 문제라는 것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Q. 특검 도입 요구에 대해
“특검 예전부터 나왔던 얘기다. 추진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게 안타깝다. 좀 더 많은 힘을 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검을 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데 힘이 부치는 것 아닌가 한다. 민주당이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Q. 시민단체 ‘국민특검’ 프로젝트에 대해
“야당이 소극적이니 국민재판이든 국민특검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 국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들이 만들어지는 것은 좋은데, 야당도 국민의 요구 받아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고, 세대를 불문한 시민들도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정치권 믿을 수 없어.. 국민특검에 기대”
(63) ‘촛불시민’ 박인옥(용인시)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 소감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안타깝다.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알리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주변인에게 알리고는 있지만 옳다고는 느끼지만 나오기는 싫다고 한다. 억지로 끌고 나올 수도 없고 해서 딸하고 나왔다.”
Q. 시민단체의 국민특검에 대해
“가장 좋은 방법은 국민이 다 같이 일어나는 거다. 국민특검 한다면 기대를 걸어보고 싶다. 정치권에 대해서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 믿었던 분들 뒷짐 지고 있어 믿음이 가지 않는다. 민변과 국민이 할 수 있다면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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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 한 결과는 분명 나온다”
(62) 국민오페라합창단 문대균 지부장에게 물었습니다
Q. 현재 국민오페라합창단 해고자 복직투쟁 상황
“처음에는 32명이 함께 싸웠는데 긴 시간을 싸우다 보니 현재는 4명뿐이다. 다들 힘들어서 떠나갔다. 그렇지만 싸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술 하기 힘든 나라다. 말로는 경제대국이라고 하지만 문화예술 면에서는 후진국 수준이다. 예술가에 대한 인식이 후진국 수준이라는 게 믿기 힘들다.”
Q. 촛불에게 한마디
“이 곳에 나온 분들이 자랑스럽다. 이런 열정을 보여주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촛불이 꾸준히 지속된다면 그 결과는 분명히 나올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포기 하는 순간이 끝나는 순간이다. 포기 하지 말고 끝까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포기하지 않는 한 결과는 나온다.”
Q.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에 대해
“황당하다. 후진국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났다는 게 믿을 수가 없다. 민주주의 어렵게 일궈냈다. 이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계속 관심 가져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어렵게 일궈낸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정원 사태, 방치된다면 촛불 더 끌어 오를 것”
(61) ‘촛불시민’ 안효동(부천)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 계기
“가볍게 시작했다. 국정원을 비롯해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했고 분명하게 드러나는 증거들이 있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적어도 다음 선거에서는 국민들이 믿고 선거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가에서 시작하게 됐다.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했는데 어떻게 믿고 투표를 하며 선거를 치를 수 있겠나. 민주주의의 대의제가 유지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Q. 5개월 째 이어온 촛불집회 지켜 본 소감
“국정원의 개입으로 박근혜가 당선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개입 자체는 문제가 된다는 거다. 처음 촛불집회 시작할 때는 방해라고까지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부정선거 개입 정황들이 다 드러나고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 보다 더 심각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국정원 사건은 분명히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특별수사팀장이 경질된다든지 검찰총장이 물러난다든지, 아니면 NLL로 물타기를 한다든지 여러 가지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 지켜보기만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 계속 방치된다면 저처럼 낮은 강도로 (촛불집회를)시작한 시민들의 참여가 더욱 끌어 오르지 않겠나.”
“전공노가 선거개입? 어불성설.. 물타기 중단돼야”
(60)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중남 위원장에게 물었습니다
Q. ‘전공노’ 선거개입 논란에 대해
“(전공노 홈페이지에는) 국민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는 자유게시판이 있다. 그 자유게시판에는 누구라도 글을 쓸 수가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연락이 와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글들은 다 삭제를 했다. 지금도 홈페이지에는 어느 어느 선관위의 연락이 와서 ‘이것은 삭제한 글입니다’라는 글을 확인할 수 있다. 만일 전공노 자유게시판에 모두가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청와대도 그런게 있고, 각 부처의 자유게시판 홈페이지에도 그런 글들이 있다. 이게 문제가 된다면 청와대나 각 부처도 조직적으로 선거개입을 했다고 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국민들도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이를 강제로 (선거개입에) 끼워 맞춰서 지난 대선에서 국가권력이 개입한 것과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물타기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물타기는 중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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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카드 회의적.. 거국중립내각 구성 후 특검해야”
(59) ‘촛불시민’ 정석영 (서울 성북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특검 도입 요구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표창원 교수 말에 동의한다. 지금 현재 방법이 없으니 특검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긴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특검을 하게 되면 사실 새누리당 때문에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표창원 교수님이 얘기하신 거국중립내각 구성, 그리고 그 이후에 특검을 하는 방법이 낫지 않을까 싶다.”
Q. ‘촛불’이 장기화 되고 있는데,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
“정치권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신뢰하는 그룹들은 사실 너무 힘이 없다. 일단 시민들이 좀 더 힘을 내야 될 것 같다. 그래야지 정치권이 움직일 것 같다. 그리고 애초에 시민들이 정치권을 바라보고 시작한 게 아니지 않나.”
Q. ‘촛불’이 현재 주춤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일부에서는 ‘행진을 하자’, ‘거리로 나가자’, ‘2008년 때처럼 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사실 굉장히 힘들다. 그렇지만 어떡하겠나. 그래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써는 될 때까지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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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국정원 사태 끌고 갈 힘 있을지 회의적”
(58) 익명의 ‘촛불시민’(경기도)에게 물었습니다
Q. 정치권의 특검 수용 여부에 대해
“쉽게 되진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안할 수 는 없기 때문에 하는데 까지는 해봐야 되지 않겠나.”
Q. 안철수 의원의 특검 제안에 대해
“좀 늦었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의원한테는 뭔가 행동하고 진도를 나가는 것에 대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과연 그 사람이 어려운 이 시국을 잘 이끌어낼 수 있을까?하는 회의가 많이 든다. 또, 특검은 원하지만 민주당 등이 새누리당에 끌려 다니지 않고 이 국면을 돌파할 힘이 있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회의적이다.”
Q. ‘촛불’이 장기화 되고 있는데,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
“정치권에서 해결될 것 같진 않다. 시민들의 힘이 모아져야 하는데 아직은 좀 덜 성숙된 것 같다. 경제가 너무 어렵다. 국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힘들어지면서 어떤 뭔가 하나가 당겨지면 그때는 (촛불이) 확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는 검찰을 찍어내고 하는 것들이 일반 시민들한테는 그다지 와 닿지 않는 느낌이 든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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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국민 원하면 특검해야”
(57) ‘촛불시민’ 이민숙 (경남 함안)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 계기
“국정원 사건도 중요하지만 통합진보당을 강제 해산시키려는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함께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늘 참여연대 가두행진에 참여했다.”
Q.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목소리가 높은데
“당연히 특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거짓이 아닌 진실을 봐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특검이라고 생각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반드시 특검으로 밝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특검 요구 받아들여 질 수 있을지
“오늘 행진을 하다보니까, 독재 반대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국민이 원하면 특검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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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주인은 대통령‧정치인도 아닌 국민이다”
(56) ‘촛불시민’ 최도영 (서울 관악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국정원 사태 장기화 되고 있다. 정치권에 바람이 있다면
“적법한 절차대로 선거를 치러서 대표자를 뽑았다면 국민들이 따를 것이고, 그렇지 않고 어떤 불법적인 요소가 있을 경우에는 국민이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를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그냥 밀고 나가겠다고 한다면 그게 뭐가 되겠나. 그리고 지금 우리의 갈 길이 멀다. 왜 우리가 이러고 있어야 되는지 한심할 따름이다.”
Q. 정부의 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심판청구에 대해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그럼에도 국민이 뽑은 정치인, 그들이 속한 당을 적법한 절차 없이 해체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이 나라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니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 그런데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일깨워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朴, 입장 발표 보다 사과가 먼저”
(55) 르포작가 송기역(한국작가회의)님에게 물었습니다
Q. ‘의혹 살 일 안했다’는 朴 대통령 입장에 대해
“그 전에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 국방부에서까지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 일단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한 부분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나서 더 구체적인 수사가 필요하다. 국정원 부정선거에 대해 그 지휘가 어디까지 미치는지 어디까지 그 영향력을 발휘했는지, 그 출발점이 어느 권력기관까지인지 그 부분은 추후에 밝혀야하고 드러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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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책임 회피 어려워.. 서강 동문 진실규명 위해 힘 모아야”
(54) ‘촛불시민’ 정욱(부천)님에게 물었습니다
Q.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의 ‘유신시대가 더 좋았다’는 발언에 대해
“ (서강대) 전 총장이었던 관계는 어쩔 수 없지만 그 이름을 팔면서 서강이란 이름을 오명으로 남기는 발언과 행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서강인으로서 참을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그런 유신미화 발언이나 행위들을 할 수 없도록 서강 동문들이 작더라도 힘을 좀 모아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Q. ‘서강’ 동문으로서 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작년 대선과정에서 관권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사실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정선거의 책임을 사실상 회피하기 어렵다고 본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서강이 긍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과거의 명성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
Q. 향후 계획
“(동문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선거 문제뿐만 아니라, 송병두 전 총장 발언과 관련해 서강인들이 마음을 모아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성명 동참자를 모으는 일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작년에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를 반대하는 1700명 정도의 서강인들이 성명을 낸 적이 있다. 이번에도 많은 동문들이 마음을 모아내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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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부정당선 시인하고 물러나야”
(53) ‘촛불시민’ 박옥경(서울 강북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의혹 살 일 안했다’는 朴 대통령 입장에 대해
“말이 안 된다. 적반하장이다. 부정당선 한 것은 본인이 더 잘 알지 않겠나. 시인하고 사과하고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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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52) ‘촛불시민’ 류정복(서울 양천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의혹 살 일 안했다’는 朴 대통령 입장에 대해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한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모든 것을 낱낱이 떳떳하게 다 밝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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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에 의해 국민, 기만당했다”
(51) ‘촛불시민’ 송태성(서울 금천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 계기
“이번 대선 자체에 불법적인 부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민주주의가 이미 우리 생활에 다가왔다고 생각했었는데, 더군다나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한 부분은 국민들이 국가기관에 의해 기만당했다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든다. 민주주의를 지켜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후세들에게 부끄럽다. 후세에 부끄럽지 않은 선대가 됐으면 좋겠다는 작은 생각에서 나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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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다양한 이해관계 가진 시민들 함께 결합해야”
(50) 익명의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 계기
“이 상황이 좀 더 발전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나오게 됐다. 부정선거 이슈에만 국한되지 말고 비정규직이나 노동자 등 다양한 이해를 가진 시민들과 함께 결합해서 함께 싸웠으면 좋겠다. 하반기에는 더욱더 활활 타올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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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후손에게 물려줄 수 없어”
(49) ‘촛불시민’ 김영화(수원)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계기
“국민이 행복한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오게 됐다. (대통령이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전혀 행복하지 않다. 아름다운 가을을 즐기고 싶은데 시민들을 광장으로 이끄는 대통령이 싫다.”
