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세월호 참사 직후 구난업체 선정 과정에서 민간 업체 언딘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JTBC>에 따르면 광주지검 해경수사 전담팀(팀장 윤대진 부장검사)은 2일 최 차장을 상대로 구난업체 선정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검찰은 세월호 참사 당시 언딘의 리베로 바지선이 준공도 끝나지 않았고, 잔금 문제로 조선업체에 묶여 있었지만, 해경은 업체에 공문까지 보내 바지선을 출항시키라는 압력을 넣은 사실을 밝혀내며 이 과정에 최 차장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해경은 다른 업체의 더 큰 바지선이 이미 현장에 와 있었지만 언딘 바지선 투입을 고집해 시간이 지연시켰으며, 목포해경에 다른 업체를 배제한 채 언딘에 구난 명령서를 발송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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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 차장은 언딘의 바지선 진수식에 다른 해경 간부와 함께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언딘 대표가 해경의 법정단체인 해양구조협회 부총재를 맡고 있는 등 세월호 사고 직후부터 특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왔다.

최 차장과는 별도로 다른 해경 간부는 세월호 사고 전에도 선박 사고에 대한 상황보고서를 불법으로 유출해 언딘에 일감을 주려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최 차장의 등 해경 간부 3~4명의 혐의가 입증되면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해경과 언딘 사이의 유착관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네티즌들은 “서로 해먹는 사이인것을 전국민이 아는데 청와대만 모르나”(쿨가****), “해경이 아니라 해적이구나”(바다****), “세월호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든 의혹이 풀리기 전까지 수사권과 기소권을 쟁취해야 하는 이유”(히스****), “삼풍백화점처럼 공무원 처벌 안하고 넘어가면 몇 년 안에 수백 명이 죽는 사건 분명히 또 터진다. 당신과 당신 가족, 지인의 안전을 위해 철저히 조사하고 넘어가야 한다”(라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