Q. 촛불시민들과 함께한 소감
“우리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또 그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사회를 우리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것도 기성세대로서 할 일이 아닌 것 같다. 끝까지 함께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48) ‘촛불시민’ 윤정희(전북)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 계기
“오후에 정부의 전교조 ‘법외 노조화’ 문제 관련 노동자 집회가 있었다.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북에서 올라왔다. 촛불 동력이 너무 떨어진 것 같아 박근혜 대통령이 촛불의 동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전교조에 시비를 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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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아직 희망 있다”
(47) ‘촛불시민’ 한용헌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 계기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지고 있어서다. 오죽 답답하면 감기까지 들었다. 올해로 일흔이다. 집안 식구들은 ‘당신 혼자 나가서 일이 해결 될 것 같냐’며 집회 참여를 만류하고 있다. 그런데 나와서 보면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고 미래가 보이는 거다. 그래서 촛불집회에 나오고 있다.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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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불길처럼 일어나야”
(46) ‘촛불시민’ 이범수(춘천)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계기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서 동참하려고 나왔다. 와서 보니 불길처럼 일어나야 하는데 생각과는 다른 것 같다. (촛불이) 힘차게 불같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동참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질 못해서 많이 아쉽다. 다음 주에도 나올 거다. 그러다 보면 촛불이 불같이 일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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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으로 민초들 마음 달래야”
(45) 익명의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Q. 국정원 사태 지켜본 소감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할 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깨끗하게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과로 말장난만 해서는 안 된다.”
Q. 촛불집회 참여 계기
“촛불도 하나 보태고, 4대 일간지라든가 방송 등에서 촛불집회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아서 구경삼아 한 번 나와 봤다.”
Q. 시민들은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래야지 국민의 마음을 달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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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바로 알리기 나선 ‘이이제이’ 노총각 3인방”
(44) 팟캐스트 ‘이이제이’ 이박사 이종호님에게 물었습니다
Q. 본인을 소개한다면
“팟캐스트 ‘이이제이’ 생활역사협동조합 이사장 겸 이이제이에서 이박사를 맡고 있다.”
Q. 생활역사협동조합 만들게 된 계기
“38세 노총각 3명이 어떻게 먹고살지도 잘 모르면서 힘들게 방송하고 있다. 좀 더 좋은 방송을 만들어 내기 위해, 그리고 이것들이 콘텐츠로 남아서 오랫동안 후손들에게 남을 수 있게 하려면 협동조합의 시스템이 가장 좋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 협동조합을 만들게 됐다. 처음에는 15명 발기인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800명이 넘어가고 있다.”
Q. ‘이이제이’ 생협에 가입해야 할 이유를 찾는다면
“역사에 대해서 이작가가 늘 얘기하듯이 역사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는 곳이 과연 어디 있는지 생각한다면 자연스럽게 이이제이 생활역사협동조합에 가입을 신청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시민들, 사과시기 놓친 朴에 ‘사퇴‧하야’ 요구”
(43)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이 다시 타오르게 된 계기에 대해
“최근 군 사이버 사령부에서의 댓글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국정감사에서 상당히 많은 의혹들이 나왔고 특히나 오늘 검찰에서 국정원 수사를 책임지던 윤석열 수사팀장이 갑자기 수사에서 배제 됐다. 그런 부분에 분노한 시민들이 많이 나오신 것 같다. 그리고 그동안 재판과정을 지켜보시면서 도저히 안 되겠다 이런 마음으로 나오신 것 같다.”
Q. 정치권에서 시민의 분노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정치라는 것은 국민들을 대표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모은 것 아니겠는가. 따라서 결코 국민들의 정서나 생각과 동떨어져선 안 된다. 그런데 그동안은 정치 따로 시민 따로였던 것 같다. 시민들은 분노하고 슬프고, 암담하고, 암울하고 그 마음을 표현할 곳이 없어서 이렇게 촛불로 모이시는데 정치는 권력을 여전히 다투고 있는 것 같다. 자신들의 영역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 같아서 시민들이 많이 분노하고 있는 것 같다. 그나마 일부 국회의원들, 특히 국정원 진상조사 특별조사위원들이 진실을 밝혀주셨고 그러한 사실들이 시민들에게 공급되면서 다시 촛불을 강화시킨 면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조금 더 정치와 시민이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나가야 할 것 같다.”
Q. 박근혜 ‘사과’→ 박근혜 ‘하야’로 옮겨가고 있는데
“사건 초기에는 많은 분들께서 사과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사과를 할 수 있는 시기도 있었다. 6월14일 검찰 수사결과 발표 이전, 그때까지는 진실이 다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후보시절 이같은 사실을 몰랐을 수 있다. 그렇다면 수사결과가 어느 정도 드러났을 때는 ‘내가 몰랐지만 이런 사실이 있었구나’라며 후보시절에 했던 잘못된 발언들을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더라면 아마 통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미 때는 지나가 버렸다. 너무 오랫동안 사과를 외치다 보니 시민들은 지쳤고, 그래서 이제는 사과가 아니라 사퇴‧하야를 외치는 분들이 더 많아지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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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공약파기.. 촛불 넘어 횃불로 진화하는 시발점”
(42)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정훈 위원장에게 물었습니다
Q. 정부 ‘법외노조’ 통보 철회촉구 단식농성 풀게 된 계기
“전교조 조합원들이 정권의 부당한 탄압에 맞서 싸우자는 결의로 결론이 났기 때문에 단식을 풀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야할 때가 된 것 같다.”
Q. 투쟁의 방식은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 진영과 함께 박근혜 정권의 부당한 탄압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파괴현상이 나타나는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저항 투쟁에 나서게 될 것 같다.”
Q. 다시 살아난 촛불을 본 소감
“단순히 국정원에 대한 문제제기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권의 공약파기, 전반적인 민주주의 파기에 대한 촛불로 확산되어야 하는 분기점이 오늘 촛불집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촛불이 박근혜 정권에 전반적인 본질을 드러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이 촛불을 넘어서서 횃불로 시행되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Q. 단식투쟁, 가장 힘들었던 점
“박근혜 정권의 폭압적인 방식이 개선될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고, 박근혜 정권이 정말 불통 정권이라는 걸 확인한 순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서 좀 더 많은 고통스러운 행진이 필요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그 점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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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정의로운 세상 위해 함께 동참해야”
(41) ‘촛불시민’ 오혜영(부정선거진상규명시민모임)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 계기
“대한문에서 촛불집회를 쉬지 않고 계속 진행해왔던 부정선거진상규명시민모임에서 나왔다. ‘시민모임’은 6~7월 장마 때도 광화문에서 계속 집회를 해왔다. 촛불집회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
Q.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을 본 소감
“촛불을 초반기부터 시작한 저희 입장에서 보면 시민들이 많이 지쳐있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엄마 아빠들이 좀 더 의무감을 가지고 힘들더라도 힘을 내서 촛불집회에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 솔직히 국민들한테 섭섭한 마음이 든다. 다들 할 일도 많이 있고 생활도 있겠지만 대의를 생각해서, 아이들이 사는 세상,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서 시간을 쪼개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40) ‘촛불시민’ 노동욱․이석환(팩트TV 자원봉사자)님에게 물었습니다
Q. 팩트TV 촛불현장 생중계 애로사항
“현재 팩트TV 활동에 비해 후원자가 많지 않은 상태다. 지금 시청자 위원, 즉 후원자분들의 수가 820명을 조금 넘었다. 이 부분이 현재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 할 수 있다. 국민TV나 ‘go발뉴스’도 지금 5000명이 넘는 후원자를 두고 있다. 팩트TV가 시작한 지 7~8개월 정도 됐고 지난 국정조사나 촛불을 생중계하면서 많이 알려지긴 했는데 그에 비해 후원자가 너무 없어서 자원봉사자들이 애를 많이 쓰고 있는 실정이다.” (노동욱)
Q. 방송할 때마다 빚이 늘어난다는데
“그 이유가 그냥 스튜디오에서만 방송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거면, 데이터비용 필요 없이 운영비만 필요한데 팩트TV는 아시다시피 생중계 비율이 높다. 그러다보니 LTE 사용하면서 데이터비용이 너무 많이 발생된다.” (노동욱)
Q. 회당 얼마의 적자가 발생하나
“정확한건 모르지만 촛불 생중계 시작하고부터 한 달에 4천만원 정도는 기본으로 적자가 난다고 들었다.” (노동욱)
Q. 팩트TV에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우선 방송국의 모토와 마찬가지로 국민은 진실 위에 있어야 한다. 저희는 조그만 실낱같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하는 바람이다. 이에 우리 회원님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 팩트TV는 잠깐 모니터하는 방송이 아니라 생중계하다보니, 현장을 누비는 스텝들이 많다. 국민TV나 ‘go발뉴스’는 인지도가 있으신 분들이 있어 어느 정도 영향도 받지만 팩트TV는 그런 게 없다. 순전히 민주주의 하나 지키자는 일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본사 나오시는 분들도 다 생업이 있으신 분들인데 사실상 포기하고 나와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상당히 맘이 아프다.” (노동욱)
Q. 가장 보람 있는 일
“촛불 생중계하면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지만 작년 총선 패배 후 많은 분들이 ‘멘붕’에 빠졌을 때, 그때는 팩트TV가 아니었지만, 김태일 기자님이 진행하시는 시사 프로방송을 보고 힘을 많이 얻으셨다는 분들이 많았다. 또 그 방송이 민주진보진영 분들의 떨어진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소위 말해 전투심리, 투표하고픈 맘을 불러일으킨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 국정원 국정조사 때도 팩트TV 생중계가 여론을 모으는 것을 보면서도 보람을 많이 느꼈다.” (노동욱)
Q. 덧붙이고 싶은 말
“지금도 인지도가 높은 국민TV, ‘go발뉴스’ 그리고 뉴스타파와 마찬가지로 팩트TV는 민주진보진영의 몽둥이 방송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몽둥이 방송. 민주진보진영 내부를 결속하고 단속하고 비판하기도 하면서 내년 지방선거, 총선, 그리고 대선을 준비하는 방송이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팩트TV에 많은 후원을 부탁드리고 싶다.” (노동욱)
“팩트TV는 민주주의를 위해 꺼지지 않을 것이다. 사실 3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어서 지금 너무 아쉽다. 30년 전에도 이런 싸움을 한 것 같은데 아직도 그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 오늘도 맨 앞줄에 백기완 선생님이 계신데, 그 분이 아직도 저렇게 계셔야 한다니 지나가면 맘이 아파서 눈물이 핑돈다. 젊은 세대는 잘 모를 수 있지만, 앞으로 우리는 다음 세대에 이런 걸 물려줘선 안 된다. 언론이 살아야 한다. 지금 종편방송을 보면 북한방송 같다. 문제의식을 찾아 볼 수가 없다. 팩트TV가 지금은 인터넷밖에 안되지만 그 문제의식을 찾아보기 위한 방송인만큼 살려야겠다는 마음에서 적극 후원하고 있다.” (이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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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사회문제 풀어내고자 했다”
(39) 밴드 ‘더 맑음’에게 물었습니다
Q. 밴드 이름이 ‘더 맑음’ 인데
“멤버들이 함께 고민한 이름이다. 원래는 ‘내일은 맑음’이라는 이름이 나왔었다. 그런데 팀 이름이 내일은 맑다보니 오늘은 계속 맑지 않을 것 같아서 ‘더 맑음’으로 결정했다.” (이준향)
Q. 밴드 결성 계기
“학교 다니면서도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그걸 음악으로 풀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혼자 하다 보니 벅차고 해서 이런 것들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 음악으로 사회문제를 풀어냈으면 좋겠다 싶어 제안했고 그래서 같이 하게 됐다.” (이준향)
Q. 촛불집회 참여 배경
“촛불이 생긴 지 얼마 안됐을 때 노래 가사를 바꾸고 있었다. 국정원 사안을 가지고 개사하면 재미있겠다싶어 만들어놓은 노래가 있었는데 그걸 가지고 촛불 초반에 공연을 했다.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준향)
Q. 촛불이 다소 주춤한 것 같은데
“매주 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종종 왔는데, 전과 비교해서는 오늘은 시민들이 적게 오신 것 같다. 일단은 축구의 영향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그런걸 떠나서 개인적인 생각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언론도 다뤄주지 않고, 이제는 뭔가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박흥식)
Q. 앞으로의 활동계획
“앞으로 거리공연과 인문학콘서트를 통해 정기공연을 계획 중이다. 강연은 다른 분들이 하시고 인디밴드가 함께 모여 공연을 한다. 경기도 성남에서 하고 있다. 또래 청년들이 많은데, 그 청년들이 가진 고민을 풀어낼 수 있는 공연을 많이 하려고 한다.” (이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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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여당, 국민 정신병자로 만들어”
(38) ‘촛불시민’ 박추옥(여‧인천), 신권호(남‧인천)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 계기
“NLL을 하도 우려먹기에 나왔다. 사골국도 한 두 번이다. 이석기가 간첩이다 해서 안통하면 NLL을 우려먹고 또 NLL이 안 통하면 이석기를 번갈아가며 우려먹는데 듣다보면 진짜 세상 살기 싫어진다.” (박추옥)
“NLL을 너무 많이 우려먹으니 희망이 보이지 않더라. 모든 게 거짓으로 일관되니까 답답한 마음에 그래도 버티기 위해 나왔다.” (신권호)
Q. 촛불 주춤한 듯 보이는데
“그렇긴 한데 기분은 너무 좋다. 집에 있으면 계속 기분이 나쁘다. 방송에선 자꾸 가짜 평론가들이 나와서 검찰하고 새누리당 편 들면서 문재인을 몰아붙이고 친노를 몰아붙이고. 민주당하고 분리시켜서 왕따 시키고 있지 않나. 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나오니)기분이 너무 좋다. 남편한테 내가 이렇게 기분 좋아하는 거 본 적 있느냐고 물었다. 요즘 계속 기분이 나빴었다.” (박추옥)
Q. 촛불집회 참여 소감
“정신병원에 가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너무 화가 날 뿐더러 정신 상태를 좌절과 절망으로 몰아붙여 살수가 없다. 방송과 새누리당이 그렇게 몰아가고 있다. 우려먹어도 어느 정도가 있다. 심해도 이건 너무 심하다. 전 국민이 정신병자가 됐을 것 같다.” (박추옥)
Q. 민주당에 하고 싶은 말
“개인적으로 봤을 때 김한길이나 지도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같다. 문재인 의원도 부정선거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려는 마음이 없다. 새누리당과 한편이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든다.” (박추옥)
Q. 촛불 어디로 가야 하나
“60세 이상 된 사람들은 방송을 보고 다 바보가 된 것 같다. 60세 이상은 새누리당과 짝짝꿍하고 있다. 우리 국민이 이렇게 어리석을지 몰랐다. 어리석고 너무 바보 같다. (박추옥)
Q.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쨌든 나와 보니 기분이 너무 좋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기분이 좋다. 동네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그분들은 북한이 김일성을 추종하듯 박정희를 추종한다.” (박추옥)
“(아내가) 오늘같이 웃음 띤 모습을 보인 건 참 오랜만이다.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집회에 와서 보니 좀 썰렁하긴 한 것 같다.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는데 소극적이기 때문에 여당에 끌려 다니는 것 같다. 뭐든지 목숨을 걸고, 강력한 리더십이 있어야 되는데 민주당은 그런 힘이 없다. 야당 역할을 잘 못하고 있다. 야당이 야당다워야 국민들이 따라가는데 그런 모습이 없다. 국민들은 언론 3사가 맞다고 하면 맞는 걸로 인정하고 있다. 그게 잘못이다. 앞으로 정권이 바뀌면 싹 폐쇄해야 된다. 그래야 현 정권이 살고, 그래야 깨끗한 정부가 들어 설 것이다.” (신권호)
(37) ‘촛불시민’ 신수억 님에게 물었습니다
Q.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지하철 스티커 부착 계기
“1인 시위는 합법적이지 않나. 지금 우리나라 언론환경이 아주 열악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국의 뜻있는 시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1인 피케팅을 하자 그래서 각자가 1인 미디어 역할을 해서 우리의 뜻을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Q. 아이디어 발안자는
“회원들이 카톡방에서 의견을 모아 정해진 의견을 토대로 시작했다. 일반 시민들이기 때문에 어떤 조직체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Q. 지하철역 피케팅 계기는
“평소에는 각자 원하는 사람들이 피켓을 갖고 직장이 됐든, 거리가 됐든, 자기 집이 됐든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사진을 찍어서 포스팅 하는 그런 방식을 지향한다. 그래서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날이고 물론 1인 포스팅을 하는 건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하면 좋지만 한계가 있으니까 알리고자 하는 그런 의미가 있었다. 촛불 집회에 나온 누구나가 같은 마음이겠지만 부당한 선거, 잘못된 민주주의,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에 대한 불법성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계획하게 됐다.”
Q. 시민들의 반응은
“평소에 관심 없으셨던 분들도 살펴보시게 되고, 또 문구 자체가 간단하고, 과격하기보다는 누구나 읽어 봤을 때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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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과’는 정치적 구호.. “시민들 정치하러 광장 나온 것 아냐”
(36) ‘촛불시민’ 김승배(관악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 뭐가 잘못됐다고 보나
“주최 측에서 요구하는 박근혜 책임지라는 말 자체가 너무나 잘못된 말이지 싶다. 당연한 말이긴 하지만 책임지라는 말을 몇 개월 동안 계속 해왔다. 뉴스에도 나왔다시피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사퇴 또는 하야를 요구하는 충분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책임지라는 말만 재탕, 삼탕 하고 있기 때문에 집회 참여 시민들 중에서도 분열을 느끼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
Q. 이탈한 촛불이 많다고 보나
“그렇다. 내 경우도 그랬었다. 작년 겨울부터 집회에 참여했다. 그땐 소규모로 나와서 대부분 자발적으로 40대, 50대 심지어 70대 어르신들까지 그 추운 겨울에 촛불 들고 시위를 했었다. 그때도 책임지라는 말은 한 번도 없었다. 모두 사퇴 하라는 말 부정선거였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지금 책임지라는 말은 너무 정치적인 표현이 아닌가 싶다. 국민들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영웅을 원한다. 영웅은 만들어지는 거다. 그런 상황인데 사회 지도층, 정치인들 물론 문재인 의원까지 포함이 된다. 사실 집회 참가자들 중에는 문재인 의원 집 앞까지 가서 시위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정치인들 지식인들은 겁에 질려있는 것인지...그들이 그렇다면 국민들은 얼마나 더 그럴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가만히 있는 자체가 너무나 한심스럽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이 너무나 부끄럽다.”
Q. 정치인 빠진 촛불에 대해
“차라리 잘 된 것 같다. 오히려 지금 시민들이 박근혜 사퇴라든지 그런 말을 자유롭게 하고 있지 않나. 그리고 서울시청에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시위를 할 때에도 주최 측에 나눠준 팜플렛보다는 불법당선, 하야라고 적힌 피켓을 드는 시민들이 많다. 지금 불법으로 당선의 수혜를 받은 사람이 어떻게 책임을 지나.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문제이고 바로 구속시켜야 한다.”
Q 주최측의 조심스러운 입장에 대해
“그러한 입장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설명을 했는지부터 묻고 싶다. 많은 국민들이 트위터를 통해서 얘기 하는 것이 왜 사과를 요구하느냐는 거다. 사과는 필요 없다. 이게 사과로 해결될 일인가. 만약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면 집회 참여 시민들에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해줬어야 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박근혜 사과’는 너무나 정치적인 구호인거 같다. 지금 국민 한사람 한사람은 정치하러 나온 것이 아니다. 대부분 힘들어서 나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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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목소리 낼 수 있는 열린 촛불로 변모해야”
(35) ‘촛불시민’ 박무웅(서울청년네트워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 복장을 하고 있는데 이유는
“서울청년네트워크라는 청년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하고 진보적인 정치 참여도 하고 있다. 오늘 같은 경우는 촛불 복장을 하고 영풍문고에서 서울역까지 촛불집회 전에 행진을 하면서 많은 시민들한테 좀 더 재밌는 방법으로 국정원 문제를 알리고 촛불 참여를 부탁하는 코스프레를 했다.”
Q. 시민들 반응은
“명동을 지나서 왔다. 정말 많은 박수를 받아서 기분이 좋았는데.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우리 단체 뿐 아니라 군복을 입거나,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 패션쇼를 패러디 하는 등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코스프레를 했다.”
Q. 촛불이 주춤하는 분위기에 대해
“오늘 코스프레 대행진을 기획한 것도 비슷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촛불이 장기화되면서 발언 하시는 분들도 안할 수 없으니 매번 똑같은 말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2008년처럼 다양한 시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열린 촛불이 됐으면 해서 오늘 행진을 기획했다. 앞으로도 동참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면 더 기획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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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세대, 부모 통해 민주주의 고귀함 느끼게 될 것”
(34) ‘촛불시민’ 김정희(강북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 참여 계기
“화가 났다. 우리 선배님들께서 일구어 놓으신 민주주의를 지금 누가 망치고 있나. 이에 대한 답은 어떤 사람이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 정치인을 원한다. 그리고 나라를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라면 모든 의혹을 깨끗하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닦아온 민주주의를 더 이상 파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나오게 됐다.”
Q. 기성세대와 젊은세대에 하고 싶은 말
“부모가 모범을 보여 한다. 부모를 보는 아이들은 언젠가는 자연적으로 부모를 통해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고귀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 이렇게 기꺼이 나와서 촛불의 배경이 되고 있다. 또 4.19혁명에 동참하신 선배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또, 어려운 일제 탄압 속에서도 중국에 가서 투쟁을 하신 우리 고귀한 독립열사들에 대해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분들은 자기가 가기고 있는 재산을 모두 털어서 중국에 가서 학교도 세우시고 동지들을 모아서 독립운동을 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전세계에서 볼 수 없는 민주주의를 이룩하게 된 것 아닌가.”
“천안함 프로젝트, 경직된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바로미터”
(33) ‘천안함 프로젝트’ 백승우 감독에게 물었습니다
Q.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국회 상영
“의도와 상관없이 다른 곳으로 가버린 것 같다. 영화는 영화여야 하는데 어느 순간 이 영화가 민주주의 후퇴를 대변하고 있는 모습으로 변했다.”
Q. 관객들의 반응
“처음 영화를 만들 때 모든 기사들을 가지고 영화 전체를 파악해 나갔다. 파악해 나가는 과정 중에 우리 사회가 보이더라. 영화에 어떤 주장이나 주의를 넣지 말고 그냥 보여만 주면 우리 사회가 그대로 드러날 거라 생각했다. 정말 그렇게 만들었더니 많은 관객들이 우리 사회가 이렇게 경직되어 있다는 걸 그대로 보시더라. 영화감독으로서는 그 부분이 가장 기쁘다. 이 영화가 재미있는 건 진지하게 만들었는데 지금 사회가 코미디화 시켜놔서 몇 년 후에는 ‘우리 그때 이런 얘기도 못하게 했다’ 이런 얘기를 하게 될 것 같다. 80년대 금지곡처럼 바로미터가 될 것 같다.”
Q. 영화의 매력
“이 영화가 감독의 손을 벗어나면서 우리사회에 좋은 일을 하게 됐다. 이 영화를 독립영화관 예술영화관에서만 상영해주고 있다. 상영해 주는 이유는 정치적 코드가 맞아서가 아니고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틀어주는 것이다. 다른 영화관들은 잘 되는 영화를 상영하지만 독립영화관의 경우는 오히려 천안함 프로젝트 때문에 재미를 봤다고 하더라. 영화 때문에 독립영화관의 존재를 알게 된 분들도 있다. 막상 와보니까 깨끗하고 광고도 없고 좋다고 하더라. 독립영화관, 정말 홍보하고 싶다.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큰 영화관에서 보시고, 만약 같은 영화를 독립영화관이나 예술영화관에서 한다고 하면 가능하면 한발 더 가셔서 그 영화관에서 보시면 우리 영화의 다양성이 지켜진다. 꼭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Q. 청계광장 무료상영회 결심 계기
“영화는 극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 한다. 영화가 광장으로 가는 것에 대해 사실 복잡한 마음이다. 영화감독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고 국민으로서 지금 현저하게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이렇게 후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다. 우리 10대들이 레드컴플렉스를 갖게 되지 않을까 너무 걱정이 된다. 그 친구들은 영화 하나가 내려가는 걸 봤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원하면 우린 상영을 할 거고 그 모습을 보면서 민주주의는 이렇게 이뤄진다는 것을 우리 10대들이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Q. ‘천안함 프로젝트’ 이후 작품
“(천안함 프로젝트 사태를 겪으면서) 정지영 감독님이 너무 존경스러웠다. 나는 하나만으로도 너무 힘든데 어떻게 영화를 이렇게 평생 만들어 오셨는지...사실 다음에는 말랑말랑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메가박스가 상영을 중단하고 나니까 가슴에서 뭔가가 올라온다. 예술은 주변에 모이는 게 모두 소재가 된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걸 해소해야 해서 한번 정도는 더 이런 영화를 만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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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자신을 태움으로써 어둠을 사르고,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
(32)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 이 국면을 이겨낼 수 있다고 보나.
“지금 언론이 없는 게 아니라 자유가 없고,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거짓말쟁이가 대통령을 하고 있어서 그런 거다. 언론자유를 획득하려고 하면 전 사회적인 자유를 획득해야 하고 사람을 만나서 올바른 세상을 만들려고 하면 거짓말 하는 대통령을 물러가게 해야 하는 거다. 이 싸움은 이기고 지는 게 아니라 벌써 우리가 이기고 있다. 진실은 거짓에 이기게 돼 있다. 아무 걱정 하지 마라.”
Q. 87년 6월항쟁, 승리 예상했었나.
“확신한 것은 이승만, 박정희하고 싸웠을 때부터 이긴다고 확신했다. 우리 싸움은 반드시 이긴다. 진실은 이긴다. 정의는 이긴다. 거짓말은 진다. 이런 확신을 가지고 싸우면 승패는 없다, 우리가 이겼으니까. 걱정 할 것 하나도 없다.”
Q. 진실 외면하는 언론에 대해
“이승만이 못되게 놀 때도 이승만을 찬양하는 언론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아나. 지금 박근혜를 옹호하는 썩어 문드러진 어용 언론이 있더라도 우리 진실 앞에는 안 된다. 촛불을 들고 있다가 여기 왔는데 촛불이라는 것은 바람에 간들간들 거린다. 그러나 끝까지 자기를 태움으로써 어둠을 사른다. 촛불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촛불의 구조적인 원리를 알아야 한다. 어용언론이 아무리 못된 짓하고 거짓말을 하더라도 목숨을 걸고 진실을 이야기 하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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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세대, 미안하면 함께 촛불 들어달라”
(31) ‘촛불시민’ 차상우(19), 안희성(20)님에게 물었습니다
Q. 민주사회를 위한 청소년회의란?
“주로 청소년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청소년회의인 만큼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만 19세 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지금 36명 정도 활동하고 있고 SNS를 하다가 온라인에서 만나게 됐다.” (차상우)
Q. 앞으로의 활동
“해체수준의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수호 그리고 아까 말씀 했다시피 교학사 교과서가 역사를 많이 왜곡했다. 이와 관련 청소년 입장에서 왜곡된 교과서를 폐지해달라고 서명운동을 할 예정이다. 위안부 할머님들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활동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차상우)
Q. 학생신분으로서 시민단체 활동에 대한 부담
“걱정이 많이 된다. 학교에서 교장선생님께 불려가기도 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압박을 하지 않고 ‘다 너를 위한거다. 너가 많이 위험해 질 수 있다. 대학교 가서 해라’ 이런 말씀도 하시고 석 달 전에 경찰의 신변조사까지도 받을 뻔했다. 학교에 방문조사를 하러 오겠다고 했는데 계속 기다렸는데 경찰이 결국 오지 않았다.” (차상우)
Q. 대학 진학 후 활동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부터 선거권이 생긴다. 지금 이렇게 활동하지 않으면 같은 일이 또 반복될 수 있다. 그런 경우를 막고 진짜 민주시민으로서 제대로 된 선거를 하고 싶어서 청소년 때부터 활동을 하고 있다.” (차상우)
Q.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쳤는데.
이제 사과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3자회담이 있었다. 그때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를 하든 책임을 지든 했었으면 됐었을 텐데, 3자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고 박근혜 대통령은 계속 불통정치를 하고 있다. 이승만 정권과 데칼코마니 식으로 겹쳐졌다고 생각한다. (차상우)
Q. 촛불의 향배
“솔직히 같은 한국인이지만 (한국 사람들에게) 쉽게 끓어 올랐다가 사그라는 냄비근성이 약간 있다. 이번에도 솔직히 걱정이다. 그런데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숫자가 모였다. SNS활동이 좀 더 중요할 거 같다. 인터넷을 통해서 사람들이 다시 한 번 활성화를 시켜야 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래는 박근혜를 지지했다가 돌아서신 분들을 설득할 수 있는 대체안을 만들면 촛불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다.” (차상우)
Q. 정치권과 시국회의, 촛불간 앞으로의 관계 규정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야권세력과 국정원 개혁을...시민사회와 국민연대를 구성하겠다는 말을 했다. 100% 동감한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여러 야당 세력과 시국회의 그리고 여러 촛불들의 국민연대를 통해서 죽어갔던 촛불에 기름을 붓고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박근혜 대통령을 권좌에서 내려오게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희성)
Q. 관망하는 어른 세대에 하고 싶은 말
“53년 발행 동의동본 서적에 보면 ‘임시정부 당시에도 대통령이면 현재에도 대통령이신 우리 영도자 이승만 박사’ 라고 나와 있는데 어른들이 배웠던 것은 이런 서적이 중심이지 않았나. 박정희는 위대한 사람이었다는 내용을 우리는 사실로 배웠었다. 그게 선거에 반영되어 박근혜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어른들께 바라는 것은 진실을 보고 어른답게 수용할 줄 알고 고집을 부리거나 배제하지 말고 역사적인 태도에 대해 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부모님이시고 선배님이시고 어버이신 만큼 저희들을 지지해주셨으면 좋겠다. 트위터를 보면 ‘학생들에게 미안하다. 죄송스럽다’ 이런 말씀 많이 하시는데 미안하시면 저희와 같이 촛불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안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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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석기 사태 등 학우들 의견 모으는 소통의 장 마련할 것”
(30) ‘촛불시민’ 김형래(서울대 총학생회장)님에게 물었습니다
Q. 비운동권 서울대 총학생회 시국선언 주도 계기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사태에 대해 의견 표명이 있어야 되지 않겠냐는 학우들의 요구가 많았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 진실을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다. 성명 정도는 낼 수 있다고 봤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성명을 지난 6월 20일에 진행했고, 예상치 못했는데 파급력이 컸다.”
Q. 87년과 비교, 대학생들의 역할이 크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학생회는 학생들의 지지를 통해 구성되고 활동한다.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이와 관련 시국토론회를 구상중이다. 학생들이 패널로 나와서 자유 토론을 하고. 국정원, 이석기 사태에 대해 학생회가 이런 입장을 내는 게 적당한지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볼 계획이다.”
Q. 앞으로의 계획
“대학생시국회의를 구상해 봤다. 현재 11개정도 학교가 모여 있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잡고 있진 않지만 9월28일에 대학생 시국대회를 해볼까 한다. 학생으로서 요구할 수 있는 게 시국대회에서 발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거기까지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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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침체기? 한번은 거쳐야…길게 보고 즐겁게 가는 게 중요”
(29) ‘촛불시민’ 김영호(42‧강서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12차까지 한 번도 안 빠지고 계속 참석했다. 개인적으로 다른 때와 비교해 오늘은 약간 분위기가 쳐지는 느낌인데 아무래도 3개월 정도 돼가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조금은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길게 봤을 때 한 번 정도는 거쳐야하는 현상이라고 본다. 촛불문화제는 길게 바라보고 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그러면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Q. 3자회담 후 촛불의 향배
“촛불 시작할 때 민주당 없이 시민 자발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작게는 영향 받겠지만 길게 보면 영향 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추석 이후 13차 촛불에 대해
“추석을 계기로 많은 가족 친지분들이 모일텐데 그 때 어떤 얘기가 나오느냐에 따라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길게 보고 즐겁게 가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순간순간 조금 빠졌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패배심을 갖거나 심하게는 냉소주의를 갖는 것, 이런 모습을 시민이 각자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Q.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촛불 파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본적으로는 누가 강요하지 않았는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3만, 5만이 모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인상 깊다. 어느 나라에서도 사실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 아닐까싶다.”
Q. ‘go발뉴스’에 당부하고 싶은 말
“뉴스타파도 있고, 시민들하고 얘기해보면 언제 한번쯤 뭉쳐야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는 있다. 또, 언론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긴 한데 촛불시민이 서포트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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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의 무리수…말 잘 듣는 검찰총장 앉혀 공소유지 하겠단 의도”
(28) 민변의 이재화 변호사에게 물었습니다
Q. 채동욱 검찰총장의 갑작스런 사퇴
“박근혜 정권에 의해 쫓겨난 거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원세훈‧김용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하지 말라고 지시했었는데 채 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두 사람을 기소했다. 이것에 대해 박근혜 정권은 불만을 갖고 있었는데 찌라시 조선일보가 ‘혼외자식’ 의혹을 제기해 그것을 빌미로 쫓아낸 거다.”
Q. 국정원 사건 등 검찰 수사의 향배
“앞으로 중요한 정치적 사건이 검찰 손에 많이 남아있다. 가장 큰 문제가 대화록 유출 문제, 김무성‧권영세가 고발당한 사건이다. 그리고 여기에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원세훈‧김용판에 대한 공소 유지 문제. 이 문제가 향후 미칠 파장이 굉장히 크다. (채동욱 총장 사퇴와 관련) 황교안 법무장관이 무리수를 둔 이유는 이 사건에 대해서 말 잘 듣는 검찰총장을 앉혀서 공소유지를 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Q. 검찰의 전두환 미납금 추징
“역대 검찰총장이 아무도 하지 못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금 완납 의사를 받아내고 제대로 수사하고 있지 않나. 이 부분이 박근혜 정권이 보기에 거슬릴 수 있다고 본다.”
Q. 민주당의 3자회담 수용
“회담 장소가 청와대가 아니라 국회라는 것 자체가 박근혜 대통령이 대답해야 할 의무가 없는 것이다. 여야 대표를 국정 차원에서 인사하겠다는 취지인 거다. 나는 무관한데 국정원에서 그렇게 시끄럽게 했으니까 그런 일이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발언하지 않을까 싶다. 김한길 대표가 3자회담을 수용했다는 것 자체가 꼼수에 넘어간 것이라고 본다.”
Q. 촛불의 향배
“추석이 임박해서 아마 마음은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나오지 못했을 거라고 본다. 추석이 지나면 촛불은 다시 활활 타오를 것이다. 민주당이 그동안 촛불에 꼽사리 낀 거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빠진다고 해서 촛불에 지장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리고 월요일 3자회담의 결과가 국민을 더욱 실망시킬 것으로 본다. 그렇기에 추석이 지나면 촛불을 드는 시민들은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Q. ‘go발뉴스’에 당부하고 싶은 말
“‘go발뉴스’는 기성 언론이 하지 못하는 시도, 혁신을 간파하고 국민들의 알 권리에 보다 충실한 언론이어서 인터뷰 요청에 기꺼이 응하고 있다. 시청자 그리고 독자분들 또한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27) 김용민 국민TV PD에게 물었습니다
Q. 문재인 의원의 “朴이 국정원 선거에 악용” 발언
“물론 대선 후보였던 분이기 때문에 처신이나 행보에 있어서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많이 늦은감이 있다.”
Q. 민주당의 3자회담 수용
“오늘 크게 한방 먹었지 않나. 야당이 대화제안을 받아들이자마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내쳤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에 과연 무슨 희망을 걸 수 있겠나. 대화를 구걸하는 게 어딨나. 대화를 구걸해서 만나준건데 민주당의 요구인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남재준 해임 이거 해주겠나.”
Q. 3자회담 이후 촛불의 향배
“물론 민주당이 현재로서는 전복을 주도할 수 있는 유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마저도 전의를 상실하다시피하고 촛불시민에게 끌려오지 않았나. 민생을 챙길 때다. 계속 이렇게 나가면 대선불복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 쓸 수 있다. 마지못해 김한길 대표가 국회로 돌아가서 의회 투쟁을 벌이겠다는 레토릭을 쓰면서 돌아갈 길을 찾지 않겠는가. 국정원이 대통령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야당 대표 만들 수 있다. 왜 이렇게 야당이 무기력한지 이것부터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월요일 이후 정국이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광장에서의 천막당사는 계속될 거라고 하지만 천막당사만 있으면 뭐하나. 존재감이 없고 야당이 이렇게 무기력한데...”
Q. 국민TV 진행상황
“조합비 납입하는 분들은 1만 5000명 선이다. 갈 길이 멀고. 3만은 돼야한다. 3억의 조합비가 마련된다면 방송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틀은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신뢰를 얻는 길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Q. 노종면 앵커의 국민TV 합류
“이상호 기자를 영입하지 못해 아직도 배가 고프다. 방송의 신뢰가 무너졌다. MBC가 방송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숱하게 공영방송이 투쟁을 벌였는데도 불구,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듯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국민TV는 독자생존이 아니라,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서 함께 손잡고 나가는 일을 하겠다.”
※ 9월7일 저녁7시 청계광장. 제11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언론자유의 척도, 촛불현장의 저항언론 텐트 개수”
(26) 프로레슬러 김남훈(40)님에게 물었습니다
Q. 11차 촛불집회에 참여해 본 소감
“오늘 김조광수 감독님 결혼식 참석차 왔다가 촛불집회 현장에 들렀다. 누군가는 동성애자끼리 결혼하면 ‘땅이 마른다’ ‘벼락이 친다’고 하던데 벼락도 치지 않고 땅도 마르지 않더라. 그리고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아직까지도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다. 힘 있는 사람들이고, 스스로 결백하다면 결백을 증명하면 될텐데...”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많은 국민들이 선출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지 의문을 품고 있다.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면 명확하게 밝히면 존경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절차상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면 존경받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올해로 마흔이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망하면 마흔다섯에 실패한 나라를 맞아야 하는 거다. IMF때 주차장에서 일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마흔다섯에는 뺄 금가락지도 없다. 대한민국을 좀 더 풍요롭고 정의가 바로 선 나라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
Q. 작금의 언론환경에 대해
“사실 마음이 아프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첫 번째 척도가 언론이라고 할 수 있다. 듣기 싫은 소리라도 많은 대화가 오가야 긍정적인 효과가 생기는 거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언론의 자유가 제대로 서 있는가를 알려면 여기 나와 있는 저항 언론 텐트의 개수를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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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없어 휴학…대학생, 알바하고 스펙 쌓기 바빠”
(25) ‘촛불시민’ 우동희(동국대 교육학과)‧서기원(경제학과)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직업
“휴학생이다. 등록금이 없어서 휴학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6개월 동안 아르바이트 하면 밥값하고 방값 빼면 딱 등록금이 나온다.” (우동희)
Q.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교사가 되는 게 꿈이다. 그런데 나중에 학생들에게 이런 사회를 물려주면 안 될 것 같다. 촛불집회는 1차 때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 요새 대학생들은 돈 벌고 바빠서 또는 스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의식 때문에 많이 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 아버지 세대들은 대학만 졸업하면 다 직장에 들어갔지 않나. 그렇지만 요즘은 직장은커녕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그런데(촛불집회에) 나간다는 소리만 듣게 된다.” (우동희)
Q. 오늘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촛불집회)많이 참석 하진 않았지만, 진보‧보수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다양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게 든든하게 느껴진다.” (서기원)
“‘내란음모’ 사건으로 시민들이 많이 못 나올 줄 알았다. 이거 물타기 아닌가. ‘진보세력 알고 봤더니 빨갱이다’ 이런 식으로 몰아서 사람들을 못나오게 하려는 것 아닌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물타기를 하면 할수록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많이 나와서 인상 깊었다.” (우동희)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하야 하라고는 안 하겠다. 그 대신 책임지고 바꿔야 할 건 바꿨으면 좋겠다.” (서기원)
Q. 정치권 혹은 정치인에게 하고 싶은 말
“새누리당은 국정원과 결탁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들을 하고 있다. 민주당도 이석기 사태는 국정원 사건과 별개인 것이지, 어디서 ‘엄중히 지켜보겠다’는 말 따위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밝혔으면 좋겠다.” (우동희)
Q. ‘go발뉴스’에 당부하고 싶은 말
“우리 아버지 같은 경우에도 ‘이석기는 빨갱이다. 그딴 데(촛불집회) 왜 가냐’ 이러신다. 오늘 여기도 몰래 온 거다. 지상파나 종편 등 언론이 공정하게 언론 역할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서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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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강연 취소, 유신시대 학칙 ‘부활’…대학생 활동 ‘무력화’
(24) 시국회의 박주민 변호사(41‧민변 대외협력사무처장)에게 물었습니다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시국회의의 박주민 변호사가 고려대학교가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표창원 교수의 강연을 취소한 것에 대해 “80년대 들어 무력화된 유신시대의 학칙이 되살아나 학생들의 자율적 행동들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촛불정국과 ‘내란음모사태’를 대하는 민주당의 태도와 관련 “민주당만 보면 이 형국을 돌파할 수 있는 통일적인 기조를 가져야 하는데 의원들이 모래알처럼 움직인다는 생각이 든다”고 촌평했다.
또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적어도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하는데 초지일관 국정원을 변호하고 있다”며 “이점이 국민들이 보기에 이상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아울러 정당들이 빠진 상태에서도 2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한 것을 두고는 “국민들이 ‘내란음모사건’에 대해 실체가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면서 “(국정원의)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는 걸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박주민 변호사와의 1문1답
Q. 고려대의 표창원 교수 강연 취소에 대해
“대학은 군주에 지배되지 않고 자유롭게 학문을 연구하는, 그래서 자유가 보장되고 토론이 활성화 돼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90%가 넘는 대학들은 집회를 할 경우에 총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의 헌법질서에 반하는 유신시절에 만들어진 조항들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학칙들은 80년대 들어와서 무력화 됐다가 최근에 다시 (학생들의 자발적 행동들을)무력화 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그런 일들이 많았고 학생들이 징계 당하는 일들도 많았다. 올 초 덕성여대도 ‘진보2013’이라는 강의를 하려다가 이정희 의원과 표창원 교수가 강의를 한다니까 취소하는 사태가 있었다. 고대가 그 정도 일까 생각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Q. ‘촛불정국’과 ‘내란음모사태’를 바라보는 여야의 태도에 대해
“새누리당의 움직임이 국정원과 한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적어도 국회의원으로서 의혹들에 대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철저히 밝혀야 하는데( 새누리당은) 마치 (국정원의)변호인 인 것처럼 변호로 일관했다는 점이 오히려 국민들이 보기에는 너무 이상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야당의 경우, 치밀한 계획과 고민 하에 이 형국을 돌파할 수 있는 노력이 부족해 보이고 통일된 기조도 없는 것 같다. 민주당으로서는 ‘종북딱지’의 트라우마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다. 민주당 내부에서만 보면 통일적인 기조를 가져야 하는데 의원들이 모래알처럼 움직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야성을 보지 못할 것 같다.”
Q. 민주당이 빠진 상태의 ‘촛불집회’에 대한 평가
“정당들이 빠졌는데 이정도면 국민들이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에 대해 실체가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국정원)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박근혜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대선 때까지는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해)몰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가면 결과적으로 모든 책임을 박 대통령이 다 져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역사상 가장 불행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말하고 싶다.”
Q. ‘go발뉴스’에 당부하고 싶은 말
“(언론들이)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다가 ‘내란음모’ 보도는 쏟아내는, 정국에 불리한 것은 보도하지 않고 유리한 것만 보도하는 행태는 국민들이 보기에도 정상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언론이 스스로 자살골을 넣고 있는 것 같다. 권력이라는 불에 완전히 붙어서 자칫하면 타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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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쇼하지 말고 민생 돌아보는 정치해야”
(23) ‘촛불시민’ 정민영‧김영주(용인‧엔지니어)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3번째 참여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때문에 국민들의 참여가 저조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깨어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영주)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철도민영화 문제라든지 무상보육이라든지 대선 전에 했던 약속들에 대해 책임을 졌으면 좋겠다.” (김영주)
“쇼 그만하고 서민을 위해서 민생을 돌아보는 정치를 하셨으면 좋겠다.” (정민영)
Q. 정치권 혹은 정치인에게 하고 싶은 말
“민주당뿐 아니라 다른 당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국민들이 지금 뒤에서 받쳐주고 있으니까 국민들 믿고 마음껏 자기들이 생각하는 것을 언론, 여당 눈치 보지 말고 해줬으면 좋겠다.” (김영주)
Q. ‘go발뉴스’에 당부하고 싶은 말
“‘go발뉴스’를 후원하는 목적이 이런 대안방송들이 힘을 내서 조금이라도 더 구석구석 다니면서 진실을 밝혀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공정하고 진실 되게 보도했으면 좋겠고,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언론인의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김영주)
Q. 촛불이 촛불에게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을) 잊지 않고 꾸준히 저항하다보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 대안방송이라든지 SNS를 통해서 계속 알리면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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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31일 저녁7시 서울역 광장. 제10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이날은 갑자기 쏟아진 ‘장대비’로 인해 중계 및 녹화장비가 침수돼 ‘go발뉴스’가 직접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촛불 속으로 들어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촛불’ 꼭 들어야 할 만큼 “국정원, 갈 데까지 갔다”
(22) ‘촛불시민’ 김병철(42․영등포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촛불집회는 계속 참가하고 있고, ‘go발뉴스’ ‘팩트TV’ ‘뉴스타파’를 통해서도 보고 있다. 국정원이 이제는 갈 데까지 간 것 같다. 이제는 더 이상 시민들이 나오지 않으면 안될 만큼 끝까지 가고 있어서 가족들 전부가 나오게 됐다.”
Q. 10차 ‘촛불’ 참여 소감
“서울광장 때도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의 뜻이 이렇게 많이 모인 줄 이제는 깨닫고 국민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제발 그 막힌 귀를 뚫어서 국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내란음모’ 사건이 ‘국정원 촛불’에 미친 영향
“시계를 거꾸로 돌려 30년 전으로 온 것 같다. ‘내란모의’ 아닌가. 내란죄도 아니고 모의죄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공안정국을 만들어서 국민들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국민들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충분히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정부가 압박하면 할수록 시민들이 오히려 더 압박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듣게끔 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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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사건, 역사체험(?)…이 상황 개그프로 보다 더 웃겨”
(21) ‘촛불시민’ 이동준(23․민권연대 소속)님에게 물었습니다
Q. 플랜카드의 의미
“(국기문란을 일으킨)국정원이 내란음모죄로 이석기 의원을 압수수색한 걸 풍자했다. (플랜카드에 적힌 ‘내란예비음모 물총부대 대모집’이란 글귀는) 지금 국정원에서 촛불을 덮으려고 비비탄 총으로 국가내란을 예비 한다(는 의미다.)”
“(명확하게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희화화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 사실 그런 비판도 받을 수 있겠지만 사실 이 상황이 더 웃기다. 개그 프로그램 보다 더 웃긴 게 지금 상황이 역사체험(?)을 하는 것도 아니고, 3.15 부정선거가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 12.19 부정선거로 재현되고, 국가기관인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한 사건이 일어나더니 이번에는 아예 국가내란음모죄가 김대중 대통령 이후로 33년만에 다시 나왔다는 것 아닌가. 여기서 국민들도 촛불을 더 많이 들어서 6월항쟁도 한 번 재연해보자 그런 취지이다 보니 재밌기도 해야 될 것 같아서 (풍자 플랜카드를)이렇게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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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와 국정원 사건은 ‘별개’…선거개입 독립적으로 처리해야”
(20) ‘촛불시민’ 함소희(22․대학생), 문현도(24‧대학생)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생애 처음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위험할 것(촛불집회에 나오면 종북‧모의세력으로 몰리는 것 아닌가 하는)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나오지 않으면)나중에 10년 뒤에 부끄러울 것 같아서 나오게 됐다.” (문현도)
“곧 개강을 한다. 그때 되면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 마지막일 것 같았다. 그래서 나오게 됐다.” (함소희)
Q. 촛불집회 참여소감
“비가 와서 너무 아쉽다. 스쿠터까지 망가졌다. 그래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까 언젠가는 꼭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 (문현도)
Q. ‘내란음모’ 사건이 ‘국정원 촛불’에 끼친 영향
“아직 밝혀진 게 없어서 잘 모르겠다. 섣불리 어떤 판단을 내리지 못하겠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좀 지켜볼 예정이다.” (함소희)
“사실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사건’이 진실로 밝혀지든 아니라고 밝혀지든 지금 이 사건(국정원 대선갱비)과는 별개로 조장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쪽이든 한쪽은 물타기해서 정국을 유리하게 가져가려고 하는 것 아닌가. 뭐가 됐든 이것만은 따로 처리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선거개입만은 독립적으로 꼭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 (문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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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국가권력 의해 선거 잘못됐다는 게 더 심각”
(19) ‘촛불시민’ 허종우(‘미권스’ 강북광역장)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진실이 갇히고 정의가 바로 서지 못하는 세상에서 가만히 있으면 죄진 것 같아 (촛불집회에)항상 왔다. 주변 사람들도 이제는 많이 알게 돼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또 그게 당연한 것 아닌가.”
Q. ‘내란음모’ 사건이 ‘국정원 촛불’에 끼친 영향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상식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사람들이 2013년에 생각하는 기준은 아무래도 일반적인 걸 따르지 않을까 하는 그런 믿음이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선거가 국가권력에 의해 잘못됐다는 것이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내란죄’ 이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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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들을 위한 ‘깃발’…‘재미’ 공유하는 매개체
(18) 노동당 동작구 당원협의회 노영수 사무처장에게 물었습니다
Q. 직업
“노동당 동작구 사무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전에 행사나 촛불집회가 있으면 손재주도 있고 해서 이런 걸(깃발 등) 만들어 나오고 있다. (오늘은) 방금 비가 그친 다음에 펴서 아직 반응을 보지는 못했다. 평소에는 집회에 나온 시민들이 재미있고 신기하게 봐주셔서 그런 재미로 더 이것저것 만들어서 나오고 있다.”
Q. ‘촛불’들을 위한 깃발 제작 계획
“아무래도 제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촛불집회 상황이)시시각각 변하다 보니 그때그때 상황을 봐가며 제작하고 있다. 어떤 내용의 깃발을 제작하면 좋을지는 주변에 상의를 해봐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만들었다가 가끔 상황에 안 맞을 때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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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들의 구호에 소름 돋아…“한국, 아직 살아있다”
(17) ‘촛불시민’ 이어진겨레(23‧울산)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군대 전역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국정원 사건에 대해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국정원이 지금 행동하고 있는 것들이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촛불집회에 나오게 됐다.”
Q. ‘촛불시민’들의 구호 직접 들어본 소감
“소름이 돋는다. (촛불집회에 참여해 보니)아직 한국은 살아있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 (촛불집회에)나오기 전에는 상황이 안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이런 분들 덕분에 어쩌면 내가 이렇게 잘 성장해왔고, 미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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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많은 사람들의 외침…‘정의가 강물같이’”
(16) ‘촛불시민’ 배성진(전도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촛불집회에는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다. 주중에 국정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내란음모 사건을 발표하면서 이번주 촛불집회가 그동안의 촛불집회 보다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참여하게 됐다.”
Q. ‘빗속’ 촛불집회 참여소감
“비가 와서 좀 많이 당황스럽기는 했는데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변함없이 촛불집회 현장을 지키는 것을 보면서 국정원의 대선불법개입이나 이번 ‘내란음모’ 사건 등에 대해 국정원의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공감을 많이 하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기대나 바람들을 갖게 됐다.”
Q. ‘내란음모’ 사건으로 ‘국정원 촛불’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장소가 좀 비좁기 때문에 숫자적으로 좀 적다라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아마도 국정원도 국민들이 이렇게 많이 이 자리에 모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다. 국정원이나 청와대가 여러 가지 꼼수를 통해서 국민들의 여론과 시선을 회피하면 할수록 국민들은 더 이상 여기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동안 못나왔던 국민들이 ‘나라도 꼭 참여하겠다’는 마음으로 더 절실한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들만 제공하지 않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Q. 이 상황과 통하는 성경구절이 있다면
“구약성서에 보면 아모스라고 하는 선지자가 ‘정의가 강물같이’라고 하는 말씀을 남겼다. 이스라엘이 혼란스러운 시대, 지배자․지도층들이 국민들을 탄압하고 억압한 시대, 정의가 사라진 시대에 깨어있는 많은 사람들이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고 있다’고 외쳤다. 지금 때가 바로 그런 때인 것 같다. 정의가 부정의로, 평화가 전쟁이나 갈등으로, 평등이 착취나 탄압으로 바뀌어진 이 시대가 상식이 통하는 시대, 많은 사람들이 공평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시대로 변화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시대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기독교인이건 비기독교인이건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통해서 적극적인 자세로 풀어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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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세력 폄훼에 분노…국정원 해체 위해 앞장설 것”
(15) ‘촛불시민’ 유재선(통합진보당 당원․인천)님에게 물었습니다
Q. 국정원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내란음모’ 수사에 대해
“뭐 묻은 개가 뭐한다고. 내란음모죄라는 말도 안 되는 걸로 진보세력 모두를 폄훼하려고 한다는 것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 우리는 끝까지 진실을 위해 싸울 것이다. 이석기 의원님이 ‘진실의 돌은 부딪히면 부딪힐수록 깨끗하고 맑아진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도 이석기 의원님을 믿고 있고. 그리고 국정원 해체를 위해 앞장서겠다.”
“제대로 싸움 시작됐다…앞으로의 결과는 촛불만이 알아”
(14) 전방위 밴드 ‘마실’에게 물었습니다
Q. 무대를 마친 소감
“다소 비장한 마음으로 올라갔다. 예전 같으면 ‛투쟁’을 노래했을텐데 오늘 같은 집회에서는 ‘흥겨움’ ‘희망’ 이런 분위기로 밝게 가려고 노력했다. 막상 무대에 올라 시민들을 보니 ‘제대로 싸움이 시작됐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울리더라. 이런 자리에 전방위 밴드 ‘마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Q.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촛불집회 이전에 소규모 대학생 집회도 불러만 주면 언제든지 간다고 했다. 오늘이 한 10번째 된 것 같다. 주최 측에서 와줬으면 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
Q. 오늘 가장 인상 깊은 장면
“무대 앞에 계셨던 백기완 선생님(통일문제연구소장)의 연로한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찡했다. 백기완 선생님은 진실을 위해 또 민주주의를 위해 얼마나 애쓰신 분이신가.”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손을 잡고 ‘물러가세요, 진실대로 삽시다. 얼마나 산다고 우리 인생, 이만하면 됐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Q. 정치권 혹은 정치인에게 하고 싶은 말
“이 시대가 이렇게 지나가는 것도 비극이지만 가장 두려운 건 우리 모두가 비극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대할 수 있는 게 없다. 물론 전방위 밴드 ‘마실’은 좋은 세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지만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뭐라고 이야기 할 것이며, 우리 인생이 다 했을 때 돌이켜 보면서 어떤 회한을 가질까 생각하면 참담한 심정이다.”
Q. 촛불이 촛불에게
“(앞으로의 결과에 대해)그 답은 촛불만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혁명을 꿈꾸고 천지개벽을 바라는 게 아니지 않는가.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면 상식이 통하고 진실이 존중될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 그 긴 싸움에 ‘마실’도 끝까지 함께 노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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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누구에게나 평등한 자리로 거듭나야”
(13) ‘촛불시민’ 박건진(19․인천)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촛불집회는 2008년에 처음 나왔다. 그 때는 건강권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고 올해는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나왔다. 정치판에서 청소년은 계속해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아왔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의 훼손과 청소년의 민주주의를 엮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나오게 됐다.”
Q. 오늘 가장 인상 깊은 장면
“김조광수 감독님이 발언을 하셨다. 김조광수 감독이 이 자리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뜻 깊다.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성소수자들이 얘기를 잘 하지 못한다. 그런데 김조광수 감독님이 여기서 얘기하고 박수를 치는 걸 보니까 성소수자가 나갈 길이 열리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부끄럽지 않느냐’고 묻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과거사에 대해 정리하지 않은 채 국민 앞에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정부 때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했어야 했다.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대통령 선거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이 사회의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게 아닌가.”
Q. 정치권 혹은 정치인에게 하고 싶은 말
“(정치권에)별로 기대는 하지 않는다. 국회에서 정치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애초에 세상을 바꾸는 것은 국민들이 거리에 나와서 스스로 외칠 때 가능하다고 본다. 국정조사도 그렇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Q. 촛불이 촛불에게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사회적 약자란 부당한 질문을 받는 사람들’이라고. 여기 나온 사람들도 각자가 받은 불편한 질문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촛불집회가)스스로 그 부당한 질문을 꺼내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지금은 민주주의라는 큰 이야기를 가지고 나왔지만 각자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하나로 뭉친 것 아닌가. 촛불집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한 집회로 거듭나야 하고 그런 목소리들이 집회에서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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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부모세대 색깔 가져온 것에 불과…이젠 젊은세대가 기초돼야 ”
(12) ‘촛불시민’ 황혜준(20)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직업
“국민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있다.”
Q.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중학교 때부터 촛불을 들었다. 촛불에 대한 의리도 있고, 또 나와 같은 젊은 사람들이 참여해야 더 어린 친구들도 참여하고 어른들도 이게 옳은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나오게 됐다. 국민대는 원래 보수적이다.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촛불집회에 나와 정치색을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여기 나와 보니 친구들이 오해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오해가 생긴 부분들을 제가 직접 증명하고 싶었다.”
Q. 오늘 가장 인상 깊은 장면
“고향이 부산이다. 중학교 때 부산의 촛불은 더 강하고 극단적인 뭔가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촛불은 더 유해진 것 같다. 요즘은 가족끼리 와서 치킨을 먹으면서 촛불을 들기도 한다. 어쩌면 가벼워 보일 수도 있지만 바로 그것이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좀 더 아우르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아서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대선 때 고등학생이라 투표권이 없었다. 그래서 더 답답했고 남들보다 더 분개했다. 어린 마음에 나쁜 생각까지 했다. 할머니와 살고 있는데 할머니가 투표하신 표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고,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박근혜 대통령에게)할머니의 표를 돌려달라고 말하고 싶다. 같은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옳은 방법으로 참여하고 있으니 이 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
Q. 정치권 혹은 정치인에게 하고 싶은 말
“사람들의 마음이 이렇게 강렬하다면 그만큼 강렬하게 표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작 가까이 계신 분들은 그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들의 생각을 많이 더 크게 전달할 수 있도록 그분들이 노력해줬음 좋겠다. 이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그러니 제발 눈치 보지 않고 얘기 해줬으면 좋겠다.”
Q. 촛불의 미래, 예측해 본다면
“아직은 아버지, 어머니 세대가 만들어 놓은 색깔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있다. 일단 매체가 많이 갇혀있다. 만화도 있고 영상도 있고 글도 있고 음악도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운동권’이라는 이름이나 ‘좌파’라는 이름만 가지려고 하는 것 같다. 사회 참여적이라고 해서 모두 그런 성향만 띄는 건 아니다. 우리 세대가 기초가 돼야 어른들도 열린 시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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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는 ‘타락’, 朴은 ‘유신회귀’…끔찍한 일들 국민 앞에 자백해야”
(11) 정의당 천호선(52‧은평구)대표에게 물었습니다 ⓒ ‘go발뉴스’
Q. 23일에 타오른 ‘촛불’의 의미
“국정원 문제는 이미 원내에서는 한계가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특검도 새누리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통과되지 않는다. 특검을 요구하는 게 정당하지만 특검으로 갈지 말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오늘 이후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직접 어떻게 압박하느냐가 관건이다.”
Q. 정의당의 촛불참여 방안
“민주주의를 지키는 건 정당이 목숨 걸고 해야 한다. 그래서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서울광장 앞에 천막을 쳤다. 연석회의를 통해 전 지역에서 정의당이 싸움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직접 행동의 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국민 앞에 사과하십시오. 그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무릎 꿇고 사과하십시오’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무시무시한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Q. 정치권 혹은 정치인에게 하고 싶은 말
“이명박 정부의 원세훈 국정원장과 박근혜 정부의 남재준 원장이 보여준 모습은 아주 끔찍하다고 생각한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동안 적어도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활용하진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타락할 만큼 타락했고, 박근혜 정권은 유신시대로 회귀한 것 같다. 원세훈, 남재준의 국정원이 겨우 댓글만 달았겠는가. 보이지 않는 끔찍한 일들을 국민 앞에 자백해야 한다.”
Q. ‘go발뉴스’에 당부하고 싶은 말
“기존 언론들이 제대로 한다면 촛불은 10배쯤 늘어날 것이다. ‘go발뉴스’도 열심히 하고 있다. 늦게 달궈진 불이 오래간다. 박근혜 정부도 그걸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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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는 ‘원판’ 대변인? 촛불 들지 않을 뿐 국민은 다 알아”
(10) ‘촛불시민’ 김형기(37‧안산), 김남서(9), 김현서(8)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직업
“천장 크레인 기사로 일하고 있다.”
Q.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민주당 편도 새누리당 편도 아니다. 그런데 국정조사 하는 걸 보니 새누리당은 증인들 대변인 역할밖에 하지 않더라. ‘휴가간다’ 어쩐다 그런 모습에 국민들은 답답하고 화가 치민다. 국민들을 바보로 보는 건지 뭘로 보는지 모르겠다. 촛불 들고 나서지 않을 뿐이지 다 알고 있는데,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다.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나왔다.”
Q.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이유
“불합리한 상황이나 정치적인 사안이 있을 때 가만히 있지 않고 나 먼저 잘못됐다고 자신있고 당당하게 얘기해야 한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보여주고 싶었다.”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책임질 사안은 책임지고 어떻게 국정원을 개혁할지 정확히 얘기하시라.”
Q. 정치권 혹은 정치인에게 하고 싶은 말
“많이 답답하다. 민주당이 조금 더 국민의 의사를 받아들여 강하게 밀어붙였으면 좋겠다. 이대로 넘어간다면 어떤 선거가 공정하게 되겠나. 이번 일은 어영부영 넘어갈 사안이 절대 아니라고 본다. 민주당에서 강하게 입장 표명해야 한다.”
Q. ‘go발뉴스’에 당부하고 싶은 말
“SBS에서는 보도가 좀 되던데 KBS나 MBC는 보도 된 사항이 없고 시사매거진 2580 국정원편도 빼 버렸다고 하더라. 누구 눈치 보면서 보도 못하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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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위해서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바로서야”
(9) ‘촛불시민’ 조종걸(47‧중랑구)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직업
“자영업을 하고 있다.”
Q.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
“국정원 사태와 관련, 국민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자꾸만 사그라들지 않는가란 생각이 들어 나오게 됐다. 그런 차원에서 시국회의에서 새로운 대안이 없는지 그것을 보고 싶었다. 그런데 딱히 신통치 않은 것 같다.”
Q. 오늘 가장 인상 깊은 장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소리도 들리지만 어버이연합분들 대단하신 것 같다. 끈질기게 나오고 있지 않나.”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내려오시라. 당신은 거짓으로 대통령이 됐으니 내려오시라’ 그렇게 말하고 싶다.”
Q. 촛불이 촛불에게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지금까지도 온전한 민주주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첫 번째로 바로서야 한다. 세상이 변했는데 아직까지도 왕이 다스리는 ‘백성’이라는 조선시대의 사고방식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제는 그런 생각을 떨쳐 내고 민주공화국에 맞는 ‘국민’ 즉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바로 해야 한다. 박근혜, 원세훈도 다 국민의 종 아닌가. 우리가 주인으로서 바로서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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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언론, 비판지면 할애 진실의 내용 담아야”
(8) 민주당 정청래(49‧마포구)의원에게 물었습니다
Q. 53일간의 국정조사 마친 소감
“(민주당의 공격이 미진했다는 지적에 대해) 보수언론을 비롯, 진보언론에도 저희가 부족했고 공격의 날이 무뎠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한 전제 하에 열악한 조건에서도 저희가 찾아낸 진실들에 대해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Q. 국조 통해 밝혀진 진실 중 중요한 것
“경찰 CCTV 동영상이다. 그것은 변할 수 없는 증거이고 진실이다. 그러나 비중 있게 다룬 언론이 없었다. 의원들이 공개한 동영상은 1시간 분량 정도이다. 논리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증거자료다. 보수언론은 물론 진보언론조차도 보도하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12월16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가 경찰의 허위수사 발표를 마치 알았다는 듯이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것이 제일 중요한 멘트였다. 그 부분을 수없이 반복하며 얘기했는데 진보언론에서도 이 부분을 다루지 않았다. ‘go발뉴스’에서만 다뤘다.”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더 이상의 침묵은 금이 아니다. 앙금이다. 국민적 앙금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을 위해서도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 하루 속히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 (대통령 당선에)일등공신이지만 책임자를 처벌하겠다. 이렇게 솔직하게 국민들께 고백하시라.”
Q. 정치권 혹은 정치인에게 하고 싶은 말
“정청래 의원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앞으로 더 낮게,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해라’ 그리고 정청래가 답하겠습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Q. ‘go발뉴스’에 당부하고 싶은 말
“국정조사 특위를 하면서 보수‧진보언론을 막론하고 무조건 비판하는 ‘묻지마 비판’에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 칭찬을 해달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 아까운 지면을 비판일색으로 채우는 게 응당한 일인가. 비판의 지면을 조금이라도 더 할애해 진실의 내용을 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보수‧진보언론을 막론하고 당부하고 싶은 말이다. 비판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진실규명 노력에 함께 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
Q. 앞으로의 계획
“‘go발뉴스’ 곽찍사(곽현화가 찍은 사람)에서 분명히 말씀드렸다. 국정조사로 모든 것을 다 이루려는 과도한 목표를 세운 것이 아니다. 국정조사는 발화지점이 되는 것이고 국민 여러분이 그 불길을 지펴 주셔야 한다. 모르쇠 답변으로 일관하는데 이런 부분을 강제할 수단이 없다. 국정조사가 갖고 있는 한계다. 국정조사가 불씨를 틔우는 발화점이 되지 않았나 자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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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17일 저녁7시 서울광장. 제8차 범국민촛불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에게 물었습니다.
“역사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지금 제대로 수습해야”
(7) ‘촛불시민’ 정광섭(67)님에게 물었습니다
Q. 촛불집회에 나온 이유
“민주주의 참언론에 대한 소망이 있어서 나오게 됐다”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새정치 하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도 못 막는다. 제대로 처리해라. 과거 유신 망령에 들려있다. ‘유신 회귀’ 어림도 없다. 유신시절, 헐벗고 괴로웠다. 공포와 언론의 부자유가 제일 힘들었다”
Q. 정치권 혹은 정치인에게 하고 싶은 말
“역사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지금 제대로 정신 차리고 수습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민주당을 아껴줘야 한다. 살려줘야 한다. 마지막 희망, 민주당밖에 없다”
Q. 촛불이 촛불에게 (격려 메시지나 향후 계획)
“국민이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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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시각으로 현 상황 바라봐야”
(6) 한편, 프레시안 협동조합 촛불 모금 중인 이명선 앵커도 짤막한 인터뷰에 응했다.
Q. 촛불집회에 나온 이유
“큰 스펙트럼 안에서 시민들을 통해 현 상황을 보고 있다. 그 시각 배워야 한다. 촛불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을 통해 배워가는 게 많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하나하나를 다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인가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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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전 민족이 후세에도 물려줘야”
(5) ‘촛불시민’ 김상문(40)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직업
“프로그래머다. 그리고 통합진보당 금천구 당원이기도 하다”
Q. 촛불집회에 나온 이유
“8.15광복절날 민족자주평화통일 행진 도중 시민들 301명이 연행 됐다. 서울광장에서는 1~3차에 걸쳐 연행됐다. 이에 통합진보당은 각 지역 경찰서를 방문해 1~3차 연행자를 석방시켰다. 그러나 남대문 지역에서 4차로 연행된 사람들은 연행자가 몇 명인지 어디로 연행됐는지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아직 신원 파악이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 남대문에서 연행된 사람들은 정당인도 아니고 일반 시민들이다. 그런 분들의 연행자 인원파악이 안 되고 있다. 시민 제보 받고 있다. 통합진보당 010-4543-6308로 제보 해달라”
Q. 촛불이 촛불에게 (격려 메시지나 향후 계획)
“촛불은 조국의 반이 아니라 전 민족이 후세에도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촛불은) 끝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go발뉴스‘ 에 당부하고 싶은 말
“매일 글을 쓰고 있다. 국민TV, 팩트TV, 진보야당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당을 떠나서 다함께 연대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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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지금부터 시작. 월동 준비하며 긴 호흡으로 가야”
(4) ‘촛불시민’ 한홍구(55)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직업
“작가이기도 하고 성공회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Q. 촛불집회에 나온 이유
“(원세훈․김용판) 청문회 보고 열이 받아서 나왔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과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촛불, 지금부터 시작이다. 2008년 촛불은 재밌게 했지만, 끝이 좋지 않았다. 천천히 싸우더라도 한 번 잘해서 끝장 봐야한다. 어떻게 끝장을 보는지 방법은 잘 모르지만 촛불들과 함께 하다보면 정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국정원 촛불’은 김장도 하고 월동 준비하면서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
Q. 역사학자로소 ‘촛불’ 어떻게 보나
“사초(史草)가 실종됐다고 난리다. 그런데 촛불집회에 나와 보니 너무 많은 사초들이 있다. 촛불은 구워서 가슴에 새긴다. 남길 사초가 많아 역사학자들이 바쁠 것 같다.”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부정선거와는 별도로 국정원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형사상의 문제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이는 어마어마한 직무유기다. 전직 대통령이 더 이상 감옥에 가는 사태는 바라지 않는다. ‘국정원 게이트’를 엄중하게 처리한다면 이 사건에 가담하지 않았을 거라고 믿고, 촛불들이 대통령 임기를 마치게 해 줄 것이다. 미국 ‘워터게이트’의 닉슨 대통령은 부정선거 보다도 의무를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쫓겨났다. 이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Q. 정치권 혹은 정치인에게 하고 싶은 말
“역대 최악의 뻔뻔함을 새누리당이 보여주고 있고, 민주당은 역대 야당 중 최악의 무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둘의 결합이 시민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다. 이 중요한 시점에 민주당에 제대로 된 정치인 10명만 있어도 시민들은 그들만 갖고도 작금의 사태를 돌파해 나갈 것이다.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은 당을 깨는 것이다. 정의당도 그렇고 진보당도 마찬가지다. 당의 재편을 통해 차기 대통령감을 만들어 내야 한다. 자격은 검찰개혁, 국정원 통제, 언론‧재벌개혁 등 선출되지 않은 권력에 대한 시민통제 강화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자여야 한다.”
Q. ‘go발뉴스’에 당부하고 싶은 말
“언론이 어디까지가 언론이냐. 작금의 이런 사태가 언론이 역할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생겨났고,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이 대신 나선 것 아닌가. 언론이 제 역할을 했다면 지금처럼 새누리당이 뻔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언론이 제일 뻔뻔하다. ‘go발뉴스’가 기성 언론을 제치고 제대로 된 언론이 돼서 진실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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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민주주의 바로잡기 전엔 꺼지지 않는다…朴, 외면 말아야”
(3) ‘촛불시민’ 백은종(62)님에게 물었습니다
Q. 직업
“투쟁언론 <서울의 소리>의 편집인이다.”
Q. 촛불집회에 나온 이유
“장준하 선생이 암살당한 지 38주년 되는 날이다. 오늘(17일)서울광장에 분향소가 차려졌고 분향소 일을 돕기 위해 나왔다. 장준하 선생과 촛불시민은 상당히 연관이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준하 선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장준하 선생은 박정희 정권 하에서 암살당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Q. 화상을 입게 된 이유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국민은행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그때 몸의 50%가 화상을 입었다. 오늘처럼 더운 날이면 고통스럽다고 할 수도 있지만 고통,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 것들은 다 잊어버리고 산다.”
Q. 사회 개혁가인가
“개혁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참보수’라고 할 수 있다. 민족의 미래를 생각하고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야 화합이 될 수 있을지 큰 그림을 가지고 생각하고 있다.”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2008년 광우병 파동 때 촛불 만개를 사서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그 이후 민사소송을 많이 당했다. 광우병 촛불이 큰 성과는 없었지만 이번 사안은 중대하다. 민주주의가 훼손됐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촛불은 장기전이 될 것 같다. 많은 국민이 민주주의가 위협받은 이 상황에서 모두 거리로 나올 것이다. 일시적인 촛불이 아닌, 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전까지는 꺼지지 않을 촛불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이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
Q. 정치권 혹은 정치인에게 하고 싶은 말
“새누리당을 포함해 정의를 부르짖는 정치인들은 마땅히 칭찬을 해줘야 한다고 본다. 민주당도 잘못한 정치인은 비판을 받아야 하고 잘한 정치인이 있다면 동시에 칭찬도 해야 한다. 칭찬에 인색하기 때문에 분열이 많이 일어난다. 언론인으로서 비판을 하는 사람이지만 정치인들이 잘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을 많이 해 줄 생각이다.”
Q. ‘go발뉴스’에 당부하고 싶은 말
“언론이 장악된 상황에서 ‘go발뉴스’가 역할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 발로 뛰는 ‘go발뉴스’의 책임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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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촛불시민’ 이희수(43‧경남 진해)님께 물었습니다
Q. 직업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Q. 촛불집회에 나온 이유
“원세훈과 김용판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방송으로 청문회 보다가 울분을 못 이겨 비행기 타고 올라왔다. 경남에서 촛불집회는 흔히 하는 행사다. 경남 새누리당 텃밭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다. 서울은 많은 시민들이 모이니까, 함께 촛불집회에 참여해 보고 싶었다.”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국정원이 개입한 부정선거다. 물러나야 한다. 해외에서 이런 일은 용인이 안 되는 것이다. 과거 선조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도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 우리도 아무리 살기 힘들어도 민주주의는 지켜내야 한다.”
Q. 정치권 혹은 정치인에게 하고 싶은 말
“민주당,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이런저런 말에 끌려가지 말고, 주도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다. 믿을 만한 당은 민주당밖에 없다. 시민들 할 말 많지만 하소연 할 데 없다. 당이라고 해봐야 민주당밖에 없으니 그래도 민주당 믿고 따라갈테니 국민의 지지 속에 힘 잃지 말고, 서민들을 대변해달라.”
Q. ‘go발뉴스’에 당부하고 싶은 말
“보수 언론에 비해 진보언론이 턱없이 부족하다.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언론이 부족하다는 거다. 진보언론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에서 ‘go발뉴스’도 진실을 알리는 역할을 잘 해줬으면 한다.”
Q. 촛불이 촛불에게 (격려 메시지나 향후 계획)
“국민이 다 알듯이 지난 대선에 국정원이 개입한 것은 사실이다. 정권을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차원에서 (촛불집회에)나왔다. 다음 선거라도 올바르게 치르자. 비겁하게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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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의원, 정치인 아닌 국민의 한사람으로 촛불 들어야”
(1) ‘촛불시민’ 류승완(45‧서울 노원구)님께 물었습니다
Q. 직업
“성균관대 학생들에게 중국철학을 가르친다. 2년 전에 해고됐고 1년 11개월 동안 1인 시위를 했다. 그 결과 성균관대학교에서 내년에 연구원(2년 계약)으로 출근하라고 했다.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 1인 시위를 접고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됐다.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나왔다.”
Q. 촛불집회에 나온 이유
“1인 시위 끝나고 시민의 한사람으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나왔다. 지난 대선은 명백한 부정선거다. 이는 박근혜 스스로 하야해야 할 충분한 사유다. 박근혜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으니, 책임지라는 의미에서 촛불에 참여하게 됐다.”
Q.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자숙하고 사죄하는 모습 보였어야 한다. 자숙했어야 했다. 당연히 대통령으로 나서면 안 된다. 선거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가녀린 여성 요원을 감금했다. 인권침해라며 책임져야 한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봐도 공무원법, 선거법 위반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이사과하고 스스로 사퇴해야한다. 재선거해야 맞다. 그리고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Q. 정치권 혹은 정치인에게 하고 싶은 말
“문재인 의원에게 할 말이 있다. 국정원 사태는 정치적 논리상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국정원은 민주주의의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했다. 문재인 후보가 선거불복을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이것과 구분해서 봐야한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나와서 싸워야 한다. 문재인 의원은 정치인이 아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촛불을 들어야한다.”
Q. ‘go발뉴스’에 당부하고 싶은 말
“민초들, 민중들이 서울광장에 많이 모였다. 촛불이 민중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운동됐